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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변화무쌍한 골든스테이트의 라인업 변화!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년 연속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성큼 다가 서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4차전에서 118-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3승을 먼저 선취하면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자칫 이날 패할 경우 연패를 당하면서 시리즈 동률을 내줄 수도 있었지만, 뉴올리언스를 가볍게 대파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역시나 ‘Fantastic4’가 제 몫을 해냈다. 주포인 케빈 듀랜트가 36분 19초를 뛰며 무려 38점을 터트렸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그는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음은 물론 스틸과 블록까지 더하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가히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듀랜트가 뉴올리언스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듀랜트가 활로를 뚫은 사이, 스테픈 커리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커리는 고작 31분 53초만 코트 위에 머무르면서도 3점슛 네 개를 포함해 23점을 더했다. 외곽에서 물꼬를 텄고, 오히려 듀랜트가 3점라인 안쪽에서 보다 원활하게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클레이 탐슨은 13점 7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고, 드레이먼드 그린은 8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보탰다.

새삼 돋보였던 스몰라인업의 위력!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그들이 자랑하는 가장 위력적인 라인업을 주전으로 투입했다. 4인방과 함께 안드레 이궈달라를 주전으로 내세운 것. 골든스테이트의 승부처 핵심무기인 스몰라인업을 주전으로 활용하면서 경기에 나섰다. 3차전에서 커리를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주전으로 내세우고도 패한 만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초반부터 기세를 잡기 위함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3차전에서 뉴올리언스에게 대패를 당했다. 좀처럼 큰 점수 차로 패하지 않는 골든스테이트가 그것도 플레이오프에서 19점차로 패하고 만 것.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파이널에 진출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플레이오프에서 20점차 안팎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16 파이널 3차전서 30점차로 진 이후 가장 큰 패배다.

그래서일까,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4차전 선발명단으로 ‘커리-탐슨-이궈달라-듀랜트-그린’으로 결정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고 가겠다는 의지였다. 3차전에서 적잖은 점수 차로 패했고,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던 만큼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복안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에만 37점을 적중시키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워리어스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사실 이번 시즌 들어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라인업은 이전 시즌과 달리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굳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지난 시즌에 보인 스몰라인업의 위력과는 다소 달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듀랜트의 가세로 라인업이 더욱 강해졌고, 이에 힘입어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서부컨퍼런스 스윕을 넘어 파이널서 단 1패만 당한 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달랐다. 주축들이 교대로 부상을 당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비기인 스몰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 심지어 네 선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나서지 않은 적도 상당 수 있었으며, 이도 모자라 이궈달라까지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상당히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부상 앞에서 디펜딩 챔피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컨퍼런스 2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F4가 모두 부상에 신음하기 전까지 성적이 워낙에 탁월했던 만큼, 이들의 부상 이후 주춤하긴 했지만, 기어코 자리 유지에 성공했다. 비록 컨퍼런스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시즌 막판에 모두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커리가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하는 날에 다시 다치고 말았다. 커리는 남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결장이 확정됐다. 최대 2라운드 중반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후부터는 출장이 가능하다는 점이었고, 우승 전선에 크게 문제시 될 것은 없었다.

지난 2016년에도 플레이오프 초반 커리의 부상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우승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커리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하지만 2라운드 복귀가 예상됐고, 커리 없이 시즌을 잘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어렵지 않게 꺾으며 플레이오프 첫 관문도 무사히 통과했다.

커 감독의 돋보였던 용병술!

이 때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시즌 내내 커리의 자리를 잘 메웠던 퀸 쿡이 아닌 안드레 이궈달라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용했다. 이궈달라는 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별명(Mr. Everything)처럼 다재다능함이 강점인 만큼,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 탐슨, 듀랜트, 그린과 함께 코트를 누빈 적이 많았기에 오히려 큰 이점이 됐다.

2라운드 1, 2차전에서도 동일한 전력으로 나왔고, 승기를 챙겼다. 2차전에서는 커리가 돌아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커리는 벤치에서 나와 27분 14초를 뛰고 가볍게 28점을 몰아치면서 위력을 드러냈다. 커리가 복귀전에서 펄펄 날면서 오는 3차전부터 주전 출장이 유력해 보였다.

커 감독은 예상대로 커리의 주전 출장 소식을 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3차전부터 이번 시즌 내내 선보였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기존 4인방과 함께 자베일 맥기가 포함된 라인업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센터진(맥기, 자자 파출리아, 데이비드 웨스트)의 생산성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기용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었던 만큼 맥기가 주전으로 나섰다.

