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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Basket Inside] '유로바스켓의 전설' 가솔, 파커, 노비츠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스페인의 파우 가솔은 농구계 최고의 애국자가 아닐까. 이번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골밑 지키기에 나섰다. 가솔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만큼 더 이상 국제대회를 누비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토니 파커와 덕 노비츠키는 지난 유로바스켓을 끝으로 유로바스켓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파커는 지난 2016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내려놓았고, 노비츠키는 지난 대회를 마지막으로 독일 팬들 앞에서 작별을 고했다.

이들 세 선수를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2000년대부터 유로바스켓을 휩쓴 선수들이다. 이들의 참가로 스페인, 프랑스, 독일의 전력이 크게 엇갈렸으며(특히 독일), 이들이 만든 기록 또한 실로 대단하다. 동시에 지난 대회에서 동시에 유로바스켓 누적 득점 1,000점을 돌파하는 등 유로바스켓 역사의 산 증인이 동시에 코트를 누볐다. 셋 모두 NBA에서 쌓은 이력도 화려한 만큼, 별도로 이들의 마지막을 되돌아봤고, 준비해 보고자 한다.

파우 가솔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계속될까?

가솔은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가솔은 지난 2001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거의 해마다 국제대회에 나가고 있으며, 유로바스켓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지난 2005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유로바스켓에 참가하고 있으며, 그만큼 유로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며, 그간 코트 위에서 선보인 기량과 수상경력까지 더하면 가히 역대 최고 수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 최근 유로바스켓 MVP / 득점왕

2001 페야 스토야코비치 / 덕 노비츠키

2003 사루나스 야스케비셔스 / 파우 가솔

2005 덕 노비츠키 / 덕 노비츠키

2007 안드레이 키릴렌코 / 덕 노비츠키

2009 파우 가솔 / 파우 가솔

2011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 토니 파커

2013 토니 파커 / 토니 파커

2015 파우 가솔 / 파우 가솔

* 2000년대 이후 MVP와 득점왕 동시에 수상한 선수 : 노비츠키, 가솔, 파커

# 유로바스켓 누적 득점 순위

1,104점 68경기 토니 파커

1,052점 49경기 덕 노비츠키

1,044점 51경기 파우 가솔

1,030점 33경기 니코스 갈리스

가솔은 지난 대회에서 역대 네 번째 누적 1,000점을 돌파했다. 누적 득점 순위에서 독일의 덕 노비츠키에 단 8점차로 뒤져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노비츠키를 밀어내고 누적 득점 순위 2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가솔이 지난 대회처럼 변함없이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스페인이 결승까지 갈 경우 토니 파커의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그간 유로바스켓에서 보여준 가솔의 득점력이라면 충분히 프랑스의 토니 파커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가솔은 지난 대회에서 개인통산 두 번째로 유로바스켓 MVP와 득점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도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그는 197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에이스였던 크레시미르 코시치 이후 역대 두 번째로 MVP와 득점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09년에 처음으로 MVP와 득점 1위를 차지한 그는 지난 2015년에도 이를 한 번 더 재현했다. 2015년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NBA 선수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훌륭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가솔이 역대급 활약을 펼치면서 스페인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난 대회 득점 1위에 오르면서 가솔은 역대 네 번째로 3회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니코스 갈리스(4회), 라디보이 코라치, 노비츠키(이상 3회)에 이은 네 번째로, 득점 1위를 2회 이상 오른 선수들도 단 8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솔이 쌓은 업적이 대단하다. 가솔은 지난 대회에서만 평균 25.6점으로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2위인 데니스 슈뢰더(평균 21점)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공동 3위, 블락 1위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서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솔은 올-토너먼트팀에더 역대 최다인 6번이나 선정됐다. 지난 2015년 전까지 5회 수상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었지만, 지난번에 한 번 더 올-토너먼트팀에 뽑히면서 가장 많은 6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당 부문에서 3회 이상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10명으로 그리 많지 않다. 가솔은 이들 가운데서도 단연 독보적인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장 경기수도 상당하며, 이번 대회에서 높은 곳까지 향할 경우 가솔도 유로바스켓에서 60경기 출장까지 다가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 놀라운 점은 스페인의 전력이 탄탄한 가운데 가솔이 이와 같은 대기록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여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원맨팀에 가까운데 반해 가솔의 스페인은 가솔 외에 훌륭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랬기 때문에 가솔이 많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이력을 쌓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좋은 선수들과 한데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충분히 대단하다.

# 가솔의 유로바스켓 성적

2001 동메달

2003 은메달

2007 은메달

2009 금메달

2011 금메달

2015 금메달

무엇보다 가솔이 나간 대회에서 스페인은 무조건 메달은 따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무슨 색깔 메달을 목에 걸지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가솔에게 마지막 유로바스켓이 될 것이 유력한 만큼 가솔이 어떤 성적을 거두며 국제대회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커와 노비츠키가 없는 유로바스켓!

2000년대 유로바스켓을 수놓았던 선수들이 이미 지난 대회를 끝으로 떠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파커와 노비츠키다. 이들은 2000년대를 시작으로 지난 대회까지 코트를 누빈 선수들이다. 최근 유로바스켓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NBA에서 올스타 경력과 우승 경험은 물론 유로바스켓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펼치면서 프랑스와 독일을 높은 곳까지 견인한 인물들이다.

