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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Inside] 시즌 전 만난 모비스의 중추! 양동근과 이종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7-2018 KBL이 어느덧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도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9월 마지막 주에 홈코트인 울산을 찾아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지는 등 한 주 내내 훈련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추석 연휴에는 다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점검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개막일까지 불과 하루를 남겨두고 됐다. 과연 모비스의 이번 시즌은 어떨까. 모비스의 기둥인 양동근과 이종현을 만났다.

울산의 심장! 양동근

Q :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몸 상태는 어떤지?

A : 괜찮다. 준비하는데 딱히 아픈데도 없고, 몸이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회복이 더딘 것은 사실이다. 작년이란 좀 더 다르다. 손은 괜찮다.

(기자가 경기 전 몸 푸는 것인지, 경기 후 회복 여부를 물었더니 "그 부분인 것 같아요"라며 "운동하고 나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피곤해 하는 것 아닌가"라며 체력적인 부분에서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양동근은 81년생으로 이제는 백전노장에 속한다. 어느덧 그도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축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Q : 선수생활 내내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처음이다.

A : 다쳐보니까, 이런 것도 있구나, 그 동안 운이 좋았던 거구나 싶더라. 많이 아쉬웠다. 아쉬웠던 것보다도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양동근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넘어지는 도중에 손을 크게 다치고 말았다. 결국 양동근은 시즌 중후반이 넘어서야 코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회복 후에는 손에 깁스를 한 채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내내 코트를 누빈 그에게는 어색할 수밖에 없었을 터. '지켜보는 입장'으로서 가졌던 시간 동안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미안함을 지난 시즌 내내 감추지 않았다.)

Q : 두 시즌 연속 준결승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A : 모든 성적이 아쉽다. 우승하지 못한 것은 늘 아쉽다. 우리보다 잘 하는 팀이 이기는 게 당연한 거니까, 이를 경험 삼아서 다음 시즌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잘 해야 하고, 우승 매번 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다.

(이미 많이 하셨다고 기자가 이야기하자 "운도 많이 따라야 하고 여러 부분이 필요하다"며 우승에는 여러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이미 이력으로는 리그를 넘어 국내농구 최강이다. 우승만 무려 6번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크리스 윌리엄스와 함께 했던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3연패까지, 모비스가 우승하는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더욱이 모비스는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리그 최초 3연패를달성하는 등 남다른 업적을 세웠다.

Q : 이번 시즌 기대가 상대적으로 클 것 같기도 하다.

A : 매번 시즌 시작 전에는 기대가 크다. 진짜 안 다치길 바라야 한다.

Q : 이종현과 처음으로 소속팀에서 오프시즌을 같이 보낸다. 좀 어떤지

A : 별 차이 없다. 근데 이제 대표팀에 있을 때는 외국선수가 없고, 소속팀에는 외국선수들이 있으니까, 공간 활용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종현이나 저나 (함)지훈이나 (전)준범이나 국내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다.

Q : 블레이클리와 첫 호흡을 맞춘다. 볼 때와 뛸 때 뭐가 다른지?

A : 다른 건 없다. 일단 트랜지션 상황에서 워낙 좋은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양동근은 지난 시즌에 블레이클리와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이후에 모비스는 외국선수를 교체했다. 이후 한 차례 가승인 대란이 있었고, 블레이클리는 KBL로 돌아오지 않았다. 양동근은 이후에 복귀했다.

이종현, 함지훈, 블레이클리까지 셋이서 동시에 나서는 것에 대해 빡빡하진 않은지 묻자, 양동근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함)지훈이나 (이)종현이가 더 신경을 써서 해줘야 한다"면서 "외곽에서 뛰는 것처럼 공격할 때는 해줘야 한다"며 세 선수의 공존문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Q : 아시아컵을 봤을 텐데, 어땠는지?

