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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Basket Preview] 유로바스켓 2017 (2) 관전 포인트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유로바스켓 2017이 1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2011년부터 24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었고, 지난 2015년부터 대회 방식도 보다 간편화됐다. 유럽남자농구를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이번 대회는 무려 40번째 유로바스켓이다. 동시에 2017년을 기점으로 올림픽 및 월드컵 예선을 겸하지 않는 만큼 오로지 유럽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대회로 유로바스켓도 그 출발점에 서 있다.

이번 대회도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4개국에서 분산 개최된다. 본선 경기는 이스탄불(터키), 헬싱키(핀란드), 텔아비브(이스라엘), 클루즈나포카(루마니아)에서 열리며, 각 개최국이 각 조에 속해서 경기를 가진다. 결선은 이스탄불에서 열리며 결선 경기장은 2010 농구 월드컵을 비롯해 여러 대회가 열린 16,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경기장이다.

터키는 지난 2001년 이후 오랜 만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당시 터키는 앙카라, 안탈랴, 이스탄불에서 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번 대회까지 역대 세 번의 대회를 치렀다. 특히 이스탄불에서만 세 번의 대회가 모두 열렸던 만큼, 이스탄불은 유로바스켓을 대표하는 도시라 할 수 있다.

그 외 핀란드, 이스라엘, 루마니아는 처음으로 유로바스켓을 개최한다. 핀란드와 이스라엘은 그간 꾸준히 대회 본선에 올랐다. 처음으로 안방에서 홈팬들에게 경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바스켓에 나서게 됐다. 그간 유럽농구의 변방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실로 오랜 만에 본선 무대에 올랐다.

스페인의 두 번째 2연패 도전!

스페인이 역대 두 번째 2연패에 나선다. 이미 유로바스켓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리투아니아, 구 소련, 구 유고슬라비아, 스페인까지 4개국이 전부다. 이중 소련과 유고슬라비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만큼 현존하는 국가 중 연속 우승에 입을 맞춘 국가는 리투아니아와 스페인이 전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연속 우승팀이 좀체 나오지 않다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스페인이 연거푸 우승하면서 2000년대 첫 2연패 팀이 나왔다. 스페인은 정상적인 전력으로 2013년에 나섰다면, 3연패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더 나아가 지난 2015년 우승을 차지한 점을 돌이켜 보면 소련 이후 첫 4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2014 월드컵 개최국으로 이미 출전권을 따낸 만큼 유로바스켓에 파우 가솔(샌안토니오)을 포함한 1진을 파견하지 않았다. 그나마 마크 가솔(멤피스)과 다른 선수들이 나섰고, 온전한 전력을 꾸리지 않고도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대회에서는 정작 파우 가솔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축들이 나서지 않은 만큼 전력이 약해 보였다. 하지만 스페인은 가솔의 압도적인 원맨쇼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고, 역대 세 번째 우승이자 12번째 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 유로바스켓 연속 우승 사례

8연패_ 구 소련

3연패_ 구 유고슬라비아

2연패_ 리투아니아, 구 소련(2회), 구 유고슬라비아(2회), 스페인

# 최근 입상한 팀들

2001 구 유고, 터키, 스페인

2003 리투아니아, 스페인, 이탈리아

2005 그리스, 독일, 프랑스

2007 러시아, 스페인, 리투아니아

2009 스페인, 세르비아, 그리스

2011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2013 프랑스, 리투아니아, 스페인

2015 스페인, 리투아니아, 프랑스

2017 ?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력에 이번에는 여러 NBA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크 가솔 외에도 리키 루비오(유타), 알렉스 아브리네스(오클라호마시티), 윌리 에르난고메즈(뉴욕),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덴버)까지 무려 6명의 NBA 리거들이 출격한다. 가솔이 30대 후반에 이른 점이 걸리지만, 여전히 유럽을 호령하고도 남을 기량을 갖추고 있다. 가솔 외에 다른 선수들이 들어온 만큼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NBA 경험을 갖추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세르이오 로드리게스까지, 전현직 NBA 선수들만 8명에 달한다.

조 편성도 상당히 수월하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몬테네그로, 루마니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일찌감치 조 1위는 따 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적어도 준결승까지는 무난히 치고 올라갈 것이 유력하다. 여타 팀들이 주축들의 부상과 불참에 신음하고 있는 만큼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프랑스의 전력이 다소 약해졌으며, 주축들의 부상 및 불참으로 세르비아도 지난 대회와 같다고 보긴 어렵다. 무엇보다 종전 대회보다 스페인 자체 전력이 더 좋아진 만큼 우승에 성큼 다가 서 있는 셈이다.

만약 이번에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역대 세 번째로 2회 이상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우승 횟수에서도 스페인과 함께 3회 우승을 차지한 리투아니아를 밀어내고 역대 세 번째로 많은 4회 우승에 도달하게 된다. 동시에 현존하는 국가들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이후 6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하게 된다. 스페인은 지난 1999년부터는 지난 대회까지 9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만큼 이번에도 무난히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따낼 것이 유력하며, 이왕이면 금맥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된다.

# 스페인의 최근 유로바스켓 성적

1999 은메달

2001 동메달

2003 은메달

2005 4위

2007 은메달

2009 금메달

2011 금메달

2013 동메달

2015 금메달

2017 ?

리투아니아, 이번엔 우승할 수 있을까!

