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아마
[9/10 Daily Euro Basket] 프랑스, 리투아니아, 16강서 충격적인 탈락!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결선 시작과 함께 대이변이 연거푸 일어났다. 유력한 메달 후보인 프랑스와 리투아니아가 패한 것. 이전 두 대회에서 내리 준결승 이상에 올랐던 이들 둘은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 진출이 무난한 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각각 독일과 그리스에 패하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 사이 슬로베니아는 우크라이나를 대파하고 연승을 이어갔고,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핀란드를 잠재웠다.

# 결선 대진

독일 / 스페인 vs 터키

슬로베니아 / 라트비아 vs 몬테네그로

그리스 / 크로아티아 vs 러시아

이탈리아 / 세르비아 vs 헝가리

# 부문별 순위

득점_ 슈뢰더(23.2) 쉐베드(23.0) 포르징기스(22.4) 보그단(21.4) 드라기치(21.2)

리바_ 발런츄너스(12.0) 올라세니(11.2) 파출리아(9.2) 파우(8.8) 윌리(8.6)

어시_ 칼니에티스(7.2) 사토란스키(6.6) 로드리게스(6.4) 코포넨(6.2) 스트렐니엑스(6.0)

스틸_ 하웰(3.3) 요비치(2.2) 만다체(2.2) 벨리넬리(2.2) 루카쇼프(2.0)

블록_ 포르징기스(2.) 마크(1.8) 푸스토피(1.7) 랜돌프(1.7) 부체비치(1.4)

슬로베니아 79-55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가 그냥 이겼다.

슬로베니아

앤써니 랜돌프 21점 3리바운드2블록 3점슛 3개

루카 돈치치 14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클레멘 프레페리치 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슬로베니아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앞서 나간 슬로베니아는 우크라이나에게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했다. 이날 한 때 무려 29점차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경기를 했다. 1쿼터를 26-17로 마치면서 흐름을 잡은 슬로베니아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더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이내 승기를 잡았다. 더군다나 주득점원인 고란 드라기치가 공격에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맹위를 떨치면서 가장 먼저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러 공격 지표에서 슬로베니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도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실책 기반 득점. 슬로베니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실책을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오름세를 공고히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무려 18개의 실책을 범했다. 슬로베니아는 이 틈을 타 곧바로 속공으로 전환하거나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어렵지 않게 득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을 틈 타 22점을 뽑아낸 것이 승인이었다. 반면 슬로베니아의 실책은 단 10개에 불과해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슬로베니아가 A조에서 1위를 차지한 덕을 톡톡히 누렸다. 예상과 달리 프랑스가 본선서 삐걱거리는 사이 슬로베니아가 프랑스를 꺾으면서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그 덕에 B조 4위인 우크라이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결선에 오른 팀들 가운데 헝가리와 함께 최약체로 분류된다. 그런 만큼 슬로베니아가 무난히 준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에이스인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가 돋보이는 역할을 하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챙겼다.

드라기치가 이전처럼 자신의 득점을 챙기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주는 모습이 뚜렷하진 않았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에는 귀화선수인 앤써니 랜돌프와 유망주 포워드인 루카 돈치치가 있었다. 랜돌프는 이날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들어 슬로베니아의 골밑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이날도 2블록을 추가하는 등 골밑을 잘 지켰다. 공격에서의 역할도 컸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내세워 안팎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으며, 3점슛도 세 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키는 등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돈치치도 빠지지 않았다. 고작 23분 53초를 뛰고 더블더블을 작성한 그는 다수의 어시스트까지 추가하면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고루 보탠 점이 고무적이다. 슬로베니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인 그는 이날 한 수 아래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다방면에서 고루 역량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는 6경기에서 경기당 27.8분을 뛰며 13.8점(.418 .342 .824) 7.7리바운드 3.5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슬로베니아의 다음 상대도 그리 어렵지 않다. 슬로베니아는 라트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승자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슬로베니아와 엇비슷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준결승 진출까지 노릴 만하다. 동시에 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만약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준결승에서는 스페인과 격돌할 것이 유력하다.