A : (전)준범이 같은 경우는 자신감을 너무 많이 얻었다. (전)준범이에게 가장 큰 수확이었던 대회였던 것 같다. (이)종현이야 매년 하는 거다. (전)준범이는 처음나간 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만 봐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동근은 지난 2005 아시아컵 -전신 아시아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국제대회가 없었던 사이 양동근은 서서히 대표팀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그는 2015 아시아컵을 끝으로 현재는 국가대표로 뛰지 않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에 기여한 바가 많은 만큼 월드컵 예선이 우리나라에서 열릴 때 양동근에게 그간의 노고에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유럽에는 일찌감치 이와 같은 문화가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 유로바스켓 2015에서 독일의 덕 노비츠키와 마케도니아의 블라도 일레프스키가 경기장에 운집한 자국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심지어 마케도니아는 대회를 개최한 국가가 아니었음에도 마지막 경기에 많은 마케도니아팬들이 모여 그간 대표팀에 헌신했던 자국의 전설을 떠나보내는데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인 국제경기를 치르지 않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양동근을 본 것은 지난 2014 아시안게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그는 해마다 여름 내내 대표팀에 합류해 타국 코트를 누비면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그에게 이만한 선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 대표팀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태극마크를 반납할 시기라 아쉬울 텐데

A : 반납이 아니라 잘린 거다. 많이 했는데, 이전보다 나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거다. 선수들이 더 잘 하고 있다. 당연히 국가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하는 12명의 선수들이 나가는 건데 반납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 선수들이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본다.

(첫 대답이 나온 이후 기자는 "이미 많이 하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많이 했는데, 이전보다.."라며 말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양동근의 태극마크 반납은 아직 이르다. 월드컵 예선이 긴 시간 동안 열리는데다 시즌 도중에도 열리는 만큼 선수단 구성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차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부상 선수들이 나와 양동근이 필요할 수도 있고, 꼭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경험 충만한 양동근이 여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Q : 그럼 질문을 정정해 보자. 세대교체라고 하자. 이미 오래하셨으니까. 고참 입장에서 보기에 대표팀은 어떤지?

A : 더 많은 경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합 외적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탈아시아권 선수들이랑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데 여건 상 힘든 부분이 있다.

(이를 테면 "월드컵에 늦게 나간 것이 예가 될지"라고 묻자 "네, 그럼요"라고 했다. 양동근은 그간 국제대회에서 월드컵 진출을 위해 세차게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좀체 문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 2013 아시아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나서게 됐다. 양동근은 대회가 끝난 후 소회로 "큰 벽을 느꼈고, 여태껏 무엇을 했나"라며 자책 아닌 자책을 했다. 리투아니아, 호주 등 아시아를 넘어 각 대륙에 위치한 강호들과 처음으로 맞붙어 봤기 때문이었다. 이에 양동근은 월드컵을 거론하자 맞장구를 쳤다.)

Q : 이란의 주전 가드가 대회 결승서 호주에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호주의 전력이 그만큼 압도적이다. 호주랑은 월드컵서 붙어봤을 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A : 이란 선수들도 잘하는데 호주 선수들이랑도 이란 선수들이 힘을 못 쓴다. 우리나라 선수들 느낌이 어떻겠는가.

(이에 실력이나 경험이 느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라고 묻자 "더 많이 해봐야죠"라고 운을 떼며 "호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랑 더 많이 해봐야 한다"며 국제 경험을 강조했다. 아무쪼록 현 대표팀도 조속한 시간에 세계무대-월드컵과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2019 월드컵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년 동안 홈과 원정을 오가면서 예선이 열린다. 공교롭게도 2019 월드컵은 중국, 2020 올림픽은 일본에서 열린다.

Q : 좋은 말씀 감사하다. 시즌 잘 치르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안 다쳤으면 좋겠다.

A : 네, 감사합니다.

울산의 기둥! 이종현

Q : 몸 상태는 어떤지

A :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 아픈데 없이 정상적으로 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Q : 프로 들어오고 첫 오프시즌이다.

A : 일단 완벽한 오프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그래도 갔다 와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오프시즌 보내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은 있지만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아서 연습도 하면서 잘 맞춰나가고 있다.

Q : 아시아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회를 치르면서 어땠는지? 자신 있었는지?

A : 저희가 가기 전에는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 국내서 연습할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걱정이 많았다. 오히려 걱정을 했을 때 시합에서 많은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형들이 잘 끌어줬고, 열심히 따라가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이종현은 변함없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 아시아컵에서 대회 내내 우리나라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Q : 시계를 돌려보자. 드래프트 때, 행사장에 모비스가 1순위가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직감했을 것 같다.

A :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도 100%는 확신을 못했다. 그래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특별한 감정보다는 '모비스구나' 싶었다. 솔직히 제가 확률이 제일 높았다.

