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KBL
KT 서동철 감독 “정상 도전하는 팀 만들겠다”

 

지난 4월 KT 감독으로 선임된 서동철 감독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올해 최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서 그 다음 시즌에는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부산 KT는 지난 4월 조동현 감독 후임으로 서동철 감독을 선임했다. 서동철 감독은 2003년부터 2년 동안 상무 감독을 지낸 뒤 2005~2006시즌부터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에서 9시즌 동안 코치를 역임했다. 여자농구단 KB스타즈 감독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도 경험했다. 

서동철 감독은 3개월이란 짧은 고려대 감독을 뒤로 하고 다시 남자 프로농구단으로 돌아왔다. KT 감독을 맡자마자 외국선수를 살펴보기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녀온 서동철 감독은 최근 자신을 보좌할 박세웅, 배길태, 박종천 코치진도 꾸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KT는 5월 14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다. 팀 훈련을 앞두고 어떻게 시즌 훈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서동철 감독을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이다. 

 

남자 프로농구단에서 9시즌 코치 경험을 쌓은 뒤 처음으로 감독으로 부임한 KT 서동철 감독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KT 감독을 맡은 소감을 먼저 부탁 드립니다. 

남자농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오래 했지만, 감독은 처음이다. 아무래도 각오가 남다르고, 책임감이 더 생긴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그 동안 성적이 저조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장래성이 있어서 의욕 충만하다. 잘 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남자 농구단 코치 생활을 되돌아보실 때 어떻게 해야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잘 한다는 건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고, 팀이 하나가 되어서 화합을 잘 하는 팀을 만들어야 가능하다. 세분화 한다면 팬들이 좋아하는 팀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성적과 분위기와 연관이 될 거다. KT는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팀의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허훈, 양홍석 등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있고, 또 잘 생긴 선수도 많아서 여자 팬들에게 인기를 끌 조건을 갖췄다. 이런 선수들을 잘 육성해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성적을 끌어올리려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감독 혼자의 힘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 구성이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이 있고, 선수단 내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지원 스태프, 선수들로 구분이 된다. 모든 위치에서 단합이 잘 되고 마음이 잘 맞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코칭스태프 4명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지원 스태프와 선수들까지 다같이 하나가 되어서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선다면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농구를 할 거다. 물론 외국선수나 특정선수에게 공격의 흐름이 주어질 수 있고, 공격 빈도가 몰려도 다른 선수들이 농구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 이런 부분들, ‘같이 한다’, ‘함께 한다’에 모든 부분을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 

여자농구단 KB스타즈에서 감독을 맡으셨을 때 변연하 선수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KT에서 ‘다 같이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KT의 팀 색깔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어떤 팀이든 주 득점원이 있고, 리더가 있기 마련이다. 같이, 함께 한다고 해서 득점이 골고루 되는 건 아니다. 리더가 있고, 득점원이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은 있지만, 다같이 한 마음이 되는, 머리를 맞댄다는 개념으로 말씀 드린 거다. 우리 팀 선수 중에선 김영환 선수가 주장을 맡고 있고, 팀의 핵심 전력이면서 고참이다. 김영환 선수가 그 역할을 좀 해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겁 없이 해주고, 거기서 외국선수들만 잘 맞추면 좋은 전력이 될 거다. 

감독 부임하신 뒤 외국에 나가서 외국선수들을 많이 보고 오셨는데, 어떤 유형의 선수들을 선발할 생각이신가요?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 우리는 지난 시즌에 경기를 잘 해놓고 마무리가 안 되어서 승리를 놓친 게 국내선수도 그렇지만, 외국선수들이 해줘야 할 때 해결을 못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정적일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그런 선수들을 구하고 있다. 해결사 능력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 성품도 따져서 알아보고 있다.

단신 외국선수는 1번(포인트가드) 또는 2번(슈팅가드)으로 나뉠 거 같습니다. 

우리 입맛에 딱 맞을지 모르겠지만, 2번 유형의 선수를 보고 있다. 허훈이나 김기윤 등 국내선수도 최대한 살려야 한다. 또 우리 선수 구성원 중에 전문슈터에서 아쉬움이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은 또 1번도 볼 수 있는데, 2번에 더 어울리는 선수를 찾고 있다. 

장신 외국선수는 2m 이하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유형의 선수가 적을 거 같습니다. 

한정이 되어 있다. 우리가 보기 좋으면 다른 팀도 보기 좋은 거 같다. 몇몇 선수는 경쟁이 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개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에 성향에 따라서 감독들의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것에서 엇갈릴 수 있지만, 뽑을 선수들이 한정이 되어 있다. 나중에 경쟁이 되면 골치 아플 거다. 

골밑을 지키는 선수보다 득점을 많이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더 고려하고 계신 거죠? 

일단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안팎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는 찾기 어렵다. 큰 선수는 포스트에서 강점을 가지고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 

 

KT 서동철 감독을 보좌할 배길태, 박세웅, 박종천 코치(사진 오른쪽부터)

고려대 코치였던 박세웅 코치가 합류하는 건 예상되었던 부분인데요. DB 배길태 스카우트를 코치로 영입한 건 의외였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사실 없었다(배길태 코치의 말에 따르면 서동철 감독이 상무 감독을 맡고 있을 때 짧은 시간 선수였는데 서동철 감독이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농구 선후배라서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과거부터 이 친구에 대한 주변의 좋은 평가를 많이 들었다. 지금 선임한 이후에도 여러 군데에서 “배길태 코치를 잘 뽑았다, 아주 성실하고, 노하우가 있고, 스카우트로 최고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 나무랄 데 없다. 잘 선택을 한 거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어도 배길태 코치의 성품이나 이런 주변의 평가를 들을 정도라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본인에게 의사타진을 했고, 본인이 의욕을 보여서 같이 하게 되었다. 같이 생활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굉장히 믿음이 가서 기대가 간다.