독일 84-81 프랑스

출발은 프랑스가 좋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앞서 나간 프랑스는 토마스 허텔의 3점슛으로 본격적으로 기선을 제압했다(4-11). 2쿼터 초반에는 조프리 로베르뉴의 3점슛마저 골망을 갈랐다(13-24). 독일은 루카 스타이저가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4점 플레이를 엮었고, 이내 전반 조욜 5분 42초를 남겨두고 또 하나의 3점슛을 신고했다(24-29). 그러나 독일의 기쁨도 잠시, 프랑스는 케빈 세러핀이 골밑을 헤집었고, 보리스 디아우의 3점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다시 프랑스가 달아났다(24-34).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의 득점 공방은 계속됐다. 독일은 데니스 슈뢰더와 대니얼 타이스의 3점 플레이로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44-46). 이번에도 프랑스는 조프리 로베르뉴와 토마스 허텔의 연속 5점으로 독일의 오름세에 찬물을 끼얹었다(44-51). 그러나 독일은 슈뢰더와 타이스가 얻어낸 자유투 5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그사이 프랑스는 로베르뉴의 레이업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쿼터 종료 2분 37초를 남겨두고 타이스가 슈뢰더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독일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53-53).

4쿼터 시작과 함께 독일에서 3점슛 두 방이 들어가면서 끝내 역전을 일궈냈다(61-58). 디아우가 이내 2점을 뽑아냈지만, 독일에서는 또 하나의 3점슛이 추가됐다(64-60). 에반 포니에이가 3점슛을 포함해 내리 5점을 신고하면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독일에서는 타이스마저 3점슛을 터트렸다(67-65). 4쿼터 4분 40초에는 로빈 벤징의 3점슛도 터졌다(70-65). 설상가상으로 프랑스의 공격이 정체된 사이 슈뢰더가 자유투를 얻어냈다(72-65). 프랑스에서는 디아우가 3점슛을 넣었다(72-68). 이 때 타이스가 나섰다. 디아우의 득점 이후 곧바로 중거리슛을 터트린 그는 포니에이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사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77-68). 프랑스에서는 포니에이가 3점슛을 곁들이는 등 순간 6점을 올리면서 다시 경기를 사정권에 뒀다(77-74). 그러나 슈뢰더에게 연거푸 자유투를 내줘야 했고, 포니에이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81-76). 포니에이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희망을 살리는 3점슛을 넣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81-79).

독일

대니얼 타이스 22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데니스 슈뢰더 21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로빈 벤징 12점 2어시스트 3점슛 2개

독일이 유력한 메달 후보인 프랑스를 꺾는 기염을 토해냈다. 독일은 이날 경기 내내 프랑스에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막판을 시작으로 기세를 올린 독일은 4쿼터에만 3점슛이 5개나 들어가는 등 막판 매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1쿼터에 단 10점에 그치면서 대패를 예고하나 했던 독일이었지만, 이후 남은 세 쿼터에서 무려 74점을 신고하면서 프랑스를 격침시켰다. 특히나 승부처인 후반에만 50점을 퍼부었으며, 승부를 결정지은 4쿼터에만 29점을 생산하면서 대역전극을 써내려갈 수 있었다.

독일의 중심에는 NBA 선수들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슈뢰더(애틀랜타)와 타이스(보스턴)이었다. 이들 둘은 이날 43점을 합작하면서 독일의 파상공세를 이끌었다. 특히나 후반 들어 타이스가 내외곽에서 고루 득점을 올릴 당시 슈뢰더의 패스가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독일이 원활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슈뢰더가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잘 흔들었고, 그 사이 타이스가 골밑에서 위치를 잘 잡아 득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타이스는 3점슛까지 집어넣으면서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슈뢰더는 이날 실책이 단 두 개에 불과했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6실책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여전히 많은 실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이날은 깔끔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면서 독일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준준결승으로 견인했다. 슈뢰더가 많은 득점을 책임지면서 동료들을 부지런히 살린 것이 승인이었다. 다수의 NBA 선수들을 보유한 프랑스 부럽지 않았다. 여기에 본선에서 들쑥날쑥했던 타이스가 이날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치면서 독일이 프랑스와 진땀나는 승부에서 이길 수 있었다.

