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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시즌 후 옵션 보유한 듀랜트의 거취는?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후에도 우승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SPN』의 크리스 헤인즈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랜트(포워드, 208cm, 108.9kg)가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올 것이라 전했다. 듀랜트는 지난 여름에 골든스테이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2년 5,3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는데 상당한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이미 지난 2016년 여름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잔류가 아닌 이적을 택했다. 이적한 곳은 바로 직전 시즌 73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였다. 마침 주전 스몰포워드인 해리슨 반스가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샐러리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골든스테이트가 큰 무리 없이 듀랜트를 품을 여지가 마련됐다.

이후 듀랜트는 고심 끝에 태평양 연안으로 건너가기로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밥 마이어스 단장은 “서로가 우승을 나눌 수도 있겠지만, 함께 한다면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듀랜트를 결심하게끔하는 결정적인 말을 했다. 9년차였던 듀랜트는 예상대로 2년 계약(선수옵션 포함)을 맺고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듀랜트의 합류로 골든스테이트는 막강한 ‘Fantastic4’를 결성했고, 지난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뿐하게 65승을 수확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단 한 번만 패하고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해냈다. 험준한 서부컨퍼런스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001년 레이커스 이후 처음으로 서부컨퍼런스를 스윕하면서 강세를 뽐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골든스테이트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기 때문. 우승 이후 내부 FA를 모두 잡을 뜻을 드러냈지만, 막상 샐러리캡 여유가 부족했다. 안드레 이궈달라(3년 4,800만 달러), 션 리빙스턴(3년 1,800만 달러), 자자 파출리아(1년 350만 달러), 데이비드 웨스트(1년 233만 달러)를 모두 앉히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듀랜트가 최고대우를 뒤로하고 자신의 몸값을 줄이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엄청난 규모의 사치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듀랜트가 예상대로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품었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사치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것이다. 그러나 듀랜트가 몸값을 대폭 삭감하면서 골든스테이트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듀랜트는 여전히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는데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시즌 후에도 골든스테이트에 남을 것이 유력하다. 다만 선수옵션을 갖고 있는 만큼 옵션을 사용한 후에 다시 골든스테이트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당연히 높다. 다만 재계약 조건에서 이전과 같은 2년(선수옵션 포함)일지 장기계약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듀랜트는 시즌 후 다시 1+1 계약을 통해 골든스테이트에 눌러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다가오는 2018-2019 시즌 이후, 클레이 탐슨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탐슨은 신인계약 만료를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연장계약 만료를 앞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전력 유지를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기 위해 듀랜트가 2년 계약에 도장을 찍을 확률이 높다. 언제든 최고대우를 받을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장기계약을 1년 뒤로 미룬다고 해서 듀랜트에게 문제될 것이 없다. 오히려 이번에도 1+1 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선택의 폭을 넓히게 할 수도 있다.

만약 탐슨이 다음 시즌 후 팀을 떠난다면, 곧바로 최고대우로 시작하는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다. 혹은 다른 팀으로 이적을 감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워낙에 탄탄한 만큼 굳이 이적을 택하진 않을 예정이다. 설사 탐슨이 이적하더라도 스테픈 커리와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꾸리는 만큼 여전히 우승후보로 군림할 수 있다.

다음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샐러리캡은 여전히 꽉 들어차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일정 부분 삭감을 단행해 사치세를 줄이도록 할 수 있다. 여전히 2,500만 달러선으로 시작하는 계약을 맺는다면, 골든스테이트도 부담이 적어진다. 이후 파출리아, 웨스트, 닉 영과 같은 선수들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역시나 탐슨이다. 탐슨은 골든스테이트에 남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더 큰 계약을 바랄 가능성이 높다. 연장계약 체결 당시에는 탐슨도 적잖은 계약금을 수령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여름부터 샐러리캡이 증가하면서 탐슨의 계약은 자연스레 염가계약(?)이 됐다. 더군다나 활약상에 비해서는 여타 장기계약자들에 비해 적은 연봉이었다.

