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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PO 3라운드 전망! 셀틱스 vs 캐벌리어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년 연속 마주친다. 2010년대 들어서만 무려 네 번이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도 모자라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한 이후에만 5번이나 만나는 질긴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제임스를 중심으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보스턴은 BIG3 시대 이후 재빨리 팀을 다시 일으켜 세웠고, 이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부상했다. 비록 주축들의 부상으로 온전한 전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만만치 않은 팀들을 꺾고 올라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두 팀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살아남을지 몰랐다. 보스턴은 시즌 개막 전 많은 기회를 모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카이리 어빙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적시장에서 고든 헤이워드까지 품은 보스턴은 일약 동부컨퍼런스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에서 클리블랜드를 상대하는 도중 1쿼터에 헤이워드가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했다.

이는 예고에 불과했다. 시즌 막판에는 주득점원인 어빙마저 다치면서 보스턴은 졸지에 차와 포를 떼고 이번 시즌을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넘어 2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다른 선수들이 아닌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엄청난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을 동부컨퍼런스 4위로 마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어빙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그가 데려온 유산을 활용해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전력보강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빙이 있을 때만 못한 것이 사실이며, 그럴수록 제임스의 부담은 늘어만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임스의 압도적인 원맨쇼를 내세워 4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1976 3라운드 보스턴 4-2 클리블랜드

1985 1라운드 보스턴 3-1 클리블랜드

2008 2라운드 보스턴 4-3 클리블랜드

2010 2라운드 보스턴 4-2 클리블랜드

2015 1라운드 보스턴 0-4 클리블랜드

2017 3라운드 보스턴 1-4 클리블랜드

2018 3라운드 보스턴 ?-? 클리블랜드

2. 보스턴 셀틱스 vs 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정규시즌 상대전적 : 2승 1패(클리블랜드 우위)

Keyword : 카이리 어빙 시리즈(without 어빙), 제임스와 보스턴의 질긴 인연

Key Match-up : 브래드 스티븐스 vs 르브론 제임스

Key Stats : 기록보다는 스티븐스 감독과 제임스의 역량에 의해 갈릴 것이 유력함

이번 시리즈의 별칭을 ‘어빙 시리즈’라 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어빙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한 그는 끝내 이번 시즌을 마감했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동부 결승에서는 어빙의 전 소속팀과 현 소속팀이 맞붙는다. 어빙이 있었다면, 제임스와 어빙이 진지하게 동부의 왕좌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시리즈로 기대를 모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어빙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시리즈의 김이 다소 빠진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어빙이 빠지게 되면서 가장 큰 이점을 누리고 있는 이는 바로 제임스다. 어빙이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면서 클리블랜드의 전력은 약해진 반면 보스턴의 전력은 강해졌기 때문이다. 비록 보스턴이 어빙과 헤이워드를 영입하는 과정에 상당한 출혈을 감수했지만, 여전히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이번 시즌에 보다 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만큼, 보스턴은 클리블랜드를 위협하기 충분했다. 시즌 전부터 보스턴이 ‘디펜딩 동부 챔피언’ 클리블랜드를 위협하거가 넘어설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이유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어빙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가 지난 2014년 여름에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이면에는 어빙의 존재가 결코 적지 않았다. 차세대 올스타 가드라는 그의 존재감과 추후 스타급 빅맨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았다면, (가정에 불과하지만) 제임스가 선뜻 팀을 옮기지 않았거나, 다른 곳으로 향했을 수도 있다. 즉, 어빙의 이탈은 제임스에게 큰 손실이었다. 비록 자신의 개인기량을 팀을 이곳까지 이끌었지만, 우승은 여전히 장담하기 어렵다. 설사 파이널에 진출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보면 보스턴이 더 대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헤이워드를 잃었지만, 바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있어 위기를 잘 극복했다. 헤이워드가 빠진 이후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이내 새로운 로테이션을 정립했고, 위기를 잘 극복했다. 심지어 시즌 내내 팀을 컨퍼런스 선두로 이끄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물며 시즌 막판에 어빙이 나서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을 3라운드로 견인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스티븐스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만큼, 그의 능력이 어떤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리즈는 동부를 넘어 리그 최고의 선수와 리그 최고의 감독이 만나는 시리즈다.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의 원투펀치, 보스턴은 아이제이아 토마스(레이커스)와 알 호포드를 중심으로 맞섰다. 클리블랜드의 감독이 저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을 어렵지 않게 따돌릴 수 있었던 이유는 원투펀치의 탁월한 재능이 절대적이었다. 여기에 토마스의 부상이 클리블랜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보스턴이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보스턴으로서는 해볼 만한 시리즈였지만, 아쉽게도 2012년 이후 첫 동부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어빙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의 전력은 약해졌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이후 가장 전력이 좋지 않다. 감독의 무능함은 더욱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케빈 러브와 카일 코버가 있어 제임스의 부담을 덜고 있지만, 자칫 이들이 한 두 경기 이상 침묵한다면,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오롯이 제임스에게만 기대야만 한다. 그만큼 선수층이 얇아졌고, 전력이 좋지 않다.