먼저 파커는 지난 2001년 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8회 연속 유로바스켓에 출장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유로바스켓 역사상 8회 이상 참전한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며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연속 출전한 이력이 돋보인다. 지난 2013년에는 프랑스를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이 마침 파우 가솔이 나서지 않는 등, 2014 월드컵 개최국으로 1.5진을 파견한 가운데 프랑스가 그 틈을 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뿐만 아니라 파커는 역사상 유로바스켓에서 가장 많은 누적 득점 기록(1,104점)도 갖고 있다. 1,100점을 넘긴 선수는 파커가 유일하다. 또한 올-토너먼트팀에도 3회 이상 뽑혔으며, MVP 수상(1회)과 득점왕(2회)까지 유로바스켓에서 트로피는 모두 들어 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 2015 대회에서 3위에 그친 점이다. 프랑스는 본선과 결선을 모두 개최하면서 우승을 노렸다. 스페인의 전력이 온전치 않았던 만큼 유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패하면서 연속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력을 쌓은 파커는 지난 대회를 끝으로 유로바스켓에서 은퇴했으며, 최종적으로 지난 2016 올림픽을 뒤로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 파커의 유로바스켓 메달 획득!

2005 동메달

2011 은메달

2013 금메달

2015 동메달

이제 노비츠키도 없다. 노비츠키도 지난 유로바스켓 2015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당초 지난 유로바스켓 2011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독일이 유로바스켓 2015 개최국이 되면서 노비츠키가 자국 팬들 앞에 설 자격을 갖췄다. 노비츠키가 뛰는 동안 노비츠키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독일 팬들 앞에 선 적은 많지 않았다. 유로바스켓 예선을 위해 나선 것이 전부이며, 이마저도 지난 2005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런 만큼 노비츠키는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4년 만에 유로바스켓 무대를 누볐다.

노비츠키는 지난 대회에서 5경기에 나서 경기당 28분을 뛰며 13.8점(.364 .333 .857) 7.8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노비츠키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독일 팬들은 독일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노비츠키를 보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결국 독일이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본선에서 치른 경기가 마지막이 됐고, 노비츠키는 독일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지난 1997년부터 부지런히 뛰었던 대표팀을 떠났다.

# 노비츠키의 유로바스켓 메달 획득!

2005 은메달

노비츠키가 유로바스켓에서 획득한 메달은 지난 2005년에 따낸 은메달이 전부였다. 노비츠키는 결승에서 23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지만, 원맨팀의 한계를 드러냈다. 오히려 준결승에서 파우 가솔이 이끄는 스페인을 꺾은 것이 이례적일 정도. 독일은 노비츠키의 활약에 힘입어 73-72로 스페인을 따돌렸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로바스켓 결승에 진출한 것이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노비츠키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평균 26.7점을 올리면서 역대 두 번째 득점 1위에 올랐다.

노비츠키는 지난 2001년에 평균 28.7점을 몰아치며 생애 첫 유로바스켓 득점왕에 올랐다. 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유로바스켓을 누빈 그는 2005년과 2007년에 연거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유로바스켓 역사상 득점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한 선수는 코라치, 갈리스, 노비츠키까지 단 세 명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득점왕을 세 번 이상 차지한 선수도 코라치, 갈리스, 노비츠키, 가솔까지 네 명이 전부다. 그만큼 노비츠키가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더군다나 노비츠키는 유로바스켓 누적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1위인 토니 파커와 격차는 52점 밖에 나지 않는다. 더 놀라운 점은 파커가 69경기를 뛰며 해당 기록을 만든 반면 노비츠키는 49경기 만에 1,052점을 적중시켰다. 평균 득점도 파커, 가솔, 노비츠키 중 단연 가장 높다. 1,000점 이상을 득점한 네 명 중 평균 득점 순위는 2위에 해당될 정도로 남다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독일의 전력이 조금이라도 더 좋았다면, 유로바스켓에서 가솔이나 파커처럼 메달을 휩쓸었겠지만, 애석하게도 독일의 전력은 노비츠키의 뒤를 받치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랐다.

또한 노비츠키는 유로바스켓 올-토너먼트팀에도 세 번이나 뽑혔다. 독일의 성적이 조금 더 좋았다면, 가솔의 기록(6회)는 충분히 넘볼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노비츠키는 세 번 수사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노비츠키는 지난 2001년 대회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자신의 국제대회 최다인 43점을 퍼부었다. 이는 유로바스켓에서 단일 경기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역사상 단일 경기에서 43점 이상을 퍼부었던 선수는 8명밖에 없으며, 이들 중 노비츠키를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1983년 이전에 나온 기록이다.

독일은 당시 준결승에서 터키에 연장 접전 끝에 1점차로 졌고, 아쉽게 패자전으로 밀렸다. 독일은 노비츠키가 43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할 나위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스페인에 99-90으로 져 메달을 놓쳤다. 이처럼 노비츠키가 이끄는 독일은 순위권에 다가서긴 했지만, 하나가 모자라 이를 놓친 경우도 빈번했다. 노비츠키가 포진하고 있을 동안 독일이 준준결승에 나간 적은 네 번에 불과했다. 두 번이나 9위에 그친 적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쉬운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비츠키는 꾸준히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지난 2008년에는 극적으로 팀을 올림픽으로 이끌었다. 이는 1992년 이후 처음이며,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독일의 진출은 단 5번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2 농구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첫 메달을 안겼다. 노비츠키는 대회 MVP에 뽑혔으며, 득점 1위, 올-토너먼트팀에 선정되는 등 개인상은 죄다 휩쓸었다. 이후 유로바스켓 2005에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이는 노비츠키가 따낸 유일한 유로바스켓 메달이자 국제대회 마지막 메달이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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