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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up Preview] 2017 아메리컵 가이드 (2) 관전 포인트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7 FIBA 아메리컵이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각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는 종전과 달리 4년 마다 열리게 된다. 이전에는 2년마다 열리는 각 대륙별 대회가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을 겸했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대륙별 대회는 축구처럼 대륙별 대회로 기능을 하며, 월드컵 예선은 별도로 열리게 된다. 종전까지는 아메리카 챔피언십으로 불렸으나, 금년을 시작으로 아메리컵이라는 대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참가국도 12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전까지는 10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미주에만 44개국이 위치한 가운데 별도의 예선과 개최국까지 10개국이 대회에 나섰다. 미국이 수년 동안 올림픽과 월드컵을 내리 제패하면서 별도의 미주 대회에 나설 필요가 없었지만, 이제 아메리컵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미주를 대표하는 대회가 된 만큼 미국도 참전해 대회를 치르게 됐다.

지난 2015년에는 베네주엘라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베네주엘라는 대회에 참가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3년에 대회를 개최하면서 열의를 보였지만,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그 외 주목되는 팀은 단연 미국이다. 비록 NBA 선수들이 나서지는 않지만,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나서는 만큼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아메리컵(종전 아메리카 챔피언십 포함)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개최로 진행된다. 지난 1995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두 개의 도시에서 개최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1국가 1도시에 대회가 열렸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코르도바, 바히아블랑카), 콜롬비아(메델린), 우루과이(몬테비데오)에서 열리게 되며, 아르헨티나는 결선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결선은 체육관 규모가 가장 큰 바히아블랑카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오랜 만에 돌아온 미국!

미국이 오랜 만에 아메리컵에 돌아왔다. 미국은 지난 2007년 대회에서 사뿐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2008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이후 줄곧 아메리컵에 참가하지 않았다. 참가할 이유가 없었다. 올림픽 챔피언으로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고, 월드컵 챔피언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자력으로 따내는 것을 8년 동안 반복했다. 만약, FIBA가 국제대회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면, 미국은 예정대로 2018 월드컵에 자력으로 진출했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이 2018년이 아닌 2019년을 기점으로 4년마다 열리고, 별도의 예선을 치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미국은 이따금씩 아메리컵에 NBA 선수들을 파견해 다른 국가들을 처참하게 짓밟은 적이 많았다. NBA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여름 캠프를 대회로 생각한 것 마냥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사냥해 왔다. 미국은 아메리컵에서 유일하게 연속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NBA 선수들이 나서지는 않지만, 제프 밴 건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모리스 맥혼 코치, 타이 엘리스 코치가 코칭스탭을 꾸렸다. 밴 건디 감독은 뉴욕 닉스와 휴스턴 로케츠에서 이미 지도력을 인증 받은 감독이다. 휴스턴 감독생활을 끝으로 NBA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이끌기에는 결코 부족하지 않은 인물이다. 맥혼 코치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 G-리그 선수들을 이끄는데 탁월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번 미국 대표팀에는 지난 시즌까지 KBL 원주 동부에서 뛰었던 로드 벤슨이 포함됐으며, 2015-2016 시즌 동부에서 잠시 뛰었던 라샤드 제임스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KBL 무대를 누빈 바 있는 두 선수가 승선한 것만으로도 국내 팬들에게는 적잖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둘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NBA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즐비하다. 비록 풀타임 NBA 리거는 아니지만 예비명단에 오른 16명 중 7명이 NBA에서 뛴 경험을 갖고 있다. 래리 드류 Ⅱ, 데런 힐라드, 켄달 마샬, 데리우스 모리스, 자비어 먼포드, 마샬 플럼리, 레지 윌리엄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중 마샬과 윌리엄스는 여러 시즌 NBA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에도 빌 배런, 로드 벤슨, 알렉 브라운, 레지 헌, 조너던 홈스, 자밀 워니, C.J. 윌리엄스, 데릭 윌리스까지 지난 시즌 G-리그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최종적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는 전력을 감안할 때, 미국은 충분히 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밴 건디 감독의 조련 아래 훨씬 더 조합이 갖춰진다면, 미국의 전력도 우승에 결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G-리거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넘어 우승을 거둔다면, 미국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미주 정상을 밟게 된다. 지난 10년 동안 아메리컵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버젓이 최다 우승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이번에 메달 획득을 넘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미국이 우승하게 된다면, 7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오랜 만에 나서는 미국령 버진군도!

미국령 버진군도가 지난 2009년 이후 오랜 만에 아메리컵에 나선다. 종전 10개국이 열리는 대회에서 미국령 버진군도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종전까지 4회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나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령 버진군도도 비로소 기회를 얻었다. 늘 아메리컵의 예선인 센트로바스켓에서 막판 고비 끝에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아메리컵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중앙아메리카에만 5장의 출전권이 부여되면서 미국령 버진군도가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15년 대회에도 미국령 버진군도는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2014년에 중미에 배정된 진출권은 네 장. 그러나 아메리컵 개최국인 멕시코가 센트로바스켓 우승을 차지하면서 5위까지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예선에서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에 크게 패한 미국령 버진군도는 바하마와 엘살바도르를 잡아내며 가까스로 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A조 3위인 파나마보다 B조 3위인 미국령 버진군도가 같은 승률을 보였지만 득실에 밀려 좌절했다.

