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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를 이끄는 힘, 당연하다는 듯 외박 반납!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외박을 안 나가고 숙소에 남아서 훈련해야죠!” 

유력한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였던 원주 DB는 시즌 초반 반짝할 거 같았던 돌풍을 시즌 중반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개막 5연승으로 출발한 DB는 1라운드 막판 1승 3패로 잠시 주춤거렸다. 2라운드 막판 단독 1위에 올랐지만, 3라운드 초반에도 1승 3패로 휘청거리며 3위로 떨어졌다. 

DB가 상위권에서 내려올 걸로 보였다. 또 한 번 더 예상은 빗나갔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9승 1패를 달리며 자력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위 전주 KCC(23승 11패)와 격차는 1.5경기다. 

어느 때보다 선두 경쟁이 치열해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DB이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전력이다. 

DB가 이렇게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은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은 10일 창원 LG와 경기 전에 “(지난 8일) D리그 경기가 끝난 선수들에게 외박을 나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안 나가고 숙소에서 훈련하며 있겠다고 하더라. ‘몸은 (10일 경기가 열리는 창원으로) 못 오지만, 마음은 같이 간다’는 마음가짐”이라며 “D리그 선수들도 정규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똑같이 휴가(LG 경기 후 1박2일)를 가겠다는 거다. 선수들의 그런 면에서 고맙다”고 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LG에게 승리한 뒤 1위를 달리는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MVP는 (두)경민이나 버튼 등이 잘 했지만, 그 뒤에 있는 선수들”이라며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 팀을 지탱해주는 힘이다. 숙소에 있는 선수들도 언제든 뛸 수 있는 몸을 만들며 기회를 기다린다”고 했다. 

DB 선수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그 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 부임과 함께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출전기회가 주어지자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 LG와 경기에서도 최근 자주 코트를 밟았던 한정원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빼고 유성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상범 감독은 이렇게 출전시킨 선수가 실수 하나 했다고 금세 빼지 않는다. 

이상범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준비된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낸다. 그래서 이들이 싱싱하니까 팀 분위기도 좋다”며 “경기 중 못할 때 빼고 싶어도 7분에서 10분까진 기다린다. 대신 실수한 걸 만회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실수를 만회하려다 무리하게 되어 오히려 팀이 더 망가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성호는 1쿼터 딱 10분 코트를 지켰다. 

D리그 선수들뿐 아니다. DB는 10일 LG와 경기 후 1박2일 외박을 받았다. LG와 경기 전에 만난 박병우는 “외박을 안 나가고 숙소에 남아서 훈련해야죠”라고 했다. 

박병우는 이상범 감독이 시즌 개막 전에 두경민과 함께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했던 선수다. 시즌 개막 전에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박병우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하다. 

두경민은 “시즌 중에는 오후 훈련만 할 때가 많아서 야간에 쉴 때 생중계로 보거나, 오전에 못 본 경기들까지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며 “다른 팀 포인트가드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제가 저 상황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걸 메우려고 한다. 

굳이 코트에서 훈련하지 않아도 주전까지 알차게 시간을 보낸다. 

이는 외국선수도 마찬가지다. 박병우는 “한 번은 외박을 나갔는데 운동을 하려고 원주에서 저녁만 먹고 숙소로 들어왔다. 밤 10시인가 체육관에 불이 켜져 있었다. 보니까 버튼이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더라. 이게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있었다”며 “보통 외국선수는 외박 받으면 서울 이태원에 나가서 노는데 버튼은 잠자고 쉬는 게 더 낫다고 하더라. ‘이 선수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다”고 디온테 버튼의 일화를 들려줬다. 

버튼은 “슛이 저조하거나 넣고 싶은 대로 안 들어갈 때 그걸 개선하려면 노력 밖에 없기 때문에 야간에 슛 연습을 한다”며 “미국에서도 그렇게 훈련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야간에 종종 훈련한다”고 했다. 

DB 모든 선수들이 이상범 감독이 체력을 걱정해 쉬라고 해도 야간에 나가 공이라도 던진다. 이는 주전과 외국선수, 식스맨, D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다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게 DB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를 질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사진출처 = KBL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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