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NBA Inside] PO 2라운드 전망! 로케츠 vs 재즈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와 유타 재즈가 10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하게 됐다. 1990년대 하킴 올라주원과 칼 말론이 뛸 당시 여러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던 이들은 2000년대 중반에도 연거푸 마주하면서 질긴 인연을 과시했다. 당시에는 휴스턴에 야오밍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유타에는 데런 윌리엄스와 카를로스 부저가 주축이 되어 진검승부를 벌였다. 공교롭게도 최근 맞대결은 모두 유타가 이겼지만, 90년대 중반에 만났을 때는 휴스턴이 모두 유타를 잡고 파이널에 진출했고,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조던 1차 은퇴).

휴스턴은 이번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시즌 도중 5연패에 빠지면서 잠시 흔들린 것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인 시즌을 치렀다. 이번 시즌 무려 65승을 수확하면서 탑시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파이널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주축들의 부상으로 고배를 마신 휴스턴이었지만, 이번에는 주축들이 건재한 만큼 진지하게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다.

유타는 휴스턴처럼 독보적이진 못했지만, 후반기 들어 상당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주득점원인 고든 헤이워드(보스턴)가 이적했고, 그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유타는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차분하게 다졌고, 후반기에 엄청난 기세를 뽐냈다. 1월 말까지 유타는 19승 28패에 그쳤지만, 이후 34경기에서 28승을 쓸어 담으면서 단번에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 기세를 이어가 1라운드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1985 1라운드 휴스턴 2-3 유타

1994 3라운드 휴스턴 4-1 유타

1995 1라운드 휴스턴 3-2 유타

1997 3라운드 휴스턴 2-4 유타

1998 1라운드 휴스턴 2-3 유타

2007 1라운드 휴스턴 3-4 유타

2008 1라운드 휴스턴 2-4 유타

1. 휴스턴 로케츠 vs 4. 유타 재즈

정규시즌 상대전적 : 4승(휴스턴 우위)

Keyword : 백코트 맞대결, 휴스턴의 화력, 유타의 수비

Key Match-up : 제임스 하든 vs 도너번 미첼

Key Stats : 휴스턴의 공격효율 114.7(리그 1위), 유타의 수비효율 103.9(리그 2위)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휴스턴이 압도했다. 휴스턴은 유타와 네 번 만나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평균 110점이 넘는 독보적인 공격력을 뽐내면서 유타를 따돌렸다. 실점도 적었다. 경기당 11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는 동안 100점 미만의 실점을 허용하는데 그쳤다. 지난 11월 6일(이하 한국시간) 첫 맞대결에서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도 137점이라는 엄청난 점수를 올린 휴스턴은 이날 27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더욱이 크리스 폴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14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뽑아내며 남다른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10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서 유타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휴스턴이 유타를 맞아 유일하게 100점 돌파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타를 90점 미만으로 틀어막으면서 96-85로 이겼다. 이날 하든은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56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3점슛 8개를 던져 7개를 집어넣는 등 엄청난 슛감을 자랑한 그는 도합 25개의 슛을 던져 17개를 집어넣었다. 그러면서도 13어시스트를 뿌린 그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여실히 입증했다.

