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가득' 삼성생명 이주연, 그녀에게 필요한 경험

이정엽 / 기사승인 : 2018-02-06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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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정엽 웹포터]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유망주 가드 이주연은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다.


이주연은 2016년 11월 23일 치뤘던 WKBL 데뷔전에서 10득점 3스틸을 올리며 삼성생명 가드 난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 시즌 초반 기회를 조금씩 받으며 출전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에서의 약점 때문에 중용받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막 후 3번째 경기부터 출전하여 짧은 시간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2018년 들어서는 아예 1군 무대에서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여자 프로농구 신인 선수들은 박지수 정도의 역대급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라도 매 경기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는다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하나은행의 김지영이다. 김지영은 지난 시즌 신지현, 김이슬의 부상 때문에 뜻밖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환우 감독은 김지영이 부진하더라도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주며 계속해서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는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김지영은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이다. 수비에서의 약점이 확실히 보인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약점을 경기를 뛰면서 점점 보완하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또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적극적인 플레이가 나오고 도전적인 패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주연은 입단 당시 박지수 다음 순번으로 뽑혔을 만큼 굉장히 가능성이 있는 가드였다. 박지수가 없는 다른 드래프트였다면 충분히 1순위에도 뽑힐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이다. 인성여고 2학년 시절 이주연은 3학년이었던 김지영보다 더 주목받고, 실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주연은 김지영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아직까지 공격 시에 자리를 잘 잡지 못하며 수비 시에도 맨투맨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수준이지만 지역방어를 서면 이해도가 부족해서 상대에게 오픈 찬스를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경기를 뛰면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를 뛰면서 부족한 점을 몸소 체험하고 깨달아야 성장할 수 있다. 경기에 뛰지 않으면 몸이 무뎌져서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생각한 대로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력이 퇴보하는 악순환을 맞이하는 것이다.


꾸준한 출전 시간을 부여한다면 앞서 김지영의 예시와 같이 이주연의 공격력도 폭발할 수 있다. 데뷔전 당시 보여준 것보다 더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성장하고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다. 지난 2월 2일 신한은행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3위 신한은행과의 게임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으나 대신 유망주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이주연 같은 어린 선수에게 8경기는 상당히 많은 경기이다.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과연 삼성생명이 이주연의 성장이라는 큰 소득을 얻고 시즌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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