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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적응’ 하나은행 김단비, 출전 시간과 경험 그리고 '자신감'
우리은행에서 이적 후 빠른 적응을 알리고 있는 하나은행 포워드 김단비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김우석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으로 이적해야 했던 김단비(25, 176cm, 포워드)가 완전한 적응을 알리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단비는 9일 난적 도요타 엔틀로프와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내 주요 공격 루트인 강이슬에 이어 가장 많은 점수를 생산했다.

첫 경기에서 35분을 넘게 뛰며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김단비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28분을 넘게 뛰며 3점슛 두 개를 포함 10점 3리바운드를 생산하며 유이한 팀 내 득점원 역할을 해냈다.

게임 후 만난 김단비는 “처음에 오자마자 적응을 했다.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 좋은 게 있으면 적응이 빠른 것 같다.”며 웃었고, “우리은행을 떠나 섭섭했는데, 그걸 빨리 잊으려고 더 적응이 빨랐던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연이어 김단비는 “사실 이번 전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박신자컵 때도 그랬다. 하지만 감독님 지시대로 따라 움직였더니 과정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해 도요타 전에 많은 점수차로 패했다. 좀 신경이 쓰였다. 점수차가 적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게 된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왠지 ‘어제보다 오늘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은 더 좋았던 것 같다. 손발이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시스템 적인 부분이 조금씩 완성되고 있는 느낌이 있다.”라고 현재까지 전훈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또, 김단비는 "박신자컵 이전 연습 경기 과정이나 결과가 좋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다. 어린 선수들과 뛰다보니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4승이나 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감독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계속 패하고 있지만, 내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계속 맞춰가고 있는 과정이다. 큰 틀에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집중을 안했던 때가 있다. 지적도 받았다. 개선해야 한다."며 과정이 나쁘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진행된 4경기에서 아이신과 두 경기는 접전 끝에 패했고, 도요타와 두 경기는 지난 해에 비해 훨씬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며 게임을 내주었다. 

이제 김단비는 7년 차를 지나치고 있는 선수다. 입단 후 3~4년 동안 적응기를 지나쳤고, 이후 매년 다른 모습을 보이며 선수로서 자신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은 완전히 신한은행 김단비가 아닌 ‘김단비’로서 이름을 각인시키는 시즌을 보냈다.

김단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조금씩 쌓이는 것 같다. 상대 선수들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험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작년까지 위성우 감독님께 많이 혼나면서 배웠고, 하나은행로 옮겨와 또 다른 경험을 쌓고 있다. 공격자 움직임을 끝까지 집중하게 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다. 수비는 경험이 보태지니 조금씩 자신이 붙는다. 공격은 확실히 아직이라고 생각한다. 작년까지 일본 팀과 경기를 하면 한 번에 뚫렸다. 올 해는 좀 다른 것 같다. 한 번에 뚫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출전 시간의 힘인 것 같다. 연습 경기던 정식 게임이던 많이 뛰니까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 그냥은 뚫리지 않는다.” 달라진 자신의 수비력에 대해 자신했다.

연이어 김단비는 자신감의 근원을 ‘출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단비는 “많이 뛰다 보니까 상황 대처 능력이 확실히 올라섰다고 본다. 경험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출전 시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다. 게임에 출전해도 ‘나가야 하는 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최근에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보는 방향이 달라졌고, 상대 움직임을 많이 보게 된 것 같다.”며 출전 시간의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운동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은 김단비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지난 6년 간 노력했던 시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하나은행으로 옮겨온 김단비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김단비에게 우리은행은 프로에 데뷔를 했던 팀이라 늘 막내 같은 기분이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하나은행으로 옮겨 오면서 ‘언니’ 축에 들어갔기 때문. 하나은행에 김단비 선배는 백지은, 염윤아, 박언주 정도다. 그 만큼 하나은행 선수들은 어리다.

김단비는 “갑작스레 언니가 되었다. 일단 운동 시간에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빠른 적응과 갑작스레 언니가 된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규리그로 대해 대화를 옮겨갔다. 김단비는 지난해 활약과 하나은행에 깊지 않은 선수층, 그리고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공수에서 꾸준함으로 인해 백업보다는 스타팅 라인업에 어울리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단비는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야 알 것 같다. 아직은 모르겠다. 나는 생각이 많거나 욕심이 많이 부리면 안 되는 스타일이다. 궂은 일이 먼저고, 찬스가 날 때 하는 공격을 하는 스타일이다. 우리 팀은 확실히 높이가 열세다. 먼저, 그 부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하겠다. 일단 나에게 돌아오는 찬스에 집중하겠다. 조바심 내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김단비는 “4번으로 뛰게 될 것 같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크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것이다. 거기서 파생되는 찬스를 노리면 될 것 같다고 본다. 좀 더 공격적으로 변모하기는 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이환우 감독 역시 “(김)단비를 3.5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내,외곽에서 롤을 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단비는 “나 역시 화려한 플레이하고 싶다. 욕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본다. 또, 지금은 마음껏 하면 안 되는 시기다. 팀 시스템 하에서 나의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라고 말한 후 “지금까지 연습 게임이나 박신자컵을 돌아보면 10점 안팎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때에도 10점 정도와 7리바운드는 해내고 싶다. 25분 이상은 뛰어야 할 것 같다. 공격에서 1대1 능력을 키워야 하고, 리바운드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꾸준함을 더한 김단비의 활약은 이번 시즌 하나은행 성적에 필수적인 한 가지 요소가 될 것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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