타이스는 원래 지난 2013 드래프트를 통해 NBA 진출을 타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지명되지 못했다. 결국 자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 그는 이번 여름에 보스턴 셀틱스와 계약하면서 NBA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이례적으로 타이스와 계약기간 2년 최저연봉에 계약했다. 다가오는 2017-2018 시즌 약 81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연봉으로 받는 그는 2018-2019 시즌에는 약 138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2년차 계약은 보장되지 않은 조건으로 타이스가 이번 시즌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야만 NBA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타이스를 불러들인 만큼 보스턴은 이번 여름 카이리 어빙 트레이드에서 안테 지지치(클리블랜드)를 과감히 포기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알 호포드, 애런 베인스, 타이스로 이어지는 센터진을 꾸릴 전망. 호포드가 파워포워드로 나서는 빈도가 많아진다면, 타이스가 좀 더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보스턴은 여전히 호포드를 센터로 내세울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그가 일정한 출전시간을 따내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독일은 엄연히 유로바스켓에서 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지난 1993년에 첫 우승을 일궈낸 독일은 지난 2005년에 덕 노비츠키(댈러스)를 내세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은 이후 노비츠키를 보좌할 만한 선수를 발굴해내지 못했고, 노비츠키 시대에 더 이상의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2005년 준우승 이후 2007년에도 준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5위에 그쳤고, 이후부터는 준준결승과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물며 지난 대회에서는 분산 개최를 통해 본선을 개최하면서 결선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끝내 18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번에 모처럼 준준결승에 나선 만큼 독일이 확실히 세대교체에 성공한 모습이다. 노비츠키가 없음에도 슈뢰더와 타이스를 중심의 팀으로 변모했다. 타이스의 기량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노비츠키 이후 다소 암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준결승 진출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 독일은 준준결승에서 스페인과 터키의 승자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스페인이 개최국인 터키를 무난히 요리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만큼 독일이 토너먼트 두 번째 관문에서 스페인을 만날 예정이다. 현 전력으로 독일이 스페인을 넘긴 어렵다.

프랑스

에반 포니에이 2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3점슛 3개

보리스 디아우 1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프리 로베르뉴 13점 7리바운드

프랑스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프랑스는 이날 11점이나 앞서는 등 독일을 상대로 전반에도 앞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우위를 접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프랑스는 독일의 뒷심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프랑스가 이날 경기 중 26분이 넘는 시간이나 리드했던 반면 독일이 앞서나간 시간은 고작 8분 35초에 불과했다. 그 외 2점슛 성공률,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도 모두 앞섰지만, 4쿼터에 독일에게 다량의 3점슛을 내주며 주저앉고 말았다.

프랑스로서는 전현직 NBA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에반 포니에이(올랜도)가 이날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포니에이는 특히나 4쿼터에 프랑스가 위기를 맞았을 때 3점슛을 포함해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프랑스의 패배를 막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포니에이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난도 드 콜로가 단 6점으로 침묵하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더군다나 4쿼터 들어서는 빅맨보다는 윙맨의 득점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수비가 집중되는 만큼 윙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드 콜로는 이날 슛감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디아우와 로베르뉴(샌안토니오)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두루 합작하면서 독일에 앞서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둘 모두 3점슛까지 장착하고 있는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여겨졌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나 독일의 타이스를 막지 못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구력이나 실력으로 볼 때 디아우와 로베르뉴가 많이 앞서는 것이 사실. 그러나 이날 유달리 뜨겁게 불타올랐던 타이스의 손맛을 제어하기에는 다소 모자랐다.

프랑스의 빈센트 콜레 감독은 이날 로베르뉴가 아닌 케빈 세러핀을 주전으로 투입했다. 로베르뉴로 하여금 벤치 공격을 이끌겠다는 심산이었을까. 결선 첫 판부터 라이업을 바꾸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는 주효하지 않았다. 로베르뉴가 벤치에서 나와 13점을 신고했지만, 세리핀과 디아우가 골밑을 지키는 사이 골밑 수비가 원활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독일 빅맨들도 3점슛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세러핀이 외곽까지 커버해야 했다. 세러핀은 이날 20분을 뛰었지만, 극히 적은 공격기회를 잡아 6점을 신고하는데 그쳤다.

