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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NBA가 모색하는 PO 시드배정과 리그 재편!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세계최고리그인 NBA가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다른 방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NBA는 로터리픽, 올스타전에 대한 규정을 바꿨으며, 더 나아가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정규시즌 82경기를 조절할 뜻도 내비쳤다. 이게 다가 아니다. NBA는 플레이오프 대진에도 손을 댈 의사가 있다고 드러냈다. 최근 실버 커미셔너는 플레이오프 포맷을 바꾸는 것과 관련하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플레이오프 대진표마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NBA는 보다 재미난 요소를 창출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혁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실버 커미녀서가 부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더하고 있는 소위 NBA 개혁 작업은 이제 더 나아가 리그 재편까지도 도모할 수 있는 위치까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로터리픽, 올스타전,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손을 댈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만약 플레이오프 구성도 바뀐다면, 이는 곧 리그의 재편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이어졌던 동서를 양분하는 리그가 아니라 하나의 리그 안에 각 지역대가 포진하고 있는 MLB와 같은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끼워 맞춰 해석할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창단되는 구단까지 합류한다면 리그의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NBA가 정규시즌 운영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이참에 제도개혁을 확실히 단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터리픽 개혁의 의도

NBA는 로터리픽 배당률을 조정하면서 하드 탱킹을 막을 뜻을 내비쳤다. 9월 초에 거론된 로터리 리폼은 한 달도 되지 않아 최종결과가 나왔다. 이번 개정안은 2019 드래프트부터 적용된다. 즉, 2018-2019 시즌 최하위가 무조건 1순위 지명권을 가질 확률은 더 낮아졌다. 최하위팀이 품게 되는 지명권의 가치도 이전에 비해 확실히 낮아지게 됐다.

개정되기 전 규정에 의하면,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이 나올 확률은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 2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 바뀐 규정으로 인해 2019년부터는 하위 세 팀이 각각 14%씩 부여받게 됐다. 하위팀 성적순으로 25%, 19.9%, 15.6%였던 배당률이 졸지에 14%로 일괄 동결됐다. 종전까지 규정으로는 최하위팀이 최대 3순위 지명권은 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5순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게 됐다.

최하위 세 팀 모두 3순위 이후 지명순번을 받게 될 확률도 60%로 상당히 높아졌다. 대신 나머지 팀들(4~14번째)이 3순위 이내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전체적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3순위 이내의 지명권을 확보하는데 있어서도 하위팀 성적순으로 64%, 56%, 47%였던 것이 40%로 타결됐다. 5순위 이내의 지명권 확보는 최하위팀과 그 다음 하위팀이 100%로 고쳐졌으며, 세 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 96%가 됐다.

이게 다가 아니다. 최하위 세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3순위 이내의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는 확률은 단연 높아졌다. 이번 개정을 통해 1~3순위의 지명권 배당률이 떨어진 반면 4~14순위의 지명권 가치는 좀 더 상승된 만큼 대대적인 재건사업은 아니더라도 중·하위권 팀들도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종전에 필라델피아가 했던 하드 탱킹을 하기에 보다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한 팀들이 이전과 달리 좀 더 가치가 높은 1라운드 티켓을 품을 수 있게 된 부분 세미 탱킹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은 오히려 확대됐다. 가장 큰 의도는 노골적으로 지명권을 노리는 트레이드를 단행해 일단 약한 선수단을 꾸려 지는 풍조를 막기 위한 방편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같은 시장규모가 작은 몇 몇 팀들이 반대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찬성표를 던졌듯 로터리픽 개정에 다들 긍정적이었다.

올스타전 변화가 갖는 의미!

올스타전 포맷도 완벽히 바뀌었다. 그간 전통적으로 고수해 온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의 대결구도를 허물었다. 이는 NBA 뿐만 아니라 미 4대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처음 나온 발상이다. 이번 시도로 NBA는 처음으로 양 축을 근간으로 하는 올스타전 양식을 파기했다. NBA 올스타전이 시작한 이래 줄곧 이어졌던 관습을 택하는 대신 선수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안을 들고 나왔다.

