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대표팀 김선형 “골밑은 최강 라인업, 든든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16 06: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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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경기에서 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한 김선형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빅맨들은 (오)세근이 형을 필두로 (이)종현이, (이)승현이, (김)종규까지 최강 라인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드 입장에선 든든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FIBA 아시아컵에서 선전하고 있다. 비록 주최국 레바논(66-72)에게 아쉽게 졌지만, 카자흐스탄(116-55)과 뉴질랜드(76-75)를 꺾은 뒤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81-68)마저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광복절 새벽에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더욱 의미 있다. 한국은 일본과 3쿼터까지 1점 차이의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 들어 허웅(186cm, G)과 김선형(187cm, G)의 3점슛 4방 합작에 승기를 잡으며 13점 차이의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 25%(5/20)로 일본의 54.5%(6/11)보다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열세를 보였으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성공률 80.0%(4/5)로 일본의 14.3%(1/7)보다 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선형은 “우리는 전반에 슛이 안 터졌고, 일본은 슛이 잘 터졌다. 후반에는 분명히 반대로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전반에 제가 돌파를 많이 안 했다. 슛이 들어가기 전에 휘저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돌파를 하기 시작했고, 또 돌파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서 그 기세가 3점슛으로 이어졌다”고 4쿼터에 쐐기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비결을 설명했다.


김선형은 실제로 1쿼터에 3점 3어시스트로 주로 동료의 득점을 돕는데 집중했다. 2쿼터를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뒤 3쿼터에 7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 사냥에 나선 뒤 4쿼터에 결정적 3점슛 두 방을 꽂았다.


김선형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오세근과 함께 팀 최다인 16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챌린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도 22점을 올린 바 있다. 22점은 아시아선수권 기준으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일본과의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김선형은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일본에게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일본을 만나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일본전에 강한 이유를 들었다.


이번 대표팀이 선전하는 비결 중 하나는 대등한 리바운드다. 레바논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4경기 평균 38.3리바운드(팀 리바운드 제외 시 34.3개)를 잡고, 상대팀에게 33.5리바운드(29.8개)를 허용하고 있다.


허재 감독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에 레바논, 카자흐스탄, 뉴질랜드의 높이 때문에 “8월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오세근(200cm, C), 김종규(206cm, C), 이승현(197cm, C), 이종현(203cm, C) 등이 골밑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활약 중이다.


김선형은 “확실히 대표팀에 빅맨이 있어서 가드들이 활개를 칠 수 있다”며 “우리가 살려주기보다 빅맨들이 잘 움직여주기 때문에, 세근이 형을 필두로 종현이, 승현이, 종규까지 최강 라인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드 입장에선 든든하다”고 했다.


일본과의 경기 4쿼터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김선형

한국은 필리핀을 꺾어야 4강에 진출한다. 김선형은 인천 아시안게임 등 몇 차례 필리핀을 경험했다. 비록 현재 필리핀 선수들과 많이 다르지만, 지난 7월 윌리엄존스컵에서도 맞붙어 83-72로 이겼다. 당시 한국과의 경기에 나선 12명의 필리핀 선수 중 8명 가량이 바뀌었다.


김선형은 “필리핀은 상당히 개인기가 좋고, 농구를 미국처럼 하는 스타일”이라며 “앞선 로메오와 윌리엄 두 선수를 막는 게 관건이고, 트랜지션이 상당히 빠른 팀이다. 트랜지션이 빠른 일본과 경기를 해봤는데 거기에 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필리핀을 경계했다.


이어 “앞선 두 선수 영상을 보니까 클러치 능력이 좋더라. 그런데 또 차라리 두 선수가 터지고 나머지 선수들을 막으면서 우리가 골고루 터지면 이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테렌스 로메오(179cm, G)는 현재 필리핀 내 최다인 평균 17.7점 3.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8/20)를 기록 중이다.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175cm, G)은 평균 6.7점 3.7리바운드 5.0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평균 15.5점과 15.0점을 기록 중인 크리스티안 스탄다르딩거(201cm, F)와 매튜 라이트(187cm, F)도 경계 대상이다. 특히 스탄다르딩거는 윌리엄존스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16점을 올린 바 있다.


김선형은 “팬 여러분 저희 많이 응원해주세요. 필리핀과의 경기도 꼭 승리하겠습니다”라고 4강 진출을 다짐했다.


한국과 필리핀의 맞대결은 17일 0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인터뷰 진행 = 점프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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