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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승부한다, 농구 유니폼 커스텀 비즈니스 ‘인사이드 스터프’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농구 유니폼, 아니 농구 커스텀 디자인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인사이드 스터프(대표 이강문)이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의 철학은 ‘디자인(Design) 퍼스트’다. 오더 베이스 농구 유니폼 제작과 농구 용품 관련 머천다이징(Merchandising)을 중심으로 농구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터프는 3년 전인 2014년 이 시장에 뛰어든 신생 업체 중 하나지만, 디자인과 관련해 적지 않은 경력을 지니고 있는 이 대표는 ‘유니폼에 디자인을 입히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농구 관련 의류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엘리트 팀과 생활체육 팀에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유니폼을 입히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충동에 위치한 인사이드 스터프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이 대표는 “인사이드 스터프가 갖고 있는 철학은 ‘디자인 퍼스트’ 입니다. 단지 농구 의류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의류에 디자인이 더해진 패셔너블한 농구 의류를 계속 생산하는 게 목표죠.”라고 말다.  

이 대표는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IT 보안 솔루션 회사인 ㈜안랩과 네이트, 싸이월드 등을 운영하는 SK케뮤니케이션즈㈜에서 일했다. 이 대표가 이쪽 시장에 뛰어든 건 2008년 이었다. 본인에게 큰 터닝 포인트였다.

농구를 즐겨하던 이 대표는 늘 농구 쪽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2008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농구 유니폼 전문 업체에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라는 제안을 받았다. 지나칠 수 없었다. 관심이 많았기 때문. 이 대표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제까지 자신의 전공이었던 분야를 박차고 나와 그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5년 동안 이 대표는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했고, 시간은 흘러 흘러 6년이 지났다.

독립에 대한 의지가 생겼다. 이 대표는 “어느 정도 시장에 대해 감이 생길 때였다. 당시 대표와도 조금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 독립을 결심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국 시장도 너무 좁았다. 당시 회사가 부침이 심했다는 점도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 한 몫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INSIDE STUFF’다. 이 대표는 “2014년 8월에 회사를 차렸다. 역시 쉽지 않았다. 시작 후 1년 정도 계속 적자를 보았다. 차까지 압류를 당한 적도 있다. 전에 있던 사무실에 근무하던 동료들 몇 명과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돈은 당연히 벌리지 않더라(웃음) 그래도 농구 대회 개최와 스폰서 활동 등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멈추면 안 되는 부분이었다. 2015년에 이곳으로 이전했다. 조금씩 유니폼이 팔리기 시작했고, 봉제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부터 주문이 많아져 중국 공장을 컨택했다. 한국은 봉제 공장은 작아서 대량 생산이 불가능했다. 원단은 한국 것을 사용하고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 3년 간을 회상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구 대회 개최와 지원을 끊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대학교 생활체육 농구를 살펴보니 중앙 동아리와 체대 동아리 위주로 돌아가더라. 그래서 두 동아리를 배제한 4부 성격의 대회를 계속 개최했다.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대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위주로 대회를 계속 개최했다. 사회 공헌 활동 일환으로 생각했다. 대회는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터프 역시 여느 업체와 다르지 않게 사업 개시 초반 영업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대로 자신의 자동차까지 압류를 당하는 등 쉽지 않은 초창기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사업을 전개했고, 이제는 사업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올랐음을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사업 초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농구 이외는 하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한 때는 야구 쪽에서 오더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농구만 집중하다 보니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 같았다. 여러 군데서 도움을 주셨다. 농구만 전문적으로 하는 ‘장인’ 같은 느낌으로 대해주셨다. 프로 팀에서도 몇 군데서 연락을 받았다.”라며 지난 3년 간 겪었던 어려움과 보람에 대해 짧고 굵게 언급했다.

이 대표는 고집스럽게 ‘농구’를 지켰다. 누구든 자신이 영위하는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게 되면 ‘다각화’를 생각하지만 이 대표는 달랐다. 옷을 만드는 회사라기 보다 ‘농구만 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자신의 철학을 지키고 싶었던 것.

디자인을 품질의 최우선으로 삼은 스터프는 관련 업계 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축구와 야구 유니폼을 모두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에도 ‘just basketball’이라고 등록할 정도로 농구만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을 핵심 철학으로 삼았다. 2015년 한국 디자인 협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자신이 모토로 삼은 ‘디자인 퍼스트’는스터프의 성공 철학이 되었다. 이 대표는 “다른 업체들에서 NBA 디자인을 중심으로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 디자인이 약 200개 정도가 있다. 계속해서 우리 디자인을 뽑아내려 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에는 컨셉을 확실히 잡아서 ‘제대로 만들어보자’라고 이야기했다.  하나의 주제를 갖고 디자인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했다.

철학과 고집(?)을 갖고 전개한 사업이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농구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고집스레 지켜왔던 인사이드 스터프는 점점 자신의 브랜드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엘리트와 동호회 팀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초반에 어려운 시간을 지나니 여러 군데서 도움을 주는 곳이 생겼다. 팀들을 많이 소개를 해주는 등 농구만 고집하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을 해주신 것 같다. 조금씩 유니폼 판매가 늘어난 이유인 듯 하다.”며 활짝 웃었다.

야구에도 농구 유니폼 컨셉을 접목시켰다. 농구 유니폼 상의를 야구를 즐겨 보는 여성 팬들에게 원피스 형태로 제작해 공급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주문이 3번 이상 들어올 정도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 한번 농구를 고집한 자신의 철학이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한국에서 오더 메이드를 기반으로 한 유니폼 제작 사업은 그 한계가 분명할 수 있다. 농구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정해져 있고, 최근 신생 업체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 이 대표는 눈을 일본으로 돌렸다. 일본에서 참여 스포츠로 농구를 경험하고 인구는 60만 명이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일본이다.

이 대표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후쿠오카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한 달에 보통 10일 정도는 일본에 있는 것 같다. 일본 역시 ‘디자인 퍼스트’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재범 아티스트 등 유명한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규 디자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일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농구를 컨셉으로 한 스트리트 웨어도 또 다른 핵심 키워드다. 한국에서 유니폼 세일즈는 보통 인맥이 베이스가 된다. 일본은 시장이 100배 쯤은 되는 것 같다. 인맥을 넘어 확실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디자인을 컨셉으로 가져간 것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살짝 들려 주었다.

연이어 이 대표는 “최근 3x3 농구가 이슈다. 걸 맞는 상품들을 제작하려 한다. 품질 향상을 위해 원단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과 함께 원단의 질을 높여 일본 상품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내 볼 생각이다.”며 다양한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사이드 스터프는 지난 3년 동안 적지 않은 고난과 함께하며 급성장한 농구 유니폼 커스텀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필리핀에 농구를 통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스터프는 용인 삼성생명, 부천 KEB하나은행(2016-17시즌)에 이어 부산 KT와 유니폼 등 의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스폰서쉽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이 10명 내외에 불과하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농구에서 팀워크가 중요하듯이 회사 경영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사내에서는 형, 동생으로 호칭을 부르는 등 즐거운 분위기에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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