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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보스턴의 강점,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존재!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지난 2013년 여름, 보스턴 셀틱스는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기로 했다. NCAA 버틀러 불독스를 이끌고 있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보스턴은 스티븐스 감독과의 계약에 앞서 8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닥 리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LA 클리퍼스가 리버스 감독을 영입하길 원했고, 보스턴은 2015 1라운드 티켓을 받는 조건으로 팀을 오랜 만에 우승시켰던 리버스와 결별하기로 했다. 리버스 감독도 감독과 사장직을 겸하고 싶었던 만큼 클리퍼스에서 자신이 바라던 직함을 얻었다(이번 여름 사장직서 경질).

당시에는 리버스 감독이 클리퍼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는데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보스턴 선수단을 일치단결시켰던 그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끌어냈고, 보스턴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강팀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리버스 감독과 미련 없이 작별했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보다 젊어진 팀으로 자리를 잡고자 했다.

리버스 감독이 미 대륙을 횡단해 이직한 그 때, 보스턴은 보다 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보스턴의 데니 에인지 단장이 팀의 중심인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를 트레이드한 것. 두 명의 프랜차이즈스타를 보내면서 보스턴의 데니 에인지 단장은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러 선수들을 받아들였지만, 핵심은 세 장의 드래프트 티켓과 한 장의 교환권이다. 보스턴은 프랜차이즈스타를 내보내면서도 미래를 위해 준비에 나섰다.

[NBA Inside] 보스턴 기틀 마련한 ‘거상’ 에인지 단장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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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7 1순위 지명권 넘긴 보스턴의 진짜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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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스턴은 지난 2013년 7월에 리버스 감독, 가넷, 피어스까지 모두 내보내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고자 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스티븐스 감독과의 계약이었다. 에인지 단증은 스티븐스 감독에게 계약기간 6년 2,2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안겼다. NBA 감독은 물론 코치 경험까지 포함해 NBA에서 일해 본 경험이 단 1년도 없는 대학 감독에게 6년이라는 장기계약을 안긴 것이다(지난 해 새로운 연장계약 체결).

더군다나 보스턴의 전력은 가넷과 피어스가 빠져나가면서 중심이 헐거워졌고, 전력은 형편없었다. 보스턴으로서는 엄청난 모험을 단행한 것이다. 그러나 보스턴은 스티븐스 감독이 부임한지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며, 이도 모자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명함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에는 컨퍼런스 선두에 올라 탑시드를 획득하면서 명실공이 동부를 대표할 팀으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이후 5년 만에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도 진출하면서 팀을 금세 탈바꿈시켰다.

대학 최고 감독이 되기까지!

스티븐스 감독은 NBA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버틀러대학교의 감독으로 재직 중이었다. 고교와 대학시절 농구공을 만졌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스티븐스 감독은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지난 2000년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버틀러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시절 경제학을 정공했던 그는 번듯한 직장을 관두고 농구가 좋아 가시밭길을 택했다. 유급이 아닌 무급으로 버틀러에서 일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코치로 고용되면서, 돈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스티븐스 감독은 버틀러에서 코치로 7년 동안 근무했다. 시즌 후 팀의 감독인 토드 릭리터 감독이 아이오와 호크아이스의 지휘봉을 잡기로 하면서 버틀러의 감독은 공석이 됐다. 그 자리에 스티븐스 감독이 선임됐다. 스티븐스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호라이즌리그(컨퍼런스명) 정상으로 견인했다(현 애틀랜틱10컨퍼런스). 부임 첫 해에 팀이 30승을 거두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NCAA에서 부임 첫 해 30승을 거둔 역대 세 번째로 어린 감독이 바로 스티븐스였다.