(감독님이 기뻐하는 것을 봤을 텐데 어땠는지 "실제로 가까운 거리에서 봤거든요"라면서 입을 연 그는 "저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종현은 인터뷰 당시 손으로 "이만한 거리에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기억이 나는지 웃음기를 머금은 채 답변에 나섰다. "저도 그렇게 좋아하시는 거 처음 봤고, 신기했다"면서 "저는 그런 환호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당시 반응할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며 심정을 전했다.)

Q : 감독님께서 이종현 선수의 이름을 호명했다.

A : 아, 이제 모비스구나. 새롭게 시작되는구나 싶었다.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모비스'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들어온 선수들 중 역대 최고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이종현의 프로 데뷔는 울산에서 시작됐다. 이종현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군 면제 혜택까지도 갖고 있다. 외국선수와 맞붙을 수 있는 토종센터가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은 이종현의 가치를 더욱 더 높였다. 그래서였을까, 순번 추첨에서 1순위가 나오자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중반에 만났던 모비스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순위가 나온 것"이라며 웃었다)

국내농구를 대표하는 것도 모자라 압도적인 기량을 펼친 허재-현 대표팀 감독-와 서장훈-유명인→방송인→대상후보?-은 드래프트가 만들어지기 전에 프로에 들어왔다.)

Q : 지난 시즌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부상도 있었다.

A : 경기를 많이 못 뛴 게 제일 아쉽다. 신인상을 받을 자격조차 없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형들이 잘 해주셔서 준결승까지 가는 큰 경기를 경험해서 올 해 준비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종현은 곧바로 데뷔하지 못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작은 줄로만 알았던 부상은 그의 데뷔를 해를 넘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건강한 상태인 만큼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현은 코트 훈련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드리블과 스텝 훈련을 잘 소화했다. 오는 시즌부터는 시즌 첫 경기서부터 상대 외국선수를 틀어막는 이종현을 볼 수 있다.)

Q : 지난번에 플레이오프를 뛰면서 "재밌다"고 말했었다. 어떤 부분이 재밌었는지?

A : 일단 사람이 더 많아졌다. 팬들이 많은 게 좋다. 왠지 모르게 재밌더라.

(이기면 올라간다는 부분이냐고 되묻자 "그런 것도 있었다"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이었기 때문인 이유도 없지 않고, 더 많은 집중력이 요구되고, 승부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현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확실히 팬들이 운집해 긴박한 순간이 요구되는 진검승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모비스는 이번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만큼 2회 연속 봄나들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Q : 플레이오프에 나갈 유력한 후보인데, 이번 시즌 각오나 목표는?

A : 개인적인 목표는 일단 모든 형들이 말하는 게 전 경기 출장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더라. 겪어보라고 말해주셨다. 부상이 자주 오는 편이니까,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양)동근이 형이 계실 때 한 번 이라도 우승을 같이 해보는 게 저 한테도 좋다.

(이종현은 개인적으로는 모든 경기 출장, 팀적으로는 우승을 꼽았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늦게 합류한 만큼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을 우선시 했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곧 꾸준함을 뜻하는 만큼 이종현이 보다 많이 뛰면서 코트를 지킬 지도 주목된다.)

Q : 대표팀 차출 문제도 있다. 부담은 되지 않는지?

A : 라틀리프가 들어오면 제가 뽑힐지 안 뽑힐 지도 모르니까. 만약에 뽑힌다면, 우리나라에서 하는거고 나라를 대표하는 거니까, 항상 태극기를 달면 사명감이 더 생긴다.

(이종현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가세를 바로 꼽았다. 라틀리프가 들어오면 대한민국의 골밑은 더 튼튼해진다. 그러나 이종현이 대표팀의 호출을 받지 않을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틀리프가 들어오더라도, 백업 센터로 나서거나 혹은 동시에 나섰을 때 위력이 있기 때문. 이종현도 슛거리를 늘려가고 있고, 실제로 중거리슛을 능수능란하게 던질 수 있다. 그런 만큼 이종현의 가치는 여전히 높고, 대표팀에 기여해 줄 수 있는 바가 많다고 짐작된다.)

Q : 좋은 말씀 고맙다!

A : 네! 감사합니다.

사진_ 신혜지 기자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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