반면 보스턴은 어빙을 빼앗아 오면서 자신들을 방해할 유력한 대권주자의 전력을 약화시켰다. 어렵사리(?) 데려온 어빙은 물론 헤이워드까지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이들이 빠져 있는 동안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축적했고, 큰 폭으로 성장했다. 테리 로지어 Ⅲ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어빙의 빈자리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마커스 스마트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나 상대 주득점원을 꼼짝 못하게 하고 했다. 제일런 브라운은 포지션을 넘나들면서 외곽공격을 이끌고 있다. 테이텀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라운드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책임지며, 브라운과 함께 사실상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어빙이나 어빙과 헤이워드가 모두 있었다면, 보스턴으로 시리즈 무게의 추가 쏠렸을 수 있다. 이들이 빠져 보스턴이 불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보스턴은 영건들의 성장에 힘입어 최대한 시리즈 균형을 맞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골밑에는 알 호포드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애런 베인스도 대기하고 있다. 호포드는 이미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데다 여러 선수들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스티븐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상 보스턴은 결코 불리하지 않다. 지난 2라운드에서도 스티븐스 감독은 벤 시먼스(필라델피아)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먼스로부터 시작되는 필라델피아의 공격흐름을 원천봉쇄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혹 상대가 수비를 뚫었더라도 보스턴이 득점쟁탈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필라델피아를 5차전 이내에 잡을 수 있었다. 제임스는 시먼스보다 몇 수 위의 선수지만, 이번에도 스티븐스 감독이 어떤 수비 전략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그렇다고 막힐 제임스가 아니다. 제임스는 지난 2라운드에서 이미 토론토를 압살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도합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기록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부터 ‘적극성’을 권유받고 있다. 제임스의 독보적인 활약이 없었더라면 클리블랜드는 1라운드에서 짐을 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독보적인 활약에 힘입어 접전 끝에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따돌렸고, 여세를 몰아 토론토를 어린 아이 손목 비틀 듯 돌려 세웠다.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에서 경기당 41.4분을 소화하며 34.3점(.553 .288 .745) 9.4리바운드 9어시스트 1.5스틸 1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지난 2009 플레이오프(35.3) 이후 가장 많으며, 동시에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까지 뽑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애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곁들이고 있다. 이토록 절대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역대를 찾아봐도 많지 않다. 오히려 이전보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팀을 높은 곳까지 인도했다.

# '질긴 인연' 제임스 vs 셀틱스 (플레이오프 맞대결)

2008 2라운드 캡스 3-4 셀틱스

2010 2라운드 캡스 2-4 셀틱스

2011 2라운드 히트 4-1 셀틱스

2012 3라운드 히트 4-3 셀틱스

2015 1라운드 캡스 4-0 셀틱스

2017 3라운드 캡스 4-1 셀틱스

2018 3라운드 캡스 ?-? 셀틱스

제임스는 이번에도 보스턴을 마주하게 됐다. 데뷔 이후 이번 시리즈까지 도합 무려 7번을 만나게 됐다. 첫 네 번의 대결에서는 BIG3가 이끄는 보스턴을 만났다. BIG3와 대결할 때 한계를 실감했던 그는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보다 더 강력한 BIG3를 규합했다. 이후 셀틱스 BIG3 시대가 종언을 고하면서 보스턴은 재건에 돌입했다. 그 사이 제임스는 친정인 클리블랜드로 돌아가 새로운 BIG3를 꾸렸다. 최근 4년 동안 클리블랜드는 어빙 트레이드 등이 겹치면서 가장 약해졌고, 보스턴은 주축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들어 가장 강한 경기력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2011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8년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는 도안 5번이나 보스턴을 만나 모두 격파했다. 심지어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보스턴을 맞다 이전처럼 강한 면모를 뽐낼지가 관심사다. 워낙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만큼 보스턴을 맞아서도 코트를 수놓을지에 대해 단연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제임스가 이전 시리즈에서처럼 꾸준히 활보한다면, 보스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 만큼 제임스를 잘 막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큰 열쇠다.

스티븐스 감독과 제임스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이번 시리즈는 스티븐스 감독이 제임스를 상대로 어떤 수를 꺼낼지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과연 보스턴은 동부에서 제임스의 시대의 종식을 알릴 수 있을까, 아니면 제임스가 변함없이 이번에도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8년 연속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 진출(진출 시 누적 9회)에 성공할까.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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