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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NBA, 플레이오프 대진 양식 바꿀까?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NBA가 플레이오프 대진을 바꿀 의사를 내비쳐 이목을 끌고 있다.

『ESPN.com』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에 따르면, 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NBA 플레이오프 양식을 바꿀 수 있다고 거론했다고 전했다. 실버 커미셔너의 말대로라면 일단 기존 방식대로 16개 팀을 선출한 후에 동서 구분 없이 성적대로 대진을 해서 경기를 벌이는 안이 나왔다.

이와 관련하여 실버 커미셔너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아니지만,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버 커미셔너는 "성적이 가장 좋은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나길 많은 팬들이 바랄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까지는 가장 좋은 성적의 두 팀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나거나 또는 다른 곳에서 조우하기도 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실버 커미셔너는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고, 다른 방안들을 좀 더 강구하는 게 제 바람"이라며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바꾸는 것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일단, 실버 커미셔너의 말대로 컨퍼런스 경쟁이 아닌 16개 팀이 모두 성적순으로 나열해서 경기할 경우 이동거리가 문제가 된다. 그럴 경우 플레이오프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까지 고려될 수도 있다.

NBA는 이미 플레이오프 경기 수를 늘인 바 있다. 데이비드 스턴 전 커미셔너가 리그를 이끌 당시 5전제였던 1라운드 시리즈를 7전제로 늘렸다. 이로써 NBA는 1라운드부터 파이널까지 모두 7전 4선승제로 펼쳐지고 있다. 동시에 파이널 시리즈의 포맷도 '2-3-2'에서 여타 시리즈와 같은 '2-2-1-1-1'로 최근에 바꿨다.

문제는 실버 커미셔너가 제안한 안대로 플레이오프가 치러진다고 가정할 경우 일정이 늘어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경기 수가 상당한 만큼 태평양 연안의 팀과 대서양 연안의 팀이 맞대결을 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서양지구에 많은 팀들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팀들과 만날 경우 이동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도 실버 커미셔너는 "궁극적으로 (16개 팀이 컨퍼런스 구분 없이 성적순으로 시드를 배정할 경우) 시리즈 일정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비행 기술이 좀 더 발전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자신에 내건 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커미셔너가 제안한 가안

일단 실버 커미녀서너가 제시한 안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플레이오프 진출 방식은 지금과 같다. 현재까지는 각 컨퍼런스에서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컨퍼런스 우승을 가린다. NBA 파이널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두 팀이 마지막 왕좌를 가리는 시리즈다.

그러나 실버 커미셔너의 방안은 지금과 플레이오프 진출 방식은 같으나 대진이 다르다. 정규시즌에서 순위 산정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리는 것은 같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동서 구분을 없애자는 뜻이다. 정규시즌에서 컨퍼런스 구분 없이 통합 상위 16개 팀이 아니라 컨퍼런스 순위에서 8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후 동서 구분 없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진출한 팀들 중 가장 성적이 낮은 팀과 1라운드 시리즈를 벌인다. 시드 배정은 전과 같으며, 이대로라면 컨퍼런스 구분 없이 결승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다. 물론 업셋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만, 전력 차를 감안할 경우 상위권 팀이 높은 곳까지 보다 수월하게 올라갈 여건이 마련된다.

서부에서 (이를테면) 6~8위권 팀들도 시드 배정이 성적이 서부컨퍼런스 팀들과 마주하는 것이 아닌 동부에 속한 팀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서부에 속한 팀들끼리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성적에 따라 대진이 나오는 만큼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에 서 있는 팀들이 다음 라운드로 오를 수 있다.

