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NBA Trade] 밀워키, 블레드소 영입 ... 백코트 보강!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피닉스 선즈가 'Mini-LeBron' 에릭 블레드소(가드, 185cm, 88.5kg)를 트레이드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와 잭 로우 기자에 따르면, 피닉스가 블레드소를 밀워키로 보내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따. 피닉스는 블레드소를 보내는 대신 밀워키로부터 그렉 먼로(센터, 211cm, 113.4kg), 2018 1라운드 티켓(보호)과 2018 2라운드 티켓(보호)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로 피닉스와 밀워키는 각각 내보내고 싶었던 선수들과 작별했다.

# 트레이드 개요

벅스 get 에릭 블레드소

선즈 get 그렉 먼로, 2018 1라운드 티켓^, 2018 2라운드 티켓*

^ 2018(11~16순위), 2019(4~16순위), 2020(1~7순위), 2021(보호되지 않음)

* 2018(48~60순위)

밀워키는 왜?

밀워키는 이번 트레이드로 백코트를 보강했다. 밀워키에는 이미 말컴 브록던과 크리스 미들턴이라는 주전 가드가 있다. 그러나 공격에서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상대적으로 전력 외로 평가할 수 있는 먼로를 내보내면서 블레드소를 영입한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밀워키는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블레드소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을 때, 관심을 보인 팀들도 많았다. 『New York Times』의 마크 스타인 기자는 밀워키를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으며, 다른 소식에 따르면, 뉴욕 닉스, LA 클리퍼스, 덴버 너기츠도 흥미를 보였다. 당초 거론됐던 선수는 브록던이었지만, 밀워키는 브록던을 지킨 채 블레드소를 품으면서 전력을 다졌다.

트레이드 이후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브록던-블레드소-미들턴'을 동시에 기용할 수도 있다. 파커의 부상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대부분의 시간 동안 파워포워드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기존의 토니 스넬의 존재까지 감안한다면, 밀워키는 이번 트레이드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블레드소는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서 경기당 27.7분을 소화하며 15.7점(.400 .308 .786) 2.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1.1점 4.8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당히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피닉스의 전력에서 블레드소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블레드소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 화근이었지만, 결국 블레드소는 피닉스를 떠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동료였던 브랜든 나이트가 뛰었던 팀으로 오게 됐다. 결국 밀워키는 지난 2014-2015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보냈던 나이트를 보냈지만, 이번에 블레드소를 데려오면서 가드를 돌려막은 꼴이 됐다.

블레드소의 합류로 라인업이 다변화되면서 전술적 범용성은 더 넓어졌다. 하지만 밀워키는 1라운드 티켓을 소진했다. 향후 4년 동안 보호조건이 걸려있지만, 최종적으로 2021년에 넘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4년 중 한 해는 1라운드 티켓을 쓰지 못한다. 블레드소를 데려오고, 먼로의 만기계약을 덜어내야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했다.

2018년의 보호조건을 보면 피닉스가 지명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밀워키가 플레이오프 진출여부를 떠나 정규시즌에서 중위권에 머무른다면, 배당률을 고려할 때 피닉스가 손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밀워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만큼, 2018 1라운드 티켓에 대한 가치를 다소 높이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사실상 현재 밀워키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동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봐야 한다. 지금 성적은 진출권(8위)에서 벗어나 있지만, 시즌 초중반 이후에 충분히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다. 밀워키의 의중대로라면 2021 1라운드 티켓을 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먼로를 내보낸 점은 사뭇 긍정적이다. 먼로의 이번 시즌 연봉은 1,788만 달러가 넘는다. 사치세선(약 1억 1,900만 달러)을 넘은지 오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펜서 하즈와 제큐안 루이스를 방출하면서 지출을 줄여보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여의치 않았던 먼로를 이번에 처분하면서 작게나마 숨통을 트였다.

그러나 블레드소는 다가오는 2018-2019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이번 시즌 1,450만 달러를 받는 블레드소는 다음 시즌에 1,5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먼로를 보내면서 블레드소를 데려왔지만, 사치세를 좀 더 줄였다. 다만 블레드소의 합류로 다음 시즌 샐러리캡은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레드소가 들어오면서 파커의 거취는 다소 애매해졌다. 시즌 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만큼 밀워키가 파커를 잡긴 어려울 듯 보인다. 하지만 제한적 FA인 점을 감안하면 여타 팀들의 제안을 기다려 볼 여지는 남아 있다. 무엇보다 밀워키의 바람대로 존 헨슨과 미르자 텔레토비치를 처분한다면, 충분히 파커를 잔류시킬 수 있다.