듀랜트가 이번 시즌 후 2년 계약을 통해 눌러앉더라도 2019년 여름에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탐슨이 장기계약을 원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와 탐슨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혹은 둘 다 모두 잡고 그린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다만 듀랜트가 어떤 계약에 남을지 판단이 쉽지 않은 만큼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

그런 만큼 탐슨도 최소 연간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계약을 따내고 싶을 것이다. 다만 골든스테이트가 핵심 4인방을 모두 앉히고자 한다면, 듀랜트와 탐슨 모두에게 3,000만 달러로 시작하는 계약을 안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만큼 두 선수 모두 계약규모를 줄이지 않는다면, Fantastic4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

듀랜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언제든 장기계약을 따낼 수 있는 만큼 탐슨의 의중에 따라 골든스테이트의 최종적인 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짐작된다. 탐슨도 어느 정도 몸값을 줄이면서 듀랜트와 같은 사실상 단년 계약(2년, 선수옵션)을 맺는다면, 전력 유지도 가능하다. 오는 2019-2020 시즌에 그린과의 계약이 만료를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탐슨이 막상 큰돈을 손에 넣을 기회를 뒤로 하고 몸값을 줄일 것 같지는 않다. 막상 탐슨이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여러 팀들이 그에게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 평균 20점 이상은 너끈히 책임지면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그를 마다할 팀은 없을 것이다. 특히나 캡이 넉넉한 팀이라면 연간 3,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충분히 안길 수 있다.

이번에 듀랜트가 장기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다만 규모가 중요하다. 여간 3,000만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샐러리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미 계약되어 있는 선수들에 듀랜트의 연봉이 더해질 경우 다음 시즌 샐러리캡은 1억 3,000만 달러를 넘게 된다. 문제는 계약된 선수들이 9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다른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

일단 장기계약은 최대 4년 1억 5,800만 달러의 계약을 받거나 혹은 2년과 4년의 사이인 3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4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면, 당분간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일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탐슨이나 그린의 거취에 의문이 생기는 만큼 당장 골든스테이트가 지금과 같은 전력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핵심인 듀랜트와 커리를 모두 살릴 수는 있다.

3년 계약도 남아 있다. 3년 계약에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선수옵션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도 밝혔다시피 2020년 여름이면 그린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그린과의 계약 이후 함께 거취를 결정할 수도 있다. 탐슨이 내년 여름에 풀리지만, 이번에 듀랜트가 3년 계약을 받고, 탐슨이 2년(1+1) 계약에 남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3년에 1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받는다면, 듀랜트도 어느 정도의 금액을 챙기면서 골든스테이트가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듀랜트가 최소 3년 이상 남는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하더라도 탐슨이 어떤 선택을 할지를 기다려야 한다. 3년 계약에 서명한다면, 탐슨에게 원하는 계약을 안기기는 불가능하며 그를 앉히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후 (듀랜트와 3년 계약을 맺는다고 가정할 시) 섣부른 가정이지만 탐슨이나 그린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혹, 듀랜트가 3년 계약을 맺더라도 연간 2,500만 달러 수준에 계약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탐슨에 대한 거취에 의문부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골든스테이트는 2016년에 듀랜트, 2017년에 커리, 2018년에 듀랜트, 2019년에 탐슨, 2020년에 그린까지 순차적으로 주축들과의 잇따른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도 최대한 이들을 남기고 싶겠지만, 우승이라는 큰 목적을 이미 달성한데다 이제는 각자가 좀 더 큰 계약에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시기인 만큼 이를 얼마나 조율하는지가 중요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여름에 커리에게 최고대우(계약기간 5년 2억 100만 달러)를 안겼고, 커리의 연봉은 연차가 쌓일수록 늘어나는 형태다. 2019-2020 시즌부터는 커리도 연봉 4,000만 달러를 수령하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전력과 재정을 두루 유지하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현역 올스타만 네 명이 포진한 만큼 이는 당연히 뒤따르는 고민이다.

지난 3월 듀랜트는 자신의 계약을 두고 "돈은 제게 중요하지 않다"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곳에 머물길 원하고 있고,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페이컷으로 무려 9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치세를 줄였다. 듀랜트는 또한 1,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선행도 잊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의 향후는 오는 오프시즌에 듀랜트의 결정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듀랜트가 어떤 규모의 계약에 합의하느냐에 따라 골든스테이트의 장기적인 계획이 결정될 것이다. 과연 듀랜트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조건을 수락할까, 아니면 보다 긴 계약을 통해 2020년을 노릴까. 시즌 후 듀랜트의 선택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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