지난 시즌까지 KT 코칭스태프였던 박종천 코치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박종천 코치와 개인적 인연이라면 삼성 썬더스 코치 때 선수였다. 남자답고, 성실하고, 노력형 선수로 기억한다. KT에서 코치로서 3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들었다. 제가 와서 변화를 줘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기존의 좋았던 점을 그대로 끌어안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들으면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박종천 코치에게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천 코치가 개인적인 의견보다 팀을 위해서 냉정하게 조언을 해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3년 동안 했는데, 사실 실패를 많이 해본 사람이 큰 지도자가 된다. 처음부터 너무 성공한 사람들은 어려움을 모른다. 박종천 코치가 3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기에 고생한 만큼 지식을 쌓았을 거다. 조동현 감독, 송영진 코치와 함께 고민을 많이 했을 거다. 그러면서 공부도 했을 거고, 수많은 반성도 해봤을 거고, 그러면서 성숙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모습보다 훨씬 좋은 코치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팀 훈련 계획을 잡고 계실 텐데요. 어떻게 시즌 준비를 하실 생각이신가요? 

코칭스태프가 충분한 회의를 거쳐서 의사 결정을 할 생각이다. 팀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훈련하고, 선수들을 관리할지 저 혼자 결정하기보다 지원 스태프까지 스태프의 의견을 많이 들으면서 결정할 거다. 기본적으로 현재 부상 선수들이 몇 명 있고, 지난 시즌 부상 선수들 때문에 성적을 내는데 애로점이 있었던 걸로 안다. 부상 선수가 안 나오도록 훈련하는 고민을 많이 할 거다. 올해는 더더구나 처음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훈련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지도 고민이다. 

훈련도 강하게 해야 하는데 부상도 안 나와야 해서 어떻게 훈련 프로그램을 짜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모르기에 서서히 올릴 거다. 선수들마다 몸 상태가 다를 거라서 5월 14일 모이면 몸 상태부터 확인할 거다. 첫 2주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킬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과한 운동보다 몸을 만든 뒤 단체 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강하게 훈련을 하고 싶은데, 효과적으로 훈련 시킬 준비를 한다. 

조동현 전 감독님도 부상 때문에 성적이 안 나서 비시즌 훈련할 때 부상 선수가 안 나오게 하려고 고민과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지도자의 입장에선 훈련을 해야 하고, 또 부상자는 나오고, 영원한 숙제다. 그건 트레이닝 방법에 따라서 부상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부상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중요하다. 선수 구성이 아무리 좋아도 부상이 나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 부분을 굉장히 염두에 두고 할 생각이다. 또 훈련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차츰차츰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10월 시즌 개막 전에 몸이 가장 좋을 수 있게, 서서히 올리는 게 맞지 않을까? 지금으로선 그렇게 생각한다.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가 떨어뜨리는 걸 반복하는 구단도 있습니다.

예전부터 트레이닝 방법이나 체력훈련 방법이 다양하다. 4~5개월 동안 시즌을 준비하는데 쭉 올렸다가 떨어뜨렸다가, 쭉 올렸다가 떨어뜨렸다가 이런 반복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서서히 꾸준하게 올리는 방법도 있다. 천천히 올린 다음에 시즌 개막 전에 조금 떨어뜨리기도 한다. 지도자마다 다른데 우리는 장기 부상자들이 김기윤, 김현민, 김우람 등 주요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지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부상자가 안 나오는데 신경을 많이 쓸 거다. 그런데도 부상자가 나오면 허탈한 거다(웃음).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농구는 몸을 부딪히는 종목이라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KT 서동철 감독은 '다 함께'를 강조하며 2년 안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감독님과 인터뷰에선 고려대 감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어떤 게 힘들거나 어려웠던 건가요?(서동철 감독은 올해 고려대 감독 부임 후 3월 말 사퇴했다.)

사실 이 부분을 안 물어봐 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다. 너무나 예민한 부분이다. 제 성격이 욕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세상 살면서 욕을 안 먹을 수 없는데 최대한 노력하는 성격이다. 저는 프로에서 운동에만 집중했던 지도자였다면, 대학농구 감독은 운동 외적인 것까지 모두 잘 해야 하는 자리였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힘들었다는 것보다 어려웠다.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 하시지만, 분명한 건 KT 감독으로 오기 위해서 고려대에서 나온 건 아니다. 많은 분들께서 오해를 하시고, 서운해 하시는데 여기에 오기 위해서 (고려대 감독을) 그만 둔 건 아니다. 

KT 감독 선임 발표 후 다른 곳과 인터뷰를 보면 “2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성적이 안 좋아서 KT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지도자 경험이 많지만 남자 프로구단 감독은 처음이라서 KT 농구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팬들께서 우려를 하시는 거 같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여자 프로구단에서 감독을 하며 보고 느낀 것도 많다.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코치들과 힘을 합쳐서 머리를 맞대고 훈련과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우려를 씻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고, 열심히 할 거다. 꼭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우려하시는 분들께 ‘기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열심히 잘 할 거다. 프로에서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 해야 한다. KT가 부산에 연고지를 두고 있고, 부산은 스포츠의 대표적인 도시이다. 올해 최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서 그 다음 시즌에는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사진출처 = KBL, KT, 한국대학농구연맹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화보]제 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대회 남대부 3차전 경기 화보
[BK포토화보]제 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대회 여대부 3차전 경기 화보
[BK포토]권시현 ' 끝까지 가보자'
[BK포토]한국대표팀 ' 또 들어갔구나 '
[BK포토]한승희 ' 다 덤벼'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