이후 스티븐스 감독은 2009-2010 시즌과 2010-2011 시즌에도 연거푸 팀을 컨퍼런스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버틀러 감독은 부임 첫 세 시즌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종전 NCAA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티븐스 감독은 첫 세 시즌에 무려 89승을 올리면서 기존 기록에 8승을 더 보태면서 대학농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상대적으로 크게 돋보이지 않는 팀을 이끌고도 팀이 우선이라는 기치 아래 단 번에 팀을 확실히 변모시켰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팀을 처음으로 NCAA 토너먼트 결승까지 견인했다. 2010년 전까지 버틀러가 파이널포(준결승)는 물론 엘리트에이트(준준결승)까지 나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스티븐스 감독은 2010년에 팀을 사상 첫 엘리트에이트와 파이널포를 넘어 결승까지 견인했다. 아쉽게 버틀러는 결승에서 듀크 블루데블스에 61-59로 패하면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대회 내내 버틀러가 보여준 끈기 있는 플레이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단순 일회성에 그친 우연으로 다들 치부했지만, 버틀러는 이듬해에도 파이널포 결승에 올랐다. 한 번도 진출하기 힘든 파이널에 2회 연속 올랐으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문턱을 넘었다. 아쉽게도 하늘은 버틀러에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버틀러는 코네티컷 허스키스에 무릎을 꿇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NCAA에서도 이미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에인지 단장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그의 부름을 받아 NBA에서 감독으로 일하게 됐다.

NBA에서도 돋보인 그의 능력!

NBA에서의 첫 시즌은 혹독했다. 당시에도 스티븐스 감독은 상당히 어린 나이에 속했다(당시 코트를 누비던 팀 던컨과 동갑일 정도로 어린 나이에 감독이 된 것). 보스턴은 어린 감독에게 팀의 미래를 맡겼다. 보스턴은 가넷과 피어스를 트레이드하면서 믿고 맡길 만한 선수가 없었다. 어렵사리 25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전력을 감안할 때 첫 시즌에 거둔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이듬해 보스턴은 40승을 거뒀다. 가넷과 피어스가 빠져 나간 이후 팀은 곧바로 자리를 잡았다. 보스턴에는 레존 론도(뉴올리언스)가 있었지만, 그는 때때로 스티븐스 감독과 잦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에인지 단장은 시즌 도중 곧바로 론도를 트레이드했다. 론도마저 빠지면서 팀의 구심점은 더욱 더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 2014-2015 시즌 도중 아이제이아 토마스(클리블랜드)를 데려오면서 보스턴은 보다 확실한 기틀을 마련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곧바로 토마스를 중심으로 하는 농구를 펼쳤다. 키는 작지만, 가드가 갖춰야할 기술들을 두루 갖고 있는 그를 공격의 첨병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론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제이 크라우더(클리블랜드)와 기존의 에이브리 브래들리(디트로이트)를 버무리며 이내 팀을 안정화시켰다. 결국 보스턴은 가넷, 피어스, 론도와 작별한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NBA Trade] 에이브리 브래들리, 디트로이트로 전격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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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성적은 더욱 더 상승했다. 2015-2016 시즌에는 전년 대비 8승을 더 추가했다. 스티븐스 감독이 표방하는 농구는 이제 보다 확고해졌다. 보스턴에는 특출한 선수들이 없었지만, 에인지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영입과 함께 브루클린 네츠로부터 받은 신인지명권을 통해 보다 폭넓게 선수들을 수급했다. 졸지에 보스턴은 스티븐스 감독의 능력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도 에인지 단장의 수완으로 로터리픽을 행사하면서 양질의 신인들을 불러들이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50승을 돌파했다. 지난 2016년 여름에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였던 알 호포드를 붙잡으며 기둥을 확실히 마련했다. 호포드는 토마스와 함께 스티븐스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의 전면에 섰다. 이윽고 보스턴은 시즌 내내 컨퍼런스 선두를 질주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밀어내고 컨퍼런스 선두 자리를 꿰찼다. 보스턴은 2008-2009 시즌 이후 처음으로 1번시드를 거머쥐면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해가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는 보스턴은 졸지에 스티븐스 감독이 부임한지 네 시즌 만에 우승권에 도전해 볼 위치까지 도약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보스턴은 한 번 전력을 끌어올렸다. 10년 전 가넷과 앨런을 동시에 영입하길 주저하지 않았던 에인지 단장은 이번에도 칼을 빼들었다. 이적시장에서 고든 헤이워드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카이리 어빙을 품었다. 헤이워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샐러리캡을 확보해야 했던 보스턴은 아쉽지만 브래들리와 작별했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클리블랜드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어빙은 결국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보스턴은 가치가 높은 2018 1라운드 티켓(from 브루클린)과 함께 토마스,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를 건넸다. 추가적으로 2020 2라운드 지명권(form 마이애미)까지 보냈다.