차라리 드 콜로나 포니에이 중 한 명을 벤치로 내렸으면 어땠을까. 결과론적인 발상이지만, 이번 대회 들어 프랑스의 트윈테러인 포니에이와 드 콜로가 동반으로 좋은 경기를 펼친 적은 극히 드물다. 포니에이가 터지면, 드 콜로가 잠잠했고, 드 콜로가 공격을 이끌 때면 포니에이의 역할이 애매했다. 더욱이 이날은 대회 초반처럼 포니에이가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음에도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프랑스에는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뛴 선수만 무려 네 명이나 된다. 이들 중 세러핀은 계약에 실패해 스페인으로 건너갔고, 디아우는 지난 시즌 후 유타 재즈로부터 방출됐다. 이 가운데 포니에이와 로베르뉴만 생존한 상황이다. 즉, 프랑스는 충분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대회 시작과 함께 핀란드에 일격을 당했는가 하면 그리스를 잡고도 슬로베니아에 무릎을 꿇었다. 하물며 폴란드를 상대로도 후반 들어 겨우 역전에 성공해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는 등 이전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불안했던 경기력이 화근이었다.

백전노장인 디아우는 아쉽게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 유력하다. 아직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지만, 적어도 유로바스켓 출전은 더 이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디아우는 지난 2003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2017년까지 격년마다 열리는 대회에서 8회 연속 출전하는 등 프랑스 대표팀에 엄청난 헌신을 했다. 이로써 디아우는 토니 파커(샌안토니오)와 함꼐 프랑스 선수로는 두 번째로 8회 연속 유로바스켓에 나선 선수가 됐다. 또한 이번에 6경기를 추가하며 유로바스켓 역사에서 파커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68경기를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노렸다면, 디아우가 역사상 첫 70경기 출전을 넘어 가장 많은 경기를 띤 선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불의의 탈락으로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 유로바스켓 출장경기 순위

1. 69경기 9회 크레시미르 코시치(구 유고슬라비아)

2. 68경기 8회 토니 파커(프랑스)

2. 68경기 8회 보리스 디아우(프랑스)

4. 64경기 7회 미하이 네데프(루마니아)

5. 62경기 8회 카밀 브라베네치(구 체코슬로바키아)

# 프랑스 선수들 유로바스켓 출장경기 순위

1. 68경기 8회 토니 파커

1. 68경기 8회 보리스 디아우

3. 62경기 7회 플로랑 피트러스

핀란드 57-70 이탈리아

초반부터 치고나간 이탈리아가 무난히 핀란드를 잠재웠다.

핀란드

페트리 코포넨 13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사수 살린 11점 8리바운드

자마 윌슨 8점 2리바운드

핀란드는 이날 간판급 선수들이 죄다 침묵했다. 공격을 이끌어줘야 하는 라우리 마카넨(시카고)이 단 8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코포넨도 큰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이날도 핀란드의 헨릭 데트만 감독은 마카넨을 벤치에서 내세웠다.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풀어나가길 바랐을 터. 그러나 핀란드는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동시에 공격도 잘 풀리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이후 마카넨이 나섰지만, 공격기회는 제한적이었다. 핀란드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이후 마카넨 중심의 팀으로 확실히 변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대회 들어 아쉬웠던 것은 귀화선수인 자마 윌슨의 활용이다. 윌슨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쳐다. 지난 유로바스켓 2015를 통해 유로바스켓에 데뷔한 그는 지난 대회 5경기에서 평균 12점 1.6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좀체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이날도 벤치에서 나선 그는 순도 높은 성공률로 8점을 올렸지만, 귀화선수인 점을 감안하면 활약상이 다소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16.1분 동안 6.3점(.385 .222 .750) 1.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핀란드가 일으켰던 파란은 여기까지였다. 핀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꺾는 엄청난 이변을 연출했다. 마카넨을 내세워 내외곽이 호조를 이룬 가운데 첫 경기에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던 프랑스를 꺾으면서 홈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했다. 이를 히작으로 핀란드는 예상과 달리 본선을 4승 1패의 호성적으로 마치면서 A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최근 본선에서 거둔 성적 중 가장 좋았으며, 이를 발판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을 지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탈리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탈리아