올스타 선발 방식은 지난번과 같다. 팬 투표와 함께 언론과 감독 추천이 더해져 최종적으로 올스타가 선발된다. 각 컨퍼런스에서 12명씩 뽑힌 올스타들의 주장은 해당 컨퍼런스 최당 득표자가 차지한다. 주장은 순번을 정해 이들을 차례로 지명한다. 이제 올스타팀도 드래프트를 통해 꾸려지게 된다. 이전에는 동부에 속한 선수와 서부에 속한 선수가 한 팀을 구성하지 못했지만, 가장 큰 틀인 동서 구도를 허물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재미난 요소들이 뒤따르게 됐다.

NBA 사무국은 가장 먼저 올스타전에 칼을 대면서 변화를 추진했다. 종전 올스타전은 올스타 선발이 곧 선수단 구성을 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적어도 2018 올스타전은 '올스타 선발=선수단 구성'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이제는 최다득표자가 선수단을 꾸릴 권리를 갖게 되면서, 선수들과의 관계가 개입됐고, 이는 곧 색다른 팀끼리 다채로운 매치업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특정 선수가 몇 순위로 지명됐는가에 대한 더해질 수 있는 만큼 더해질 수도 있다. NBA를 대표하는 올스타지만, 지명권 행사자(각 팀 주장)와의 친분이나 선수 구성 의도에 어긋나 지명순위가 내려가는 선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반대로 같이 뛰고 싶은 선수들이 우선 선발되는 장면까지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올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올스타전 양식 변화가 가지는 의미는 NBA가 태동 이래 고수해 온 동서 대결 구도를 허물었다는 점이다. 이는 정규시즌, 올스타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는 대결구도다. 특히 올스타전과 파이널에서는 필히 동서 구도로 경기가 진행된다. 올스타전은 당연히 각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자웅을 겨루는 곳이고, 파이널은 동서 우승팀이 격돌하는 만큼 당연한 대결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물며 이는 손댈 수 없는 가장 큰 요소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올스타전을 단순한 이벤트게임으로 치부한다면 의미가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서 대결의 큰 산물 중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올스타전의 경기방식 변화는 곧 이어서 NBA가 발전하는데 있어 언제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NBA가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이어지던 방식이 아닌 것을 넘어 이전의 방식을 허물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시즌과 플레이오프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즌 경기 축소와 PO 시드 변경 의도!

『USA Today』의 샘 아믹 기자에 따르면, NBA 사무국이 추후에 NBA 정규시즌 경기 수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 전했다. 향후 구단이 늘어날 경우 경기 수가 늘 수도 있고, 멕시코와 영국처럼 미국 외에서 경기가 많아질 것으로 고려해 시즌 경기를 줄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NBA 정규시즌 경기 수에 대해서는 꾸준히 제기된 바가 많다. 체력적인 부분과 이동을 고려할 때, 전력 및 경기력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구단이 30개까지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82경기에 맞는 시즌 일정이 끝까지 유지될 정도였다.

그러나 실버 커미셔너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중국과 유럽에서도 경기를 벌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프리시즌 경기도 1회 이상 치를 수도 있다"고 운을 떼며 "항공 기술이 발전 중이긴 하지만 정규시즌을 국외에서 치를 정도로 빠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선수단의 누적된 피로를 줄이면서 그 틈을 타 국제시장을 좀 더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도 "82경기를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일정을 좀 더 유연하게 조정하는 안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협의할 뜻을 내비쳤다.

