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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오클라호마시티, 앤써니 영입으로 BIG3 구축!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Melo Drama 2.0'이 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뉴욕 닉스가 카멜로 앤써니(포워드, 203cm, 106.6kg)를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뉴욕은 앤써니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냈고, 오클라호마시티는 뉴욕으로 에네스 켄터(센터, 211cm, 111.1kg), 덕 맥더밋(포워드, 203cm, 99.3kg), 2018 2라운드 티켓(from 시카고)을 보내는데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뉴욕은 팀에 마음이 떠났던 앤써니를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앤써니가 휴스턴 로케츠만 고집했지만, 최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추가했고, 결국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가 어려웠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앤써니 트레이드에 뛰어들었고, 이내 양측은 트레이드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 트레이드 개요

썬더 get 카멜로 앤써니

닉스 get 에네스 켄터, 덕 맥더밋, 2018 2라운드 티켓(from 시카고)

오클라호마시티는 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여름에만 두 번째 올스타 포워드 영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뉴욕은 막강한 BIG3를 구축하게 됐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필두로 이번 여름에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폴 조지와 앤써니를 더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조지와 앤써니 모두 스몰포워드지만, 앤써니가 최근 들어 파워포워드로 뛴 빈도가 많았던 만큼 공존에는 문제없다.

다만 이들 둘과 웨스트브룩의 공 소유 시간 등이 얼만 원활하게 해결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여태 BIG3를 꾸린 팀들 중 10년 전 보스턴 셀틱스를 제외하고는 초반부터 호흡이 원활했던 팀은 없었다. 조지와 앤써니가 공이 없을 때 움직임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가 중요한 가운데 웨스트브룩이 자신이 무조건 해결해야 하는 강박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일단 외형적으로 볼 때,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의 이탈을 한 시즌 만에 만회했다. 이미 조지를 데려오면서 웨스트브룩-조지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여기에 앤써니까지 더해지면서 오클라호마시티도 다가오는 2017-2018 시즌부터 우승 경쟁에 어깨를 들이밀 수 있게 됐다.

더욱 더 놀라운 점은 오클라호마시티가 큰 손실 없이 앤써니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경영의 신' 샘 프레스티 단장은 신인지명권 손실 없이 빅터 올래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만을 내준 채 조지를 품었다. 하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 벤치에서 뛸 수 있는 두 선수와 2라운드 티켓만을 내준 채 앤써니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든 네 명의 선수를 올스타 두 명으로 치환시켰다. 이토록 성공적인 결과물은 없다. 더군다나 둘 모두 그간 동부컨퍼런스를 호령했던 포워드들인 만큼 오클라호마시티의 약점인 포워드 전력에 당장부터 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제 오클라호마시티의 포워드 라인업은 막강해지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하물며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스티븐 애덤스라는 수준급 센터가 버티고 있는 만큼 굳이 전형적인 파워포워드가 없어도 된다. 게다가 앤써니, 조지, 웨스트브룩모두 리바운드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안드레 로버슨까지 주전 슈팅가드로 뛸 것이 유력한 만큼 오클라호마시티가 제공권 싸움에서 밀릴 일은 결코 없다고 봐야 한다.

앤써니는 지난 시즌 뉴욕에서 74경기에 나섰다. 모두 주전으로 출장했으며, 경기당 34.3분을 소화하며 22.4점(.433 .359 .833) 5.9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 대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감소한 점이 아쉽지만 득점력은 여전했다. 이제 웨스트브룩과 조지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는 만큼 자신의 장기인 슛에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다.

앤써니는 대표팀에서 경험이 출중하다. 올림픽에서만 네 번 나서 금메달 세 개와 동메달 하나를 수확했다. 대표팀에서도 주로 스트레치 포워드로 나서면서 최근 미국이 올림픽 3연패를 거두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만큼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미국 대표팀에서 그랬듯 외곽에서 제 역할만 해준다고 가정해도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은 훨씬 더 탄탄할 전망이다.

보통 올스타를 영입하면 선수층이 약해지곤 한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큰 손실 없이 조지와 앤써니를 데려온 만큼 선수층이 크게 얇아지지도 않았다. 벤치 전력이 약해졌다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여름에 패트릭 패터슨, 레이먼드 펠튼을 데려왔고, 닉 칼리슨을 붙잡았다. 기존의 알렉스 아브리네스까지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벤치 전력도 뒤지지 않는다.

재정적으로도 큰 손실이 없다. 켄터와 맥더밋의 연봉을 합치면 앤써니의 연봉과 비슷해진다. 사실상 오클라호마시티는 기존 지출액에서 큰 차이가 없는 선에서 앤써니를 영입했다. 어차피 다음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샐러리캡은 1억 3,054만 달러가 넘어 사치세 납부가 불가피하다. 사치세선(약 1억 1,900만 달러)을 훌쩍 넘겼다.