다소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다. 서부에서 9위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현 성적대로라면 서부 9위인 LA 클리퍼스가 동부 8위인 마이애미 히트보다 성적이 빼어나다. 그러나 정작 클리퍼스는 서부에서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결국 온전히 성적순으로 팀을 뽑는 것도 아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실버 커미셔너의 안에 따르면, 휴스턴 로케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결승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최고의 두 팀이 마지막 관문에서 만난다는 부분에서는 의미가 크지만, 그간 NBA가 이어온 컨퍼런스 구분이 전통이라고 본다면, 기존의 틀이 깨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지금대로라면 이들이 패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파이널 진출을 두고 다퉈야 한다. 이미 2000년대부터 '서부 결승=파이널'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진지 오래다. 그런 만큼 NBA 사무국은 플레이오프 진출 방식과 포맷을 두고 고심하고 있으며, 실버 커미셔너는 리그 이익을 우선시 하는 만큼 이마저도 손댈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고려됐다.

개혁에 과감한 실버 커미셔너

이미 실버 커미셔너는 올스타전 대회양식을 바꿨다. 선수 선발은 기존대로 동서로 구분했으나, 팀 구성을 최다 득표자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단을 꾸리는 것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팬투표만으로 선수단이 구성됐으나 선수단 투표와 언론사 투표가 포함됐다. 이후 이를 포함해 선수들이 최다 득표자에 따라 팀이 구성되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양산했다.

올스타전의 선수 구성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컸다. 결국 NBA가 그간 지향해 온 동서 구분을 어느 정도 허물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벤트전인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NBA가 좀 더 작게는 수익 중심이지만, 좀 더 크게는 본격적으로 흥미를 양산하고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쪽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올스타전의 변경은 동서 구분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에 실버 커미셔너의 플레이오프 포맷 변경은 또 리그를 진행하는데 불공정하거나 흥미가 적은 요소를 최대한 배제할 뜻을 보인 것이다. 다만 플레이오프는 큰 사안인 만큼 좀 더 유동적이면서도 유보하면서 해당 사안에 접근할 뜻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동서 구분이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 수도 동일하게 선발하지만, 정작 대진이 다르면 없지 않다. 이를 테면 MLB에서 지구 우승 팀들을 선발한 후에 성적에 따라 시드를 배정한다. 이를 참고한다면, NBA는 각 컨퍼런스에서 선발한 팀들(8개씩)을 정규시즌 결과로 시드를 나눈다는 뜻이다.

관건은 앞으로다. 플레이오프 대진 양식에서 컨퍼런스 구분이 없다면, 궁극적으로는 동서 구분마저 허물어트릴지도 관건이다. 아무쪼록 지금의 방식이 상대적으로 불공정하다거나 재미가 없다면, 과감하게 지금의 제도를 좀 더 뜯어고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컨퍼런스 구분을 없앤다면 사실상 단일 리그나 똑같아지는 만큼 지구(Division) 의미를 강화할 수도 있다.

[NBA Inside] NBA가 모색하는 PO 시드배정과 리그 재편!

http://www.basket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173104

그러나 이미 플레이오프 시드 배정에서 지구 우승에 대한 특혜가 없어지면서 지역대 의미는 보다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같은 지역끼리 많은 경기를 벌이지도 않는다. 상황에 따라 같은 컨퍼런스 내 다른 지역구 팀들과 최대 4경기를 벌이기도 하는 만큼 지구 의미는 더욱 더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물며 구단이 늘어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구단이 좀 더 늘어날 경우에 NBA는 대대적인 개혁을 시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NFL처럼 8개 지구로 개편할 수도 있으며, MLB처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조정할 수도 있다(현실적으로 MLB처럼 진출 팀 수를 줄일 것 같지는 않다.). 그만큼 NBA는 리그 개편 작업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연 NBA는 어떤 방향으로 리그를 만들어갈까.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 포맷을 바꾼다는 것은 기존 미 4대 프로스포츠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소 다를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 수를 줄이지 않는 가운데 동서 구분을 없앤다면 사실상 단일 리그나 다름없다. 경우의 수는 많은 만큼 좀 더 지켜볼 여지는 있지만, NBA가 어떤 안을 택할지가 주목된다.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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