맥기는 1라운드까지 주전 센터로 나섰지만, 2라운드부터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아무래도 앤써니 데이비스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맥기로는 역부족이었기 때문. 이에 커 감독은 ‘탐슨-듀랜트-그린’을 프런트코트로 내세웠다. 이궈달라와 닉 영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공격력과 기동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이었고, 이는 주효했다.

안방에서 열린 첫 두 경기에서 기세를 잡은 골든스테이트는 이내 커리를 주전으로 투입하며 골든스테이트가 완전체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하지만 정작 19점차로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3차전을 내주면서 추격의 빌미를 내줬고, 자칫 4차전까지 헌납할 경우 시리즈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만큼 골든스테이트도 시리즈 전망을 마냥 밝힐 수만은 없었다.

이 때 커 감독이 비기를 꺼내들었다. 맥기가 아닌 이궈달라를 주전으로 내세웠고, 스몰라인업으로 4차전의 시작을 알렸다.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1쿼터에만 37점을 폭격한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를 15점차 앞선 채 마치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고, 이는 곧바로 승리와 연결됐다.

커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궈달라, 영, 맥기까지 여러 명의 선수들을 기존 선수들과 함께 주전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한 방 확실하게 먹여야 할 때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드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전에서 크게 앞선 골든스테이트가 4차전을 잡아내며 뉴올리언스를 구석으로 몰아세울 수 있었다.

# 워리어스의 이번 플레이오프 라인업 변화

1라운드 5경기_ 이기-탐슨-듀랜트-그린-맥기

2라운드 1차전_ 이기-닉영-탐슨-듀랜트-그린

2라운드 2차전_ 이기-닉영-탐슨-듀랜트-그린 (커리 벤치 대기)

2라운드 3차전_ 커리-탐슨-듀랜트-그린-맥기

2라운드 4차전_ 커리-탐슨-이기-듀랜트-그린

2연패 도전! 이제 시작!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4년 연속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마이애미 히트(2012, 2013) 이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팀이 되며, 최근 4년에 걸쳐 3회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단연 골든스테이트 핵심 4인방이 포진하고 있으며, 이들이 어우러지는 스몰라인업이 단연코 위력을 떨칠 예정이다. 커리, 탐슨, 이궈달라, 듀랜트, 그린은 모두 올스타 경험을 갖고 있으며, ‘Fantastic4’는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6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2016년 듀랜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소속).

이들이 코트 위에서 떨치는 기량은 가히 압도적이다. 네 선수 모두 이타적인 가운데 모두 외곽슛을 장착하고 있으면서도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안다. 심지어 상호보완해줄 수 있는 요소도 차고 넘친다. 슛과 드리블을 모두 갖춘 커리, 공수겸장인 탐슨, 현역 최고 득점원인 듀랜트, 궂은일과 수비는 물론 어시스트까지 관할하는 그린까지 결코 모자라지 않다.

동시에 넷 중 최대 셋에서 최소 둘 이상이 코트 위를 지키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48분 내내 빠지지 않는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전천후 백업인 이궈달라까지 있어 골든스테이트가 더 무서운 이유다. 경기 도중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면 커리는 어김없이 응원단장으로 전업하며 듀랜트는 표정 변화 없이 선수들을 벤치로 맞이한다.

비록 센터진과 함께 션 리빙스턴의 경기력이 이전과 같지 않은 불안요소가 있지만, 동부컨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가 능히 꺾을 수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올라올 예정인 만큼, 파이널에 오를 경우 능히 상대를 완파할 수 있다. 이미 지난 2017 파이널에서도 골든스테이트가 (사실상)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을 내세우고 있는 보스턴도 있지만, 골든스테이트 앞에서는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구력과 기량 차이가 현격한데다 웬만 두 세 팀 이상이 합친 전력과 다름없는 만큼, 보스턴이 설사 결승에 올라오더라도 골든스테이트를 꺾어 넘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즉, 골든스테이트는 3라운드에서 맞대결이 유력한 휴스턴만 제치면, 4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휴스턴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정규시즌 전적 1승 2패로 열세), 큰 경기에 보다 더 강한 골든스테이트임을 감안하면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더라도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커리, 탐슨, 이궈달라, 듀랜트, 그린까지, 이들은 흡사 사물놀이처럼 다양한 변주곡에 맞춰 타악기를 두드리듯 신명나는 농구를 펼치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전매특허인 스몰라인업이 있어 이번 플레이오프 전망은 여전히 밝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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