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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제임스와 재회한 웨이드, 클리블랜드 택한 이유!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The Flash' 드웨인 웨이드(가드, 193cm, 99.8kg)가 행선지를 정했다.

『The Vertical』의 쉠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웨이드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계약기간 1년 2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저연봉계약이다. 지난 시즌 후 웨이드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시카고가 지미 버틀러(미네소타)를 트레이드한 이후 시카고를 떠날 생각을 했으며, 이적시장에 나왔다.

최근 웨이드가 시카고 불스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여러 우승후보들이 군침을 흘렸다. 클리블랜드를 필두로 샌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휴스턴 로케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까지 관심을 보였다. 친정인 마이애미 히트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나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은 웨이드와 절친한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써니, 크리스 폴을 데리고 있어 웨이드 영입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웨이드는 제임스와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됐다. 제임스와 웨이드는 지난 2010-2011 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함께하며 마이애미가 2연패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마이애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고, 이중 2012년과 2013년에 연거푸 정상을 밟았다.

시카고와 웨이드의 달랐던 행보

웨이드는 지난 시즌 후 선수옵션을 사용하지 않고 잔류를 택했다. 지난 여름에 시카고 불스와 계약기간 2년 4,7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는 계약이다. 지난 시즌 후 웨이드는 시카고에 남는데 무게를 뒀고, 이적시장에 나가지 않았다. 웨이드는 다가오는 2017-2018 시즌 2,38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카고는 트레이드를 통해 버틀러를 내보냈다. 시카고는 버틀러와 결별하면서 팀을 개편하고자 했다. 부분보장계약이 남아 있는 레존 론도(뉴올리언스)도 방출하면서 시카고가 재건사업에 나설 뜻을 밝혔다. 결국 웨이드는 시카고에서 뛰고자 했던 의지를 버렸다. 웨이드는 버틀러 트레이드를 본 후 시장으로 나오고자 했다.

이내 웨이드가 시카고와 계약해지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웨이드와 시카고는 협상에 나섰다. 결국 시카고는 웨이드의 다음 시즌 연봉 중 1,580만 달러를 보전한 채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보통 계약해지를 밟으면, 계약을 덜어내기 십상이다. 하지만 시카고와 웨이드는 큰 무리 없이 협상에 나섰고, 오히려 웨이드의 계약을 일정부분 보전했다.

시카고는 샐러리캡을 일정 부분 채워야 하는 만큼 웨이드의 연봉 중 2/3 정도 캡에 남겨뒀다. 만약 시카고에서 웨이드의 계약을 온전히 덜어내고자 했다면 협상이 좀 더 길어졌을 수도 있다. 시카고가 웨이드의 계약을 모두 지워냈다면, 다음 시즌 샐러리캡이 7,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샐러리를 채워야하는 시카고로서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카고는 웨이드에게 1,58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웨이드가 시장에 나갈 수 있었음에도 남았던 이유가 사라졌다. 시카고는 재건을, 웨이드는 우승을 원했다. 양 측의 의견이 달랐던 만큼 오래갈 수 없었다. 그런 만큼 시카고가 웨이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대우해주면서 배웅한 모양새가 됐다.

시카고는 다음 시즌에 뛰지 않는 선수들의 잔여계약으로만 1,900만 달러를 지불하게 됐다. 현재 로빈 로페즈를 제외하고는 1,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가 없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신인계약으로 묶여 있다. 버틀러와 웨이드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시카고에는 어린 선수들이 즐비하게 됐다.

반면 웨이드는 우승을 위해 도전하길 바랐다. 지난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만큼 본인이 뛰는 팀이 우승도전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에 60경기에 나서 경기당 29.9분을 소화하며 18.3점(.434 .310 .794) 4.5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아직도 중심으로 코트를 누빌 경기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웨이드, 제임스와 재회하다!

웨이드는 여러 팀들을 제쳐두고 클리블랜드를 택했다. 웨이드가 자유계약선수가 되자마자 클리블랜드도 웨이드와 접촉했다. 제임스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제임스가 직접 나섰다. 제임스는 웨이드가 클리블랜드로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이드 영입을 원하는 팀들과 달리 제임스는 웨이드와 뛰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큰 이점이 작용했다.

웨이드는 시카고로부터 다음 시즌에 1,580만 달러를 받는 만큼 최저연봉을 받는 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계약해지가 원활하게 진행됐고, 웨이드가 1,500만 달러 이상을 챙긴 만큼 최저연봉에 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우승후보군으로 향할 것이 유력했다. 여타 팀에 갔어도 웨이드를 잡은 팀은 전력을 더 끌어올렸겠지만, 웨이드는 제임스와 함께하길 바랐다.

웨이드는 제임스와 함께 지난 2010년대 초반 리그를 지배했다. 골든스테이트가 급부상하기 전까지 제임스와 웨이드는 리그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더욱이 마이애미가 동부컨퍼런스에 속해 있는 만큼 마이애미를 견제할 팀이 마땅치 않았다. 전성기에 뭉친 만큼 두 선수가 공수 양면에서 자랑하는 영향력은 가히 탁월했다.