[NBA Trade] 클리블랜드, 어빙 보내고 토마스, 크라우더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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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워드와 어빙을 데려오는데 무려 네 명의 선수가 큰 자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지만, 보스턴은 '어빙-헤이워드-호포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브래들리, 크라우더를 내주면서 선수층이 약해진 점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방도가 없었다. 프리시즌부터 보스턴은 많은 주목을 받았고, 해마다 발전한 보스턴이 이번 시즌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동부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스티븐스 감독의 확실한 진가!

보스턴에는 시즌 첫 경기부터 크나 큰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 헤이워드가 시즌 첫 경기이자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것. 이번 시즌을 통틀어 리그 첫 경기에서 헤이워드는 1쿼터에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워낙에 큰 부상이었던 만큼 당시 경기장에 운집해 있는 팬들은 물론 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코트에 있는 선수들도 고개를 돌릴 정도로 고통스럽고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보스턴 초비상' 고든 헤이워드, 개막전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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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워드 왼쪽 발목골절상! 돋보였던 스포츠맨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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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서 크게 다친 헤이워드, 공식적으로 시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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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워드의 부상으로 보스턴의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됐다. 클리블랜드와 함께 동부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여겨졌던 보스턴은 삼각편대의 한 축인 헤이워드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릴 것이 유력했다. 무엇보다 당장 우승은 고사하고 보스턴의 선수단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헤이워드가 다치는 장면을 보면서 스티븐스 감독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학 시절 지도했던 헤이워드와 다시 만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첫 공식전에서 스티븐스 감독은 1년 동안 그를 잃게 됐다.

보스턴은 라인업 변화가 불가피했다. 헤이워드 낙마 이후 개막전을 잡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보스턴은 오히려 3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한 때 15점차 안팎의 큰 점수 차가 났지만, 보스턴은 이를 잘 극복했다.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스티븐스 감독은 향후 주전 선수 구성과 선수단 운영을 두고 머리를 싸맸다. 일단은 헤이워드를 대신해서는 마커스 스마트가 주전으로 나섰다. 당초 주전 슈팅가드로 낙점됐던 제일런 브라운은 가드와 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기에 스마트 투입이 가능했다.

스티븐스 감독의 고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티븐스 감독은 스마트를 다시 벤치로 불러들인 뒤 돌연 애런 베인스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베인스는 이번 여름에 보스턴이 1년 약 43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센터로 당초 백업 센터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스티븐스 감독은 베인스를 새로운 주전으로 낙점했고, 이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헤이워드의 부상이 채 가시기도 어려운 시점에 연패로 시즌을 출발했던 보스턴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베인스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호포드는 본인이 원했던 파워포워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테이텀도 원래 자신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로 나서게 됐으며, 브라운도 오프시즌에 연습했던 슈팅가드로 나서게 됐다. 이후 보스턴은 현재까지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NBA 역사상 2연패로 시즌을 출발한 팀이 7연승 이상을 거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보스턴은 7연승을 넘어 연승을 두 자리 수까지 늘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기간 동안 샌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같은 강호들도 연파했다.

주전으로 나서야 할 올스타 포워드를 잃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이다. 시즌 초반 일정이 빡빡한 편은 아니지만, 헤이워드를 잃은 보스턴이 이처럼 잘 나갈지는 아무도 몰랐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어빙과 헤이워드를 영입하는 출혈이 상당했고, 지난 시즌과 선수구성이 확연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븐스 감독은 2~3경기 만에 자칫 크게 요동칠 수 있는 팀의 전술과 계획을 보다 확실하게 정돈했다. 무엇보다 그간 드래프트를 통해 불러들였던 스마트, 테리 로지어 Ⅲ, 브라운, 테이텀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오히려 브래들리와 크라우더가 빠진 것이 이들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더 놀라운 점은 보스턴이 최근 4년 동안 불러들인 선수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주축들이 트레이드와 부상으로 빠진 현재 이들의 성장은 보스턴이 치고 나가는데 상당한 동력이 되고 있다. 주전과 벤치에서 이들이 고루 힘을 보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븐스 감독은 2017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세미 오젤레예까지 가용자원으로 확보해두고 있다.

