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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프리뷰]① 막강 화력 앞세워 명예회복 노리는 전주 KCC
지난 9월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머라이언컵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는 안드레 에밋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2017-2018 프로농구가 오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54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상위 6팀은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첫 번째는 지난 시즌의 굴욕을 씻고 명예회복을 노리는 전주 KCC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무너진 지난 시즌
전주 KCC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17승 37패를 올리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하승진(221cm, 센터)과 전태풍(180cm, 가드)이 각각 왼쪽 발목과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경기(하승진)-5경기(전태풍) 출전에 그쳤고,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191cm, 포워드)도 시즌 내내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며 25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그 결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전 시즌(36승 18패)과 승패의 숫자가 거의 비슷하게 바뀌며 무너졌다.

우울한 시즌이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건 아니었다. 기회를 받은 젊은 선수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송교창(198cm, 포워드)이었다.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11.9득점 5.6리바운드 1.9도움, 야투 성공률 47%를 기록하며 프로 첫 해였던 2015-2016시즌(평균 1.5득점 1.7리바운드)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슈터 김지후(187cm, 가드)도 3점슛 성공률 41%(68/163)를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FA 최대어 이정현의 합류
KCC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명예회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5월 23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정현(191cm, 가드)과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 인센티브 9,200만원)에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현은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뛰며 정규리그 54경기에서 15.3득점 5도움 1.7스틸, 2점슛 성공률 52%를 기록했고 서울 삼성과 붙은 챔피언결정전 6차전 때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며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비시즌 선수 이동
[+] 이정현(KGC인삼공사->KCC, FA)
[-] 송수인, 정의한, 정휘량(이상 은퇴) 노승준(KCC->DB, 트레이드)

◆이정현의 부상과 로드의 가세
KCC는 에밋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 열린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8순위로 에릭 도슨(200cm, 포워드)을 뽑았다. 그리고 8월에 국내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프로팀, 대학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에밋(9월 입국)과 이정현(아시아컵 참가)이 없는 상황에서 전태풍과 하승진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재기 가능성을 드높였고, 6년만에 KCC로 돌아온 도슨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0-2011시즌의 이타적인 플레이를 재연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악재가 발생했다. 이정현이 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9월 5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지만, 2쿼터 중반 돌파 이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목발을 짚고 코트를 떠났다. 진단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3주간의 재활이 필요했기에 18일부터 시작된 싱가포르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도슨을 내보내고 찰스 로드(203cm, 센터)를 영입하는 변화도 있었다. 

KCC는 지난 9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머라이언컵에 출전해서 다섯 팀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전지훈련을 겸한 이 대회에서 KCC는 두 외국인선수의 몸 상태, 여름에 준비했던 지역방어, 식스맨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법과 순서 등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김민구(190cm), 송창용(192cm), 최승욱(190cm) 등의 백업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로드는 마지막 경기였던 싱가폴 슬링거스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추승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막강 화력 앞세워 명예회복 노리는 KCC
KCC는 전태풍과 하승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정현이 합류하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급상승했다. 전태풍-이정현-에밋-송교창-하승진(또는 로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베스트 5의 화력은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에밋은 누구나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이고 이정현은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타짜’다. 여기에 비시즌 동안 3점슛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송교창, 완쾌 후 재기를 노리는 전태풍과 하승진까지 그야말로 빈 틈이 없다.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신명호(184cm, 가드)는 수비, 이현민(173cm, 가드)은 리딩과 외곽슛이 검증된 백전노장이다. 김지후는 지난 시즌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김민구는 머라이언컵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송창용과 최승욱은 공, 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알짜 포워드들이고, 비시즌 기간에 8kg을 감량한 박세진(201cm)은 연습경기에서 날렵한 모습을 선보이며 선배 하승진의 뒤를 받칠 준비를 끝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프로농구 역대 최고 연봉을 주며 데려온 이정현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했다. 이정현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팀 합류가 늦었고, KCC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지훈련에 가지 못했다. 여기에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팀 합류가 다른 팀에 비해 다소 늦었다. 그로 인해 KCC는 시즌 개막 이후에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들의 공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에이스로 활약할 에밋은 공 소유 시간이 긴 편이다. 이정현은 공을 갖고 있을 때 더 위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고 송교창 역시 지난 시즌 받아 던지는 공격 보다는 공을 들고 시작할 때 더 두각을 나타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는 전태풍이 공 소유 시간을 줄이고 슈팅 비중을 늘리면서 에밋과 공존했지만 이번에는 특급 공격수가 더 늘어났다. 

추 감독은 이에 대해 “공격적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단, 포워드 라인 움직임과 하승진-로드 조합의 조직력을 더 맞춰야 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머리 속에 번뜩한 부분이 있다. 로드와 에밋의 조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로드는 더 인사이드 쪽으로 내려야 한다. (리카르도) 포웰과는 확실히 다르다. 공간 창출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있다. 조합이 많다. 세세한 부분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공격수들의 공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박정훈  14ko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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