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KBL
최장신 드래프트 참가자 방영기 “3점슛도 던져요!”

 

지난해 KBL에서 신장 측정 당시 204.2cm가 나왔던,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최장신인 방영기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부산 중앙고와 연습경기에서 3점슛 9개 던져서 6개 넣었다.”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 선수는 총 44명이다. 이들 중 2m 이상 선수는 김진용(연세대)와 방영기(굿피플인터내셔널), 단 두 명뿐이다. 김진용 신장은 프로필상 200cm이기에 KBL에서 실측(예비 소집에서 측정 예정)하면 2m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BL에선 신발 벗고 신장을 재기에 보통 프로필에 나온 것보다 2~3cm 줄어든다. 

방영기는 다르다.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했을 때 KBL에서 측정한 신장이 204.2cm였다. 방영기는 어쩌면 유일한 2m 이상 신장을 가진 드래프트 참가 선수일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 방영기는 지난해 아쉬움을 씻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프로의 문을 두드린다. 

방영기는 건국대 재학 시절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4학년 때도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0분 미만 출전했다. 그 무엇보다 뛰어난 재능인 신장을 타고 났음에도 어느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유다. 

방영기는 전화 통화에서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뒤 농구가 하고 싶어 지인들에게 연락했다. 홍경기(전자랜드) 선수에게 부탁해서 굿피플인터내셔널 실업팀에 들어갔다”며 “박성근 감독님께서 엄하신 대신 농구를 잘 가르치신다고 하고, 고교 은사님(이병영 선생님) 추천하셨다”고 했다. 

굿피플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연세대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놀레벤트이벤트의 새로운 이름이다. 놀레벤트이벤트에서 활약했던 김준성(SK)과 홍경기가 프로에 입성했다. 굿피플인터내셔널은 올해도 대구를 대표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방영기는 “처음엔 안 하던 농구를 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제 목표가 프로 가는 거라서 잘 버텨 지금은 즐긴다”며 “(박성근) 감독님께서 프로 어느 팀을 가도 외국선수에겐 골밑에서 밀린다며 4번(파워포워드로)으로 포지션을 바꿔 3점슛도 쏘고, 가드도 보게 하셨다. 1대1 농구를 중요하게 여기셔서 1대1도 많이 하고 속공도 치고 나갔다”고 대학 시절과 전혀 다른 플레이를 익혔다고 했다. 

이어 “워낙 슛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슛을 많이 쏴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김주성(동부) 선수도 고참이 된 다음에 슛을 던지신다. 그래서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며 “부산 중앙고와 연습경기에서 3점슛 9개 던져서 6개 넣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 재학 시절 장신 선수임에도 왜 방영기가 코트에 자주 서지 않는지 궁금했다. 방영기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 시절에는 부상이 많았고, 제 생각에는 감독님, 코치님 탓을 많이 했다. 실수하면 바로 빼고 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농구를 거의 포기했다. 여기 와서 생각을 해보니까 감독님, 코치님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이 컸다. 잘 안 되는 부분을 더 노력했어야 했다. 그 때 연습도 많이 안 했다.”

 

굿피플인터내셔널이란 실업팀에서 전혀 새로운 농구를 익히며 드래프트를 준비한 방영기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려던 방영기는 주위의 권유로 다시 한 번 더 프로 도전의 꿈을 키웠다. 방영기는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농구를 그만두려고 임용고시 준비를 했는데 제가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었다”며 “주위에서 키도 큰 데 왜 농구 안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들도 추천을 해서 농구가 갑자기 너무 하고 싶었다. 조금만 노력을 하면 되는데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하게 되었다”고 재도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마음을 다잡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 때마다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대학처럼 한 번 실패했는데 또 실패할 수 없다고 여겼다. 계속 마음 굳게 먹고 지금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이기에 자동적으로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올해는 일반인 테스트를 통과했다. 방영기는 일반인 테스트에 대해 “선수들 기량을 보여주는 자리라서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플레이 위주였다. 패스가 안 와서 공도 못 잡아 많이 못 보여줘서 많이 아쉬웠다”며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주위에서 잘 뛰어다녀서 될 거 같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합격했다”고 전했다. 

굿피플인터내셔널은 전국체육대회에서 단국대와 락테이프코리아의 승자와 첫 경기를 갖는다. 대전 대표인 락테이프코리아에는 송수인 등 일부 프로선수 출신 선수들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단국대의 승리가 예상된다. 방영기가 단국대와 맞붙을 때 하도현, 홍순규라는 트윈타워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프로 입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방영기는 “전국체전에서 단국대를 만날 거다.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잘 될 거라서 열심히 할 거다”며 “지난해 11월 즈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안 쉬고 운동하고 있다. 슛 성공률도 좋고 몸도 많이 올라왔다.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드래프트까지 안 다치고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슛 감각을 늘릴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10월 30일 열린다. 

사진출처 = KBL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 전국체전 상무 문성곤' 난 리바운드를 믿는다'
[BK포토] 전국체전 상무 이승현 '34번 이승현 덩크 신고합니다'
[BK포토] 전국체전 상무 이승현' 오늘 컨디션 좋은데'
[BK포토] 전국체전 세한대 ' 아~머리아퍼'
[BK포토] 전국체전 광주대 '우리에겐 수비도 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