피닉스는 왜?

피닉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많은 것을 얻어냈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상당한 실망감을 안긴 블레드소를 끝내 보내는데 성공했다. 당장은 보호된 조건이 삽입된 1라운드 티켓이지만, 향후 4년에 걸쳐 사용할 확률이 있는 지명권을 확보한 점은 고무적이다. 만약 보호조건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2021년에는 쓸 수 있는 만큼 재건에 도움이 될 조각을 확보했다.

블레드소는 피닉스가 시즌 초반에 엄청나게 큰 점수 차로 3연패를 당했을 때, 자신의 SNS에 "이곳에 있기 싫다"는 글을 남겼다. 블레드소는 오해를 풀고자 했지만, 이미 피닉스의 경영진은 고개를 돌렸다. 결국 블레드소를 거래 시장에 내놓았다. 맥도너 단장은 놀랄 만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트레이드는 좀체 타결되지 않았다.

끝내 블레드소의 행선지는 밀워키였다. 이로써 피닉스는 최근 5년에 걸쳐 영입했던 가드들을 모두 내보냈다.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를 필두로 아이제이아 토마스(클리블랜드)를 트레이드하더니 급기야 그나마 남겨뒀던 블레드소까지 처분했다. 남아 있는 선수는 나이트로 그는 이미 시즌 개막도 전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피닉스에는 데빈 부커와 조쉬 잭슨이라는 유망주가 있지만, 전력이 상당히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드라기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올스타급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고도 크게 챙긴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피닉스를 떠난 가드들이 각 팀의 간판으로 도약한 반면 피닉스는 지난 2015-2016 시즌부터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맥도너 단장이 추진했던 백코트 중심의 농구는 실패했다. 심지어 피닉스에는 다음 시즌까지 계약된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들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2019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재건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여름에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영입전에 뛰어든 후유증도 아직 남아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먼로의 계약을 떠안았다. 챈들러가 버티고 있는 와중에 먼로를 데려온 꼴이 됐지만, 샐러리캡이 충분했던 피닉스로서는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낸 만큼 먼로의 만기계약을 떠안기는 충분했다. 오히려 이번 트레이드로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줄이면서 시즌 후 이적시장에서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계기도 마련했다.

이로써 피닉스는 본격적으로 2018 드래프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019 드래프트부터 로터리픽 배당률이 변경된 만큼 피닉스는 이참에 드래프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018 드래프트에서는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마이클 포터 주니어(미주리), 마빈 베글리 Ⅲ(듀크)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피닉스는 이들 중 한 명을 지명해야 한다.

피닉스가 좀 더 드래프트를 겨냥한다면, 하드탱킹을 좀 더 확고하게 단행해야 한다. 하지만 피닉스는 왓슨 감독을 경질한 이후 4승 3패로 5할 승률을 웃돌고 있다. 피닉스로서는 2018 드래프트에서 좀 더 확실한 유망주를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좀 더 확고한 결단해야 할 것으로 짐작된다. 그간 다소 갈팡질팡한 것을 이제는 마무리할 때도 됐다.

아직 2018 드래프트가 다가오기 전이지만, 현재 피닉스와 같은 성적이라면 충분히 3순위 이내 진입을 노려볼 수도 있다. 다만 놀랍게도, 서부컨퍼런스에서만 피닉스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이 무려 두 팀이나 된다. 더불어 동부에 속한 팀들까지 감안하면 피닉스가 저들을 붙잡을 확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밀워키의 성적을 떠나 피닉스가 2018 1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는다면, 피닉스는 2018 드래프트에서 복수의 1라운더를 불러들일 수 있다. 만약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면, 두 장의 로터리픽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설사 2018 1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하더라도 2021년까지 조건이 이양되는 점은 사뭇 긍정적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승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 KT 김영환,
[BK포토] KT 맥키네스,
[BK포토] KT 김영환,
[BK포토] LG 켈리,
[BK포토] KT 맥키네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