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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표팀’ 강이슬, 그녀가 털어놓은 새로운 경험과 다짐
2017 여자 아시아컵 호주와 4강 전에서 수비를 펼치고 있는 강이슬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또 다른 느낌을 가졌던 계기가 되었다.”

강이슬은 지난 7월말 막을 내린 2017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했고, 이전 대표팀과는 다른 경험치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작년 프레 올림픽에 참가하며 대표팀 조커로서 역할을 해냈던 강이슬은 2년 연속 대표팀에 합류, 대회 후반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표팀 미래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극적으로 스페인 월드컵 티켓을 획득한 대표팀은 호주와 4강전에서 강이슬을 37분을 넘게 출전시켰고, 강이슬은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생산하며 득점 감각을 조율했고, 중국과 벌인 3,4위 결정전에서 36분간 코트를 누비며 무려 13점(3점슛 3개/6개 시도)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에게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기록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강이슬은 소속 팀인 부천 KEB하나은행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부산대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3파전을 벌인 8일, 수원 영통에 위치한 하나은행 연습체육관에서 강이슬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강이슬은 “작년보다 힘들었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배운다는 자세만 갖고 지냈다. 게다가 작년에는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번 대표팀은 또 다른 스타일이었다.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이어 강이슬은 “시합 직전에 (강)아정, (박)혜진 언니가 부상을 당해 게임에 나갈 수 없었다. 감독님께서 ‘준비를 하고 있어라.’라고 말씀하셨다. 개인적으로는 출전 시간에 대해 아주 적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많이 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과 걱정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라고 대회 직전 긴박했던 심리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게 대회는 시작되었고, 강이슬은 앞선 3경기에서 주로 조커로 나섰다. 큰 임팩트는 주지 못했다. 호주와 중국에 연패를 당하고 나선 뉴질랜드와 결선 토너먼트 첫 경기에도 단 4분만 경기에 나섰다. 어시스트 한 개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이후 펼쳐진 순위 결정전. 강이슬은 위에 언급한 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대교체’라는 단어에 희망을 심어 주었다.

강이살은 “다른 나라는 일단 신장이 좋고, 스피드가 빠르고, 힘도 좋았다. 웨이트가 중요하고 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일본, 중국, 호주는 정말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슛도 굉장히 정확하고, 잘 뛴다. 몸 싸움을 즐기면서 한다.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기본부터 달랐던 것 같다.”라며 이전 대회와는 다른 경험에 대해 털어 놓았다.

연이어 강이슬은 “지난 대회에는 출전 시간 자체가 적었다. 이번에는 몸소 부딪히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김)단비, (배)혜윤 언니까지 빠지면서 호주, 중국 전에 30분을 넘게 뛰었다. 감독님도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셨다. 슛이 좀 들어가니까 패턴까지 주셨다. 감사했다. 경험을 쌓았다. 놓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왔다. 얻어온 것 많았다. 자신있게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지난 시즌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시도하고 있는 강이슬

이제 강이슬은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강이슬은 “충분히 쉬었다. 오늘(8일) 복귀를 하려 했는데, 이번 주까지 몸을 만들고 다음 주 미쯔비씨와 게임부터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내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합류할 것을 이야기했다.

또, 강이슬은 “매년 수비에 대해 지적을 받는다. ‘수비 못하냐, 구멍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개인적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많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 수비는 내가 하려는 만큼 되는 것 같다. 나는 이번 호주 전처럼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인식이라는 게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사실 수비 자체에 자신이 없는 부분이 있다. 스크린 빠져나가는 것 등 세밀한 부분에 대해 이미 자신감을 접고 들어가는 것 같다. 개선해야 한다.”며 자신이 고쳐야 할 ‘수비’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강이슬은 “플레이오프에 꼭 올라가고 싶다. 개인 기록은 어떻든 상관없다. 다치지 않고 4강까지 가고 싶다. 작년에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김)정은 언니가 없다. 내가 중간이니까 연결 고리가 되어야 한다. 제가 먼저 뛰고, 수비해야 한다.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감독님도 그걸 원하신다.”라는 자세한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침착함이 가득했던 짧았던 대화를 마무리했다. 두 번의 대표팀 경험으로 어린 선수 티를 완전히 벗겨낸 느낌을 주었다. ‘차세대 슈터’ 강이슬의 성장은 하나은행 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꼭 필요한 존재다.

사진 제공 = 대한농구협회,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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