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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성민이 바라본 한양대 후배 슈터 김기범은?

 

2년 연속 3점슛 성공 1위를 노리는 한양대 김기범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슛을 자신있게 던지는 건 좋다.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더 가치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한양대 슈터 김기범(188cm, F)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58개를 성공하며 3점슛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3점슛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현재 26개(평균 3.7개)를 성공하며 2위 우동현(명지대)보다 3개 더 많이 성공했다. 공동 3위는 권성진(경희대)과 곽정훈(상명대)의 22개다. 

지금까지 대학농구리그에서 2년 연속 3점슛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없다. 김기범은 남은 경기도 지금처럼 3점슛을 많이 성공한다면 처음으로 2년 연속 3점슛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기범은 지난달 단국대,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6개의 3점슛을 성공했으며, 지난 9일 경희대와 맞대결에서 3점슛 4개를 집중시켰다. 

한양대를 졸업한 다수의 프로 선수들이 경희대와 맞대결이 열린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국가대표 슈터로 활약한 조성민(LG)도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 후 “슛을 잘 던지는 거 같다. 프로에 오려면 좀 더 수비를 신경 써야 한다.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다듬으면 더 좋아질 거다”며 “슛을 자신있게 던지는 건 좋다.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더 가치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수비력을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김기범은 조성민이 언급한 것처럼 3점슛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있게 던진다. 김기범은 평균 22.7점을 올리고 있는 한양대 주득점원이기에 상대 수비도 그만큼 두텁다. 김기범은 자신을 막는 수비가 몇 명이라도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꼭 3점슛을 그렇게 던졌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순간도 굉장히 많다. 김기범은 3점슛을 가장 많이 넣고 있지만, 가장 많이 던지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기범은 7경기에서 3점슛을 102개 시도했다. 평균 14.6개다. 3점슛 성공률은 25.5%. 

현재 3점슛 성공 2,3위인 우동현과 권성진, 곽정훈의 3점슛 시도는 71개(성공률 32.4%)와 68개(32.4%), 58개(37.9%)다. 김기범은 3점슛 성공 1위 경쟁 선수보다 훨씬 많이 던져 조금 더 많이 넣고 있다. 

김기범이 지금처럼 3점슛을 계속 시도한다면 이번 시즌에만 230개 가량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대학농구리그가 팀당 16경기로 바뀐 2013년 이후 3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지난해 김기범의 189개다. 

3점슛 189개 시도는 22경기 체재였던 2012년 이전 시즌까지 포함할 경우 박성은(2011년 상명대 278개 시도)과 임상욱(2010년 상명대 208개 시도), 성재준(2012년 건국대 194개 시도)에 이어 공동 4위(2010년 한양대 오창환)다. 김기범은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김기범이 얼마나 많이 3점슛을 던지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건 2013년 3점슛 1위 전성현과 비교다. 전성현은 당시 16경기에서 114개의 3점슛을 던져 48개 성공했다. 김기범은 8경기 만에 전성현이 16경기 동안 시도한 3점슛을 던질 태세다. 

한양대가 승리하기 위해선 김기범이 공격을 풀어나가야 하는 건 맞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4학년들에게 충분한 출전시간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김기범은 이 때가 아니라면 3점슛을 던지지 못 할 선수처럼 조급하게 플레이를 한다. 

 

LG 조성민이 자신있게 슛을 던지는 게 좋다고 칭찬한 한양대 김기범

남자 프로농구 A구단 스카우트는 “김기범이 한양대 선수 중에서 제일 괜찮다”면서도 “3점슛을 자신있게 던지는 건 좋은데 슈터로선 안정감이 떨어진다. 3점슛만 너무 고집한다. 상대 수비가 붙어도 3점슛만 던진다. 돌파도 가능한 선수이기에 영리하게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드리블을 칠 때도 3점슛 라인을 보더라. 공격할 때마다 3점슛을 의식하며 던진다”고 김기범을 평가했다. 

◆ 대학농구리그 역대 3점슛 1위 
2010년 상명대 임상욱 71/208 34.1%
2011년 상명대 박성은 83/278 29.9%
2012년 건국대 성재준 74/194 38.1%
2013년 중앙대 전성현 55/114 48.2%
2014년 단국대 최승훈 46/138 33.3%
2015년 연세대 정성호 49/138 35.5%
2016년 조선대 정해원 50/163 30.7%
2017년 한양대 김기범 58/189 30.7%
2018년 한양대 김기범 26/102 25.5%(진행 중)

대학농구리그 초창기 3점슛 1위였던 임상욱이나 박성은 같은 경우 당시 갓 1부 대학에 합류한 상명대에서 프로 진출을 위해 실적이 필요했다. 상명대도 팀 성적보다 3점슛 1위를 만들기 위해 임상욱이나 박성은을 적극 밀었다. 

한양대가 플레이오프 탈락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면 김기범은 지금처럼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무작정 3점슛을 던져도 상관없다. 올해 대학농구리그가 끝나면 최초의 2년 연속 대학농구 3점슛 1위라는 수식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역대 최악의 3점슛 성공률로 1위를 차지한 선수라는 오명도 따라붙을 것이다. 

조성민은 김기범의 많은 3점슛 시도에 대해 “지금 선수층이 얇아서 그럴 수 있지만, 프로에선 선수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기에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기범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좀 더 높은 순위에 뽑히고, 프로에서 더 좋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쌓고 있지만, 한양대는 김기범의 3점슛 집착 때문에 대학농구리그 첫 플레이오프 탈락을 향해 점점 가라앉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한양대는 현재 2승 5패로 공동 8위다. 

사진 = 박상혁 기자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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