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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연의 out of court] 'WKBL 핫 피플' 청주 KB스타즈 심성영과 속초 데이트

[바스켓코리아 = 신재연 리포터]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열리는 강원도 속초. 유망주를 발굴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MVP를 거머쥐며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까지, 깜짝 스타로 발돋움 한 심성영 선수를 만나보았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듯 하지만 친해지면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드러내는 심성영 선수와 속초 바닷바람을 쐬며 나눈 진솔하고 재미있는 인터뷰. 아웃오브 코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신재연 리포터(이하 신): 지난해 박신자컵 MVP로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어떤가요?
심성영 선수(이하 성영): 대표팀에서 오자마자대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팀에 와서 며칠 훈련을 못하고 바로 시합에 뛰어야해서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지난번에 상을 받아서 부담이 되는데 어제 코치님께서도 좀 더 잘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신: 대표팀에는 처음 발탁되었는데 분위기가 어땠나요?
성영: 원래 제가 소심한 성격인데 농구에도 드러나서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무조건 잘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합에 들어가서 초반에 실수를 하면 그게 4쿼터 40분 내낸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연습한만큼만 하면 팀에 마이너스는 안되겠지라고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대표팀에서 언니들이나 감독님들께서 자신감을 주셨거든요. 어짜피 외국 선수들은 너를 모르니까 마음껏 플레이를 펼쳐보라고요. 다들 제가 대표팀이 처음이니까 실수를 해도 그럴 수 있다고 다독여 주셨어요. 덕분에 게임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제가 투입이 되었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갔어요. 예전에는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된 기회였죠.

신: 그런데 코트 밖에서는 선후배들에게 자주 구박(?)을 당한다면서요?
성영: 오히려 경기 뛸 때는 잘해주는데 끝나면 그렇게 저를 놀려요. 제가 장난치고 싶게 생겼대요. 저희 팀 진경석 코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이후로이 더 심해졌어요. 반응을 재밌게 해서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해가 안되지만요. 이번엔 대표팀에가서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맞으니까 느낌이 색다르더라고요. 사실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당하는 것이 편해서 간식도 많이 뺏기는 편이에요.(눈물 흘려도 되나요?) 그런데 그만큼 친하고 저도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괜찮아요.

신: 별명도 많잖아요. 요즘 많이 듣는 소리는?
성영: 라바라는 캐릭터 닮았다고 하는데, 애벌레거든요. 원래 제가 좋아하는 인형이였는데 언니들이 보더니 닮았다고 하고, 팬분들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이미지를 바꾸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연예인은 대부분 남자를 닮았다고 하는데 여진구, 윤두준 이렇게요. 눈이 좀 비슷하대요. 윤두준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그건 좋아요.

신: 그럼 이상형이 윤두준? 2년전 인터뷰 때는 모태솔로라고 들었는데 지금은요?
성영: 그 때 제가 나이많은 분들이 좋다고 했는데 그건 여전하고요. 이선균, 이정재처럼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해요. 저를 지켜줄 수 있는 분이 좋고요. 소개팅도 하고 즐겁게 만나본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 단점이 운동이 힘들면 잠수타는 습관이 있어서 연락을 잘 안하거든요. 지인들도 연락을 안 받는다고 뭐라고 해요.

신: 연락을 귀찮아하는 편인가요?
성영: 그냥 휴대폰을 잘 안보게 되요. 그런데 주변에서 마마걸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마랑은 매일 연락을 해요. 농구를 시작하고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족과 떨어져 살았거든요.  걱정하실 까봐 아침,점심,저녁마다 꼬박꼬박 전화를 드렸는데 그게 습관이 되었어요. 엄마는 정말 친구같아요. 아, 제가 얼마나 카톡을 안하냐면 오빠의 프로필 사진이 저희 팀 농구하는 사진인 것도 몇 달 뒤에 봤어요. 사실 오빠는 무뚝뚝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저로 인해 농구를 좋아하고, 제 기사를 찾아보더라고요. 집에 가서 보니 오빠의 컴퓨터 바탕화면도 시합 스케줄표로 해놨더라고요. 그 때 정말 감동이었죠. 그리고 저희 가족소개에서 빼먹었는데 꼭 써주셔야되요. 가족이 한 명 더 있거든요. 강아지를 키우는데 이름은 딱지에요. 껌딱지처럼 우리가족이랑 오래 붙어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가 지었어요. 제가 사진은 원래 잘 안 찍는데 딱지 사진은 엄청 많아요. 거의 천장정도 되는데 휴가 때면 우리 딱지가 보고싶어서 집에 꼭 가요.

신: 그럼 평소에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성영: 책을 좋아해서 지금 1Q84 3권 읽고 있어요. 특히 무라카미하루키를 좋아하거든요. 작가의 비유나 문장이 정말 매력적어서 책에 빠져들게 되요. 현실세계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같은데 글에 음악적 요소를 많이 넣어서 술술 읽히고요.

신: 지난 휴가 때 미국여행을 갔다왔다고요?
성영: 네. 팀 후배 민정이랑 서부 쪽으로 7박8일 다녀왔어요. 둘이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위기도 있었지만 재밌었죠. 저는 즉흥적이고 사진을 워낙 안 찍는 편인데, 민정이는 사진을 엄청 찍어요. 나중에는 용량이 모자라서 제 폰으로도 찍었다니까요. 그리고 주변에 여행 갔다는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는데 연락이 오더라고요. 민정이가 인스타에 올려서 봤다고. 본인이 잘나온 사진 위주로요. 엄마도 제가 워낙 바깥활동을 안하는데 이렇게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니 정말 좋아하셨고 매일 보는 사이인 민정이와도 색다른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신: 가장 좋았던 장소를 꼽는다면요?
성영: 무조건 그랜드 캐년이요. 지금도 그 대자연의 광활함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게 떠오를 정도로 멋있었어요. 가서 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나서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렸죠. 그리고 골든스테이트 경기를 보러 갔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농구가 아니라 마술쇼를 보는 것 같았어요. 원래 좋아하는 팀이고 커리, 탐슨 선수 팬인데 직접 제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요. NBA경기 보는 것을 좋아해서 중계도 많이 챙겨보는데 직접 가보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신: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할까요?
성영: 제가 사람들 얼굴을 잘 기억해서 팬분들을 많이 알아보거든요. 다들 정말 감사해요. 특히 이번 박신자컵에도 와주셨는데, 거의 모든 대회때마다 아들이랑 같이 응원와주시는 분이 계세요. 비타민도 챙겨주시고, 힘이 많이 나죠. 그리고 일본과자를 정말 종류별로 다 먹어볼 정도로 많이 사다주신 분도 계신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시즌 되면 더 열심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 = 심성영 본인 제공 

신재연  annshin09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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