리투아니아도 변함없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내리 결승에 올랐지만,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3년에 프랑스, 2015년에 스페인에 각각 패하면서 아쉽게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향한 의지가 남다르다.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리투아니아를 직접 꺾을 만한 상대가 보이지 않는 점 또한 리투아니아의 메달 전망을 상당히 밝게 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주축들의 부상으로, 프랑스는 토니 파커의 은퇴와 간판급 선수들의 부재로 예년과 같은 전력이 아니다. 그런 만큼 리투아니아는 이번에야 말로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도 프랑스, 세르비아 등 강호들이 제 전력을 갖춘 가운데서도 리투아니아는 결승에 진출한 만큼 이번에도 크나 큰 이변이 없는 한 리투아니아의 준결승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스페인을 만나려면 적어도 결승까지 올라가야 하는 만큼 리투아니아가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데 큰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리투아니아는 다른 입상권 후보들과 달리 이전과 같은 온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상당한 강점이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약해진 것과는 반대인 상황이다.

리투아니아에는 간판인 BIG3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 요나스 마시울리스를 중심으로 맨타스 칼니에티스, 요나스 발런츄너스(토론토)가 변함없이 리투아니아의 각 포지션을 책임진다. 여기에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아다스 유스케비셔스를 포함해 오랜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도너터스 모티유너스와 마르티나스 게체비셔스의 가세도 반갑다. 모티유너스는 지난 2016년에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계약이 진행되지 않아 아쉽게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찌감치 중국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한 만큼 대표팀에서 큰 몫을 담당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체비셔스도 2010 월드컵 이후 오랜 만에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 올림픽을 기점으로 좀 더 성장한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뉴욕)도 있다. 쿠즈민스카스는 올림픽 직전에 NBA 진출을 성장시켰고, 올림픽을 기점으로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68경기에 나와 경기당 14.9분을 뛰며 6.3점(.428 .321 .809) 1.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대 중반에 NBA에 합류해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NBA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서 좀 더 약진할 것으로 추측된다. 즉, 전현직 NBA 리거들이 포진한 리투아니아의 골밑은 스페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가히 최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신진급 선수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아르투라스 미라크니스, 에이만타스 벤지우스, 마리우스 그리고니스, 아르투라스 구다이티스, 에드가라스 우라노바스까지 종전까지 유로바스켓은 물론 국제대회에서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들어와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20세 이하 대회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들이 많은 만큼 A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발휘하느냐가 리투아니아가 스페인과 맞설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회 연속 나서는 아이슬란드 & 1987년 이후 첫 출전인 루마니아

지난 대회에서는 네덜라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가 눈에 띄었다. 네덜란드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고, 에스토니아도 2001년 이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더군다나 아이슬란드는 유로바스켓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등 오랜 만에 보는 국가들이 많았다. 이들 모두 대회규모가 커진 기회를 틈타 본선에 오를 기회를 엿봤고, 가까스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이슬란드가 연속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루마니아가 모처럼 명함을 내밀었다.

우선 아이슬란드는 지난 대회에서 나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었다. 지난 대회에서 아이슬란드는, 세르비아,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세르비아와 스페인까지 우승후보도 둘이나 포진한 가운데 준준결승에 오를 팀들인 이탈리아와 터키까지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덕 노비츠키와 데니스 슈뢰더(애틀랜타)가 이끄는 개최국 독일까지 감안하면 아이슬란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애당초 없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독일(6점차), 이탈리아(7점차), 터키(연장 혈투)까지 여러 차례 명승부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강호들을 상대로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 첫 진출을 넘어선 만큼 유로바스켓 첫 승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인구는 약 34만 나라로 작은 나라지만, 빅리거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 또한 이번 대회 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 대회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존 스테판손이 유일했다. 그러나 베테랑인 스테판손이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 자국리그로 돌아간 사이 트릭비 이나손이 스페인리그 발렌시아에 둥지를 틀었다. 이나손은 20세 이하 유럽선수권에서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7피트 1인치의 큰 신장을 갖춘 아이슬란드 최고 유망주인 만큼 이번 대회가 상당히 기대된다. 여기에 스페인 2부에서 뛰는 애그르 스타나르손까지 가세해 이전보다 좀 더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이 들 외에도 프랑스 1부에서 뛰는 하쿠르 팔손과 마르틴 헤르만손도 있다. 이들 모두 각각 92년생과 94년생의 어린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서 유로바스켓에 처음 나서는 만큼 기대되는 재목들이다. 헤르만손은 프랑스 1부 리그에 속해 있는 샹파뉴 샬롱-랭스에서 뛰고 있는 기대주로 아이슬란드의 백코트를 이끌 재원이다. 또한 엘바르 프리드릭손은 미국 NCAA 2부 배리 버케이너스에 뛰고 있다. 2015년 대회에서는 스테판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국외파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조금 더 떨쳐낼 것으로 전망된다. 안팎으로 전력이 탄탄해진 만큼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슈팅가드가 아닌 스몰포워드로 뛰면서 안팎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87년을 끝으로 유로바스켓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유럽농구의 주류에 속해 있었지만, 어느덧 변방으로 밀린지 오래다.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까지 유로바스켓에 나서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1985년과 1987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은 모두 좋지 않았다. 1975년을 포함해 나선 세 번의유로바스켓에서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하물며 지난 1989년부터는 아예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이번에도 예선을 치렀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4개국 분산 개최로 결정됨에 따라 루마니아가 개최권을 따내면서 무려 3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주로 자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름 뒤지지 않는 신장을 갖추고 있지만,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기는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_ Euro Basket 2017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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