더 나아가 실버 커미셔너는 NBA 플레이오프 진출 방식과 대진 산정을 종전 동서 구도를 대신해 상위 1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방식으로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2000년대 이후 서고동저 현상이 나아지기는커녕 좀 더 심화되고 있는 만큼 서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을 만나 일찌감치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한지도 오래 됐다. 하물며 서부에서 진출여부를 타진하기 어렵지만, 동부에서는 너끈히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팀들이 정작 봄나들이에 나서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아무래도 강팀들이 좀 더 플레이오프에 많이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NBA에는 서부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순위 싸움에 밀려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적이 많았으며,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들에 한해서도 시드 배정 규정에 의해 뒤로 밀려나 첫 라운드부터 강팀과 상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하물며 디비전 챔피언을 시드 배정에 우선시하는 규정이 차츰 완화됐고, 급기야 지난 시즌부터는 지구 우승이 상위시드를 보장하는 제도까지 없앴다.

해당 조항의 변경으로 인해 순위 싸움 이후 시드 배정은 원만하게 전개됐지만, NBA에서는 더 이상 지역대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같은 지구끼리 벌이는 경기 수(16경기)에 인터컨퍼런스 경기(30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6경기를 같은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 중 다른 디비전에 위치한 팀들과 경기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 중 몇 몇 팀들과는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과 마찬가지로 4경기씩 벌인 만큼 이제 더는 지역대 구분의 의미가 좀 더 희석됐다. 더 나아가 지구 우승이 갖는 이점도 아예 사라지는 것은 당연했다.

만약 추후에라도 컨퍼런스 구분 없이 상위 16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면, 이제는 디비전은 물론 컨퍼런스 개념까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단지 경기 수를 책정할 때 동서 구분이 필요할 뿐 플레이오프에서의 대결구도가 사라지고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시리즈 명칭도 달라진다. 일예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가 파이널에서 맞붙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으며, 더 이상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동부의 제왕으로 남을 확률은 이전에 비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견은 있다. 올스타전과 달리 플레이오프는 '큰 경기'로 '이벤트'와는 비교할 수 없다. 각 구단들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되는 순간인 만큼 섣불리 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파이널에서도 각 컨퍼런스 챔피언들이 맞붙는 부분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만큼 섣불리 칼을 빼들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규시즌 일정 조정과 플레이오프 시드배정을 개정할 뜻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반대로 현 체제에 손을 댄다면, 또 다른 흥미가 양산되는 만큼 어떤 파장을 나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향후 구단 창단 여부

실버 커미셔너는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을 두고 "국외에 NBA 구단을 창단할 수도 있는 만큼 정규시즌 일정을 잘 살펴야 한다"면서 미국과 캐나다 외에서의 구단 창단과 더불어 리그 확장에 따라 정규시즌 일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NBA는 최대 32개 구단까지 리그를 넓힐 의사가 있으며, 시애틀과 멕시코시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NBA 구단을 보유하고 있었던 캐나다의 밴쿠버와 구단 유치를 원하는 미국 내 다른 도시들까지 감안하면 후보군은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실버 커미셔너의 말대로 추후 리그가 지금의 30팀 체제에서 두 팀이 더해질 경우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다. 경기 수는 똑같이 가져갈 수 있겠지만, 이동 빈도가 더 늘어나는 만큼 선수단의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 된다. 확언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시애틀이나 멕시코시티에 구단이 들어설 경우 이동거리는 더 늘어나는 만큼 경기 수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시애틀은 미 북동쪽인 워싱턴주에 위치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미 중부 최남단인 텍사스주보다도 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더 기대되는 점은 NBA가 과연 앵글로아메리카 이외의 지역에 구단을 유치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과 프랑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유럽 문화권이다. 미주에서도 문화권으로 구분할 때,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인 리오그란데강을 기준으로 이북을 앵글로 아메리카, 이남을 라틴 아메리카로 나눈다. 문화권이 엄연히 다르다. 앵글로 아메리카는 유럽과 문화적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멀고 멕시코는 가깝다. NBA가 멕시코시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만약 시애틀과 멕시코시티에 추가적인 구단이 들어설 경우 현 체제에서 이동거리는 더 늘어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 수는 82경기에서 양 컨퍼런스 체제로 운영한다면 이동거리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시애틀과 멕시코시티가 들어와 미네소타가 동부로 건너간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미네소타가 이동한다 하더라도 북서지구의 권역은 여전히 넓다. 오클라호마시티부터 시애틀까지 거리는 물론이고 유타주와 콜로라도주까지 오가야 하는 만큼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미국 내 구단이 들어서거나, 시애틀과 밴쿠버에 들어선다면 이동거리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가 포틀랜드를 넘어 시애틀과 밴쿠버까지 이동하는 거리는 상당하다. 원정일정을 전보다 용이하겠지만, 부담이 만만치 않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까지 건너야 한다. 멕시코시티도 마찬가지. 텍사스와 애리조나주에서 건너가긴 수월하겠지만, 북동쪽이나 북서쪽에서 원정을 치르기에는 거리가 상당하다.