휴스턴의 강점은 경기운영의 공백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정규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잘 드러났다. 폴과 하든이 함께 나서면서도 때로는 따로 출격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외곽에 슈터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다. 에릭 고든, 조 존슨, 트레버 아리자, P.J. 터커, 라이언 앤더슨까지 3점슛을 능수능란하게 던져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든과 폴이 수비를 끌어들인 사이 이들은 유유히 슛을 쏠 기회를 잡는다. 하든과 폴은 스스로 공격을 마무리하는 능력도 출중하다. 이는 휴스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여태 지휘봉을 잡았던 팀들을 보면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이 맞춰진 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휴스턴은 다르다. 클린트 카펠라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데다 아리자, 터커, 루크 음바아무테까지 든든한 수비수들이 2선에 포진하고 있다. 비록 음바아무테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휴스턴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기존의 공격력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수비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만큼 휴스턴이 효과적인 농구를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유타는 휴스턴을 상대로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3승을 수확하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휴스턴을 맞아서는 유달리 맥을 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유타가 자랑하는 강점인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탄탄한 유타의 방패가 정작 휴스턴의 창에 뚫렸다. 첫 대결에서 137점이라는 많은 점수를 실점한 것도 모자라 100점 이하로 틀어막은 것도 최근 경기가 전부였다. 무엇보다 고베어가 결장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유타 수비의 핵인 그가 정상적으로 출격했음에도 휴스턴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더 뼈아픈 점은 1라운드를 통과하는 도중 리키 루비오를 부상으로 잃었다는 점이다. 루비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6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날 1쿼터에 다친 루비오는 이내 경기에 돌아오지 못했다. 이튿날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을 다친 루비오는 최소 열흘 동안 나서지 못하게 됐다. 1선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도 경기운영을 주도하는 루비오가 빠진 것은 유타에게 치명상이다. 휴스턴의 음바아무테가 빠진 것보다 훨씬 더 커 보인다.

열흘이면 루비오가 빨리 돌아오더라도 시리즈 막판에야 돌아올 수 있다. 적어도 6차전이나 빠르면 5차전에야 돌아올 수 있다. 루비오가 없는 동안 수비와 경기운영은 물론 선수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선 루비오의 역할을 메울 수는 있다. 조 잉글스는 볼핸들링과 경기운영을 두루 책임질 수 있다. 유타가 도너번 미첼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이면에는 루비오와 잉글스의 역할이 컸다. 비록 루비오는 나서지 못하지만, 사실상 잉글스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도맡을 수 있다. 지난 1라운드 6차전에서 잉글스가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관건은 잉글스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더라도 자리가 비게 된다. 유타의 벤치에는 단테 엑섬과 알렉 벅스가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엑섬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퀸 스나이더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아직 여전히 어린 선수지만, 당장 큰 경기에서 일정 시간을 소화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모가 적지 않다. 벅스가 대신 나서도 문제가 된다. 벅스는 유타의 벤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벅스가 주전으로 나서게 된다면 벤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동시에 미첼과 역할이 어느 정도 겹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제이 크라우더가 나서는 것이 다소 현실적이다. 그가 벤치에서 나서면서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정규시즌 때부터 여러 역할을 책임져왔다. 유타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입지가 좁아졌던 로드니 후드(유타)를 보내면서 그를 데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중 스몰포워드로 나서는 비중이 컸던 만큼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선수층 약화는 피할 길이 없다.

주득점원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 MVP 수상이 유력한 하든과 신인들 중 득점 1위인 미첼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 또한 볼만하다. 리그 최고인 하든의 안정된 득점력을 상대로 미첼이 1라운드에서처럼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일지가 주목된다. 큰 경기를 치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미첼은 지난 1라운드에서 6경기에서 경기당 38.7분을 뛰며 28.5점(.462 .364 .920) 7.2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3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올리면서도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선보였다.

하든이야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하든은 상대 수비의 경중과 상관없이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미 정규시즌 유타와의 맞대결에서도 잘 드러난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어김없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폴과 함께 든든한 지원군을 두고 있는 만큼 하든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위력을 더하고 있다. 더군다나 팀에 출중한 수비를 갖춘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오롯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휴스턴이 더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물며 조 존슨도 벤치에 대기하고 있는 만큼 설사 하든이 부진하더라도 그의 자리를 채워줄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휴스턴이 훨씬 더 유리해 보인다. 루비오가 다치면서 시리즈 무게의 추는 휴스턴 쪽으로 좀 더 기울게 느껴진다. 하물며 시즌 전적에서도 드러나듯이 양 팀의 전력 차는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유타는 조직적인 수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을 괴롭힐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시즌 때와 같은 분위기로 치러진다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 과연 유타는 시리즈를 좀 더 끌고 갈 수 있을까. 휴스턴이 시즌 전적처럼 이번 시리즈도 압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승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오리온 먼로
[BK포토]오리온 먼로
[BK포토]SK 정재홍
[BK포토]SK 최부경
[BK포토]SK 헤인즈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