마르코 벨리넬리 2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5개

루이지 다토미 15점 3리바운드

니콜로 멜리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아주리 군단이 지난 2013년 이후 3회 연속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주득점원인 마르코 벨리넬리(애틀랜타)가 공격을 잘 이끈 가운데 벨리넬리와 함께 공격을 주도하는 루이지 다토미가 힘을 내면서 핀란드를 크게 따돌렸다. 벨리넬리는 경기 도중 자신 있게 하프라인의 엠블럼 근처에서 슛을 쏴 집어넣는 등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자기 득점을 올리면서도 상대 수비를 적재적소에 흔들면서 동료들이 득점을 올리는데 도움을 보탰다. 다토미도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득점을 챙겼고, 이탈리아의 대승에 앞장섰다.

리투아니아 64-77 그리스

3쿼터까지 그리스가 꾸준히 앞서 있었고, 그리스가 13점이나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돌입했다(48-61). 리투아니아는 4쿼터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 에드가라스 울라노바스, 맨타스 칼니에티스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54-63). 이후 양 팀의 공격이 침묵에 접어는 사이 경기 종료 5분 22초가 남은 가운데 리투아니아에서 귀중한 3점슛이 나왔다(57-63). 여기에 울라노바스의 자유투까지 더해지면서 어느덧 경기는 4점차가 됐다(59-63). 그리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을 올린 이후 약 5분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하다 겨우 한 숨 돌렸다(59-65). 이후 그리스가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타나시스 아데토쿤보의 3점슛이 들어갔고, 닉 칼라테스의 추가점이 들어갔다(61-70). 아다스 유스케비셔스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그 사이 코스타스 슬로우카스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61-73). 이를 시작으로 그리스가 4점 더 달아나는 동안 리투아니아는 쿠즈민스카스의 3점슛이 실패됐고, 칼니에티스의 실책까지 나왔다. 경기 종료 1분 28초 전에 쿠즈민스카스의 3점슛이 들어갔지만, 이미 승부를 되돌리긴 어려웠더(64-77).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런츄너스 13점 15리바운드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 20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맨타스 칼니에티스 1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리투아니아가 결선 시작과 함께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투아니아였지만, 이날 그리스에게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프랑스의 탈락 못지않게 리투아니아의 패배는 많은 농구팬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그리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빠진 가운데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고, 본선에서의 경기력도 이전과 달리 신통치 않았다. 그런 만큼 경기 전 리투아니아의 낙승이 점쳐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정작 리투아니아는 초반부터 흐름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고, 끝내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이번 대회 들어 리투아니아에서는 발런츄너스(토론토)와 쿠즈민스카스(뉴욕)이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이들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역할은 극히 미비했다. 지난 대회까지만 하더라도 리투아니아의 주득점원으로 나섰단 요나스 마시울리스는 이번 대회 들어 단 평규 5.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여전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고 있는 그는 지난 대회에서는 평균 13.8점 6.3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은 고사하고 5점대에 그치면서 경기력이 다소 실망스러웠다.

리투아니아는 유로바스켓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강호다. 이를 포함해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앞서 언급했다시피 지난 두 해외 연속 은메달을 따내면서 2010년대 들어 상당히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무난히 준결승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정작 뜻하지 않은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리투아니아가 역대 유로바스켓에 나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은 11위며 이를 각각 2001년과 2009년에 기록했다. 그 정도로 유로바스켓에서 리투아니아는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던 팀이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리투아니아는 또 한 번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그리스

코스타스 슬로우카스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

닉 칼라테스 14점 6어시스트 3점슛 4개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승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 KT 김영환,
[BK포토] KT 맥키네스,
[BK포토] KT 김영환,
[BK포토] LG 켈리,
[BK포토] KT 맥키네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