아직 예상하기 이르고, 구단이 더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좀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 팀이 더 가세할 경우 NBA는 기존 체제(2컨퍼런스-6디비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로운 체제(2컨퍼런스-8디비전) 체제가 구축된다면, 같은 지구간 경기를 늘이고 인터컨퍼런스 경기를 줄인다면, 이동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인접한 팀과 경기가 많아지게 되면 이동이 줄게 되고 동서를 넘나들 빈도가 낮으면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재편 시 가장 확실한 방법!

일단 현 체제에서는 컨퍼런스 구분을 허물 필요가 있다. NBA는 '리그-컨퍼런스-디비전'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 리그인 NBA가 굳이 컨퍼런스라는 중간 개념을 차용할 필요는 없다. 더욱 서부에 위치한 팀들의 이동거리가 많은데다 동서 균형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리그를 재편해야 한다면, 어느 하나를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현 NBA는 지역대 구분이 있지만,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나마 남아 있던 지구우승의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지면서, 단순 동서로 양분된 리그가 됐다.

그러나 반대로 컨퍼런스 구분에 굳이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일정을 보다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우선 이동거리 단축이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태평양지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중부지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유타 재즈, 덴버 너기츠를 남서지구에 편입시킨 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남동지구로 향한다. 남동지구에 있는 한 팀이 대서양지구로 향한다면, 컨퍼런스 없이 5디비전 체제가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구우승 5팀에 와일드카드로 세 팀을 추가해 8강부터 출발하는 것이 좀 더 무난해 보인다. 플레이오프 일정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현재와 같은 16강을 그대로 차용하더라도 지구 3위까지 자력진출을 하는 가운데 나머지 한 팀을 와일드카드로 뽑으면 그만이다. 지구 개편이 이동 거리 축수와 라이벌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구단이 더 늘어날 경우는 다르다. NBA도 최대 32팀까지 늘릴 계획이 없지 않다. 만약 NFL처럼 32구단 체제가 된다면 지역대를 최대 8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경우에는 컨퍼런스 개념을 둔다면, 현 NBA처럼 동서로 할지, 현 NFL처럼 지역구분 없이 할지(아메리칸컨퍼런스 & 네셔널컨퍼런스)를 고려해야 한다. 지역대가 8개로 늘어난다면 컨퍼런스 개념을 차용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아 보인다. 만약 쓰지 않는다면, 8개 지구가 오롯히 경쟁하고, 지구 순위만 반영해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것도 나쁘진 않다.

분명한 것은 NBA가 보다 원활한 체제 구축을 위해 전통인 동서 구분을 깨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 출발이 올스타전 방식의 변화이다.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은 이전과의 누적 기록에서의 유불 리가 있는 만큼 쉽지 않다. 그러나 올스타전 포맷과 함께 플레이오프 시드를 바꾸려드는 것은 NBA가 동부와 서부 구분에 집착하지 않고, 최대한 공정한 경쟁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택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동서 구분의 장벽이 무너진다면, NBA가 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구단이 더 들어선다고 가정한다면, 리그는 보다 더 다채로워질 수도 있다. 어느 도시에 어떤 팀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리그 판도와 구성이 달라지는 만큼 보다 색다른 부분이 가미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NBA는 꾸준히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그이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NBA가 어느 부분까지 변혁할 수 있을지가 더 기대되고 주목된다.

사진_ NBA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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