그러나 시간은 지났다. 지난 2014년 이후 제임스는 마이애미를 떠났다. 웨이드는 지난 여름에도 클리블랜드 합류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뛰길 원했고 시카고와 계약했다. 그러나 1년 뒤 FA가 된 웨이드는 클리블랜드와 계약하면서 이번에는 제임스의 팀에서 뛰게 됐다. 두 선수가 각자의 팀에서 한 번씩 뛰게 되는 친분을 과시했다.

웨이드가 이번에 클리블랜드로 향하는데 클리블랜드가 주전 자리를 보장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클리블랜드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웨이드가 벤치에서 나설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마이애미는 프랜차이즈스타인 그에게도 노골적으로 벤치행을 제안했을 정도였다. 클리블랜드에서도 웨이드가 벤치에서 나설 경우 균형이 더 잡혔을 터.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주전으로 웨이드를 기용할 뜻을 밝혔다. 웨이드는 여전히 자신이 주축으로 뛰면서 우승반지를 얻길 원한다. 데뷔 후 줄곧 주전으로 뛰어 온 만큼 이는 웨이드의 자존심과도 직결됐다. 하물며 지난 시즌에도 여전히 평균 18점 이상을 책임지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만큼 주전으로 코트를 누비길 원하는 것은 그에게 당연했다.

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가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점 또한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타 팀들이 서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과는 달랐다. 웨이드는 데뷔 이후 줄곧 풀타임 주전으로 뛰기도 했지만, 동부를 떠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팀을 옮기기 시작했던 것도 지난 여름이 처음이었으며, 시카고에서 뛰었기에 동부를 떠날 일이 없었다.

아무래도 서부에서 뛰게 된다면, 강한 팀들과의 맞대결이 많은 만큼 굳이 동부를 벗어날 필요가 없었다. 제임스가 7년 연속 동부 정상을 밟고 파이널에 진출했던 이면에는 동부를 떠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랬던 만큼 웨이드도 서부보다는 동부를 원했고, 동부에서 우승도전에 나서는 팀중 자신이 원했던 클리블랜드에서 뛰길 소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이드의 등번호는 9번으로 낙점됐다. 웨이드는 지난 2008, 2012 올림픽에서 9번을 달고 뛴다. 당초 신인인 세디 오스만이 달 것으로 예상됐지만, 웨이드가 9번을 택했고 오스만이 새로운 번호를 찾게 됐다. 웨이드가 들어오면서 트레이닝캠프 선수단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캐코리 윌리엄스를 방출했다. 켄드릭 퍼킨스는 캠프에 잔류한다.

막강한 백코트 꾸린 캐벌리어스

클리블랜드는 이번 여름에만 아이제이아 토마스, 데릭 로즈, 웨이드를 영입했다. 동부 최고 포인트가드인 카이리 어빙(보스턴)을 잃어야 했지만, 클리블랜드는 이번 여름에 여러 명의 올스타 가드를 불러들였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를 코트에 두지 않아도 경기운영을 맡으면서도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를 두루 품게 됐다.

토마스는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 돌아올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당분간 클리블랜드는 '로즈-웨이드'로 주전 백코트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로즈와 웨이드는 해를 걸러 시카고에서 뛰었으며, 한 때 경쟁하는 관계였다. 2010년대 초반 제임스의 마이애미는 로즈의 시카고와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 셋이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로즈-웨이드-제임스'가 동시에 출격한다면 외곽슛이 취약해 공간창출과 이후 연계동작에서 제약이 따른다. 셋 모두 공을 들고 뛰어야 한다. 웨이드는 제임스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지만, 외곽슛보다는 돌파, 공이 없을 때 보다는 있을 때 위력을 드러내는 세 선수가 막상 좋은 궁합을 보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 만큼 토마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마스가 회복 후에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클리블랜드의 전력은 더욱 더 좋아질 전망이다. 토마스도 공을 들고 뛰어야 하는 선수지만 3점슛을 능수능란하게 시도할 수 있는 선수다. 토마스가 들어온다면, 로즈를 벤치에서 출격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간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결국 이제 공은 클리블랜드 코칭스탭으로 넘어 갔다.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이 이들을 얼마나 잘 버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슈터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선수단 구성을 감안하면 이들을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루 감독은 어빙이 뛸 때도 어빙 중심의 농구를 펼치기보다는 제임스에 의존했다.

클리블랜드에 제임스, 웨이드, 로즈라는 유능한 슬래셔들이 포진한 가운데 J.R. 스미스, 카일 코버, 케빈 러브, 채닝 프라이와 같은 슈터들을 잘 버무릴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당장은 제임스, 웨이드, 로즈의 동선정리가 우선이다. 이번에야 말로 루 감독의 능력을 가장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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