현재 보스턴에서 평균 10분 이상을 뛰는 선수는 무려 11명에 달한다. 공교롭게도 보스턴과 함께 동부에서 유력한 BIG2로 거론됐던 팀은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특정 한 선수에게 지나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 이와 달리 보스턴은 여러 선수들이 두루 코트를 밟으면서 물샐 틈이 없는 안정된 농구를 펼치고 있다. 어빙도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뛸 때보다 오히려 출전시간이 줄었을 정도. 굳이 제임스의 곁에 있지 않아도 본인의 몫은 충분히 해주는 선수임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NBA Inside] 동부 BIG2의 엇갈린 행보와 어빙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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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감독의 진짜 진면목!

스티븐스 감독은 우승후보지만 현재 뒤처진 어느 팀의 감독보다 훨씬 못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그 누군가는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과 함께 코트를 누볐으며, 현재 제임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티븐스 감독은 소위 자원봉사로 시작해 대학 코치, 대학 감독, NBA 감독으로 차근차근 도약했으며 이 기간 동안 자신의 전술적 범용성과 확실한 동기부여를 건넬 수 있는 유능한 감독으로 부상했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키운 지켜볼 줄 아는 인내와 선수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건네는 감독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신뢰받고 신망이 두터운 감독이 되어 있다.

스티븐스 감독은 이미 부임 이후 그렉 포포비치 감독(샌안토니오)으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 맞대결 후, 포포비치 감독은 "저의 4년차 때와 비교해 보면 저보다 키는 작은데 저는 스티븐스 감독처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입을 열며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다. 똑똑하기만 해서 좋은 건 아니지만, 스티븐스 감독은 똑똑하면서 훌륭하기까지 하다"면서 적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스티븐스 감독이 제 2의 포포비치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그저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스티븐스 감독을 지켜보는 이들은 '유순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그를 칭한다. 하지만 스티븐스 감독의 에이전트이자 부인인 트레이시 스티븐스는 그를 두고 "그는 평온하지만 누구보다 경쟁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그는 항상 당신을 어떻게든 이길 생각만 하고 있을 것"이라며 남편인 스티븐스 감독에 대해 평했다. 스티븐스 감독도 "저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만큼 평온하기만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성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 외 스티븐스가 대학시절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은 스티븐스 감독의 경쟁심을 높이 평가했다.

대학시절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조엘 코넷은 스티븐스 감독을 두고 "그는 신중하고 평온하지만 제가 아는 이들 중 가장 투쟁심이 넘친다"고 설명했을 정도로 스티븐스 감독의 승부욕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감독인 개인기량보다는 팀플레이와 기본기를 강조하는 인물로 포포비치 감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버틀러에서 감독으로 있을 당시에는 '버틀러가 갈 길(the Butler Way)'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수들에게 세심한 지도와 필요할 때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며 결승까지 가는 여정을 함께 했다.

『New York Times』, 『USA Today』, 『ESPN』등 여러 굴지의 언론들은 버틀러 대학이 2년 연속을 간 것을 두고 가장 큰 원동력으로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력을 꼽았다. 유순한 성품으로 사람을 대하고, 보이는 외면과 달리 누구보다도 더 탄탄한 내면을 지니고 있는 그는 성적을 뽑아내야 하는 냉정한 프로 세계인 NBA에서 보다 확고부동한 자신만의 철학과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지도자 경력을 내세워 NBA를 대표하는 감독이 됐다. 누구보다 경기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급작스런 변화에도 누구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스티븐스 감독만의 보다 확실한 전술은 버틀러를 결승으로 견인했듯, 스티븐스 감독의 존재 그 자체가 확실한 승리의 부적이 됐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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