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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종별] ‘사과머리 소녀’ 윤가온, 명품 농구 선수를 꿈꾸다

 

[바스켓코리아 = 상주/김우석 기자] “정말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될 거여요”

상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72회 종별선수권대회에 신장이 130cm에 불과한 귀엽고 깜찍한 농구 선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수원 화서초 농구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3학년 윤가온(10살)이다.

윤가온은 30일 상주여중체육관에서 있었던 여초부 경기인 청주 강서초와 경기에 등장했고, 앞머리에 머리끈을 질끈 동여매고 열심히 코트를 뛰어 다녔다. 마치 중국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인형과 같은 외모로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가온은 자신보다 20cm 정도는 큰 언니들을 상대로도 굴하지 계속 공격과 수비에 열심히 임했고, 덩치에 밀려 코트에 넘어질 때면 오뚝이처럼 다시 벌떡 일어서 공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열정과 순수 그 자체였다. 오직 농구공만 향해 달려드는 순수함에 많은 이들은 흠뻑 빠져드는 느낌마저 주었다.

아쉽게도 필드골은 만들지 못했지만,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괴력도 선보였다. 아주 침착한 자세로 무릎을 모두 굽힌 후 양 팔을 하늘 높이 치켜 올려 무척이나 높아 보일 법한 림으로 공을 날렸고, 정확한 자세에서 파생된 두 개의 슈팅은 모두 림을 갈랐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코치와 동료 선수들은 윤가온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그렇게 ‘말총머리 깜찍이’ 윤가온의 깜짝 등장과 활약은 경기 전체에 큰 감흥을 주었다.

게임 후 만난 윤가온은 초등학교 3학년 같지 않은 또렷하고 명확한 주관이 담긴 말 솜씨를 갖고 있었고, 마치 인터뷰를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윤가온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어요. 아빠와 언니가 농구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아빠가 홍익대에서 농구를 하셨어요. 근데 해체가 되어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아쉽다고 하셨어요. 언니는 수원여고에서 농구 선수를 하고 있어요. 원래 고등학교 2학년인데, 1년을 유급해서 지금은 1학년이에요.”라고 말했다. 대답을 듣고 있던 필자는 ‘빵’터지고 말았다. 사실 유급이라는 단어를 어른들이 쓰는 단어로 표현했기 때문. 외모 만큼이나 귀엽고, 솔직하고, 당돌한 매력 덩어리 윤가온이었다.

윤가온은 발랄한 매력 뿐 아니라 농구에 대한 열정도 가득했다. 윤가온은 “드리블과 슛이 너무 재미있어서 꼭 농구를 하고 싶었어요. 2학년 때 농구를 정식으로 배웠어요. 1학년 때도 조금 했어요. 정말 조금밖에 못했어요. 그런데 농구가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를 졸라 2학년 때부터 선수를 했어요. 코치님도 너무 착하셔서 꼭 하고 싶었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진로에 대한 목표 의식도 뚜렷(?)했다. 윤가온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멋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키도 크고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박지수 언니하고 강계리 언니를 알아요. 우리은행, KB스타즈 언니들도 알아요. 근데 이름은 모르겠어요. 하하.”라며 당당히 이야기했다.

연이어 윤가온은 “멋있고, 키도 크고, 잘하는 센터가 하고 싶어요. 채소하고 과일 잘 먹어서 키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편식을 하지 않아야 키가 큰다고 했어요. 열심히 먹고 키가 커서 멋진 센터가 되고 싶어요.”라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길지 않은 인터뷰였지만,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사과머리 소녀’의 순수함과 솔직함, 똑똑함과 열정에 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까지 갖게 되었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필자의 요청에 어깨동무를 하고 스스로 브이를 그리는 당당함(?)이 너무도 좋아 보였다. 이 어린 소녀의 농구 선수 인생에 성공만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사진 = 이성민 웹포터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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