같은 조에 워낙에 빼어난 전력을 갖춘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가 버티고 있었던 만큼 미국령 버진군도는 조 편성에서 결국 고배를 마신 셈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파나마가 미국령 버진군도보다 조금 더 나았고,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만큼 파나마의 득실이 좋았던 것은 당연했지만, 진출을 목전에 두고 6위에 그치면서 아메리컵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참가국이 늘었고, 중앙아메리카에 5장의 티켓이 배분되면서 미국령 버진군도도 기회를 잡았다. 2016 센트로바스켓에서 미국령 버진군도는 조 편성에서 지난번과 달리 이득을 봤다. 멕시코와 한 조가 되는 것은 피하지 못했지만, 푸에르토리코가 A조에 위치했다. 이번에도 미국령 버진군도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멕시코에 패해 2승 2패로 조 3위에 그쳤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 대회와 달리 별도의 순위 결정전이 있었다. 지난 대회와 같은 방식이었다면 미국령 버진군도는 이번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었다. A조 3위 쿠바가 +33을 기록한 반면 미국령 버진군도는 +1에 그쳤기 때문. 지난 대회보다 훨씬 더 좋아진 득실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센트로바스켓에서 아메리컵 진출권을 따내기는 버거웠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령 버진군도는 순위 결정전에서 쿠바를 꺾고, 남미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미국령 버진군도는 진출권이 걸린 5위 결정전에서 쿠바에 95-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쿠바의 야세르 로드리게스에게 21점이나 내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잘 막았다. 반면 미국령 버진군도에서는 이들을 대표하는 월터 하지가 펄펄 날았다. NCAA 플로리다 게이터스에서 뛴 그는 출중한 득점력을 갖고 있는 선수.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팀의 주득점원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19점 8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령 버진군도에는 반가운 얼굴도 있다. 지난 시즌 KBL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반 아스카가 몸담고 있다. 아스카는 미국, 버진군도, 푸에르토리코 국적을 가진 선수로 지난 시즌 제임스 켈리의 대체 선수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누볐다. 아스카는 센트로바스켓 본선 멕시코전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비록 1진을 파견하지는 않았지만, 강호인 멕시코를 맞아 22점을 퍼부었다.

미국령 버진군도는 아쉽게도 연장 접전 끝에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다. 만약 멕시코를 잡아냈다면, 곧바로 아메리컵 진출을 확정했을 수 있겠지만, 연장전에서 16-8로 뒤지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미국령 버진군도는 하지와 아스카를 내세워 센트로바스켓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빅터는 미국령 버진군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대표팀 경력도 상당히 많다. 지난 1999년부터 국가대표로 뛰었으며, 지난 2003, 2007, 2009년까지 미국령 버진군도가 아메리컵에 나섰을 당시에도 대표팀에 몸담고 있었다. 특히나 2009 아메리컵 예선인 센트로바스켓 2008에서는 대회 평균 2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회 평균 득점 4위, 평균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령 버진군도가 아메리컵에 진출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

빅터를 내세워 버진군도는 2000년대 중반 센트로바스켓을 호령했다. 미국령 버진군도는 2006년과 2008년까지 2회 연속 센트로바스켓 준우승을 차지했다. 센트로바스켓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메리컵 무대를 두드렸지만, 정작 아메리컵 본선에서는 처참하게 짓밟혔다. 빅터가 뛰었음에도 미국령 버진군도는 모두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지와 아스카까지 지원군이 든든한 만큼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둘지가 기대된다.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멕시코의 강세 이어질까!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주엘라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차례로 미주 대회를 제패했던 팀들이다. 아르헨티나는 루이스 스콜라를 중심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멕시코와 베네주엘라도 우승국 대열에 차례로 합류했다. 멕시코는 구스타보 아욘(레알 마드리드)과 호르헤 구티에레즈(아킬라 바스켓 트렌토 ; 이탈리아리그)를 내세워 첫 금메달을 따냈다. 베네주엘라는 그레비스 바스케스(전 브루클린)의 결장에도 1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여러 NBA 선수들이 나서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스콜라의 출전 여부가 단연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파쿤도 캄파소(레알 마드리드), 니콜라스 브루시노(댈러스), 파트리시오 가리노(전 올랜도), 마르코스 델리아(UCAM 뮤리카)가 나선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 백전노장인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가 지난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이들 만으로도 아르헨티나는 메달을 따내기 충분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9년부터 9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팀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포함해 10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미주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인 셈이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이번 대회 결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B조에 속해 있지만, 결선 개최국으로 준결승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까지 포함할 경우 11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결선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메달을 수확할 확률도 단연 높다. 이번에도 메달을 따낸다면, 10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지난 대회까지 12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아메리컵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도 시상대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는 대회를 개최했을 때 최소 결승에는 올랐다. 지난 1995, 2001, 2011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으며, 2001년과 2011년에는 금을 캐냈다.

멕시코와 베네주엘라는 애당초 NBA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없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아욘과 구티에레즈는 NBA에서 뛰고 있지 않으며, 베네주엘라의 바스케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만큼 나머지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지난 2013년과 2015년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지를 좌우할 것이다. 멕시코는 지난 2013년 우승에 이어 지난 대회에서 결선에 올라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준결승서 아르헨티나에 석패했다.

베네주엘라는 2015년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캐나다를 꺾는 기염을 토해냈다. 접전 끝에 1점 차로 이기면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잡아냈다. 지난 대회에서의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모두 전현직 NBA 선수들이 즐비한 팀들. 그러나 베네주엘라는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워 금맥을 터트렸고, 올림픽 진출에 성공해 1992년 이후 오랜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기도 했다.

사진_ AmeriCup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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