이미 사치세를 내야 한다면, 이왕이면 우승 도전에 나서는 것이 좀 더 현명하다. 즉,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가 취약해 벤치에서 나서야 하는 둘을 보내고 좀 더 확실한 득점원인 앤써니를 데려오면서 대권 도전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조지와 앤써니가 포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듀랜트와 함께 할 때가 부럽지 않는 막강한 전력이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에 좀 더 확실한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BIG3인 웨스트브룩, 조지, 앤써니 모두가 다음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최근 오클라호마시티가 웨스트브룩과의 연장계약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부분도 전력유지의 측면이 크다. 결과가 좋다면 조지와 앤써니를 모두 앉힐 수도 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을 경우다. 우승이나 우승에 준하는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조지와 앤써니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들 둘을 확실하게 영입한 점은 고무적이나, 자칫 잘 못 하다가는 한 시즌 임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을 잘 보내야만 한다.

뉴욕은 왜?

뉴욕은 팀 분위기를 자칫 헤칠 수 있는 요소를 비로소 정리했다. 가급적이면 트레이닝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앤써니를 처분하는 것이 중요했다. 최근 뉴욕의 스캇 페리 단장이 앤써니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을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앤써니는 끝내 뉴욕을 떠나길 원했다. 여기에 앤써니가 거부권 한도를 좀 더 풀었고, 오클라호마시티와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은 그나마 앤써니의 유산을 남겼다. 앤써니라는 올스타 포워드를 보낸 것 치고는 성과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켄터와 맥더밋은 아직도 현지 나이로 25살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향후 성장가능성도 충분하다. 당장 팀의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인 점도 뉴욕에게는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우선 켄터는 해마다 부상과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조아킴 노아를 대신해 주전 센터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아는 지난 시즌에 약물 규정 위반으로 징계까지 남아 있는 만큼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게다가 이제는 풀타임 주전으로 나설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런 만큼 켄터라는 주전으로 내세울 수 있는 센터를 얻었다.

맥더밋도 마찬가지. 맥더밋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되기 전 시카고 불스에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탁월한 외곽슛을 장착하고 있는 만큼 뉴욕에서 쏠쏠하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 여름에 데려온 커트니 리가 있지만, 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맥더밋이 들어오면서 스윙맨 라인업에 힘을 더했다.

뉴욕은 이번 여름에 팀 하더웨이 주니어(4년 7,100만 달러)와 계약했다. 토마스와 리가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맥더밋이 더해지면서 뉴욕의 스윙맨 진여도 좀 더 전열을 갖추게 됐다. 전문적으로 3점슛을 뿌려줄 수 있는 맥더밋의 합류로 뉴욕이 좀 더 코트를 넓게 쓸 수 있게 됐고, 이는 랜스 토마스와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의 활용범위도 넓히게 됐다.

이제 뉴욕은 완벽히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팀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뉴욕은 지난 시즌부터 포르징기스 중심의 팀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포르징기스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앤써니의 계약이 막바지로 치닫아가는 만큼 뉴욕도 재건을 위한 선택이 불가피했다.

앤써니의 트레이드가 아쉽겠지만, 애당초 나갈 자원이었다면 늦어도 시즌 개막 전에 보내는 것이 필요했고, 뉴욕은 캠프 전에 앤써니를 넘기는데 성공하면서 오히려 나름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이로써 뉴욕은 노아, 리, 라먼 세션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 선수들로 선수단을 가득 채웠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비로소 팀을 개편을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앤써니라는 탁월한 득점원을 보내면서 1라운드 티켓을 받아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서는 300% 만족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셈이 됐지만, 뉴욕으로서는 좀 더 받아냈어도 무방한 카드를 받아내지 못했다. 앤써니를 내준 팀이 오클라호마시티인 이상 신인지명권의 가치가 높진 않겠지만, 받아내지 못한 부분은 뼈아프다.

만약 1라운드 티켓을 뜯어냈다면, 뉴욕이 신인 수급을 좀 더 폭넓게 가져갈 수 있었을 터. 하지만 뉴욕은 2라운드 티켓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켄터와 맥더밋이 아직 어린 선수인 부분에 만족해야 했다. 켄터는 다음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선수옵션이 있으며, 맥더밋은 시즌 후 신인계약이 만료된다.

뉴욕은 당장 이들과 연장계약에 돌입하진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켄터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계약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가 빌리 도너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입지가 줄었고,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런 만큼 시즌 후 옵션을 쓰지 않고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맥더밋은 여러 번 팀을 옮기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신인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연장계약 대상자이다. 하지만 뉴욕은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시즌 맥더밋의 기량과 기여를 파악한 후에 계약에 나선다면 재계약을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1라운드 티켓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앤써니라는 노장대신 20대 중반의 가능성 있는 이들을 받은 것은 나쁘지 않다.

뉴욕은 다음 시즌 샐러리캡이 약 1억 1,150만 달러가 넘는다. 앤써니 트레이드 전후를 모두 따져도 사치세선을 넘진 않게 됐다. 재정적인 부분에서 크게 아쉬울 것이 없는 뉴욕이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향후 남길 선수들을 남길 여지를 마련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앤써니 트레이드로 다음 시즌 잠정적으로 확정된 샐러리를 줄인 부분도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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