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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종별] ‘36년 만에 우승’ 숭의여중, 그 속에서 빛난 별 ‘심수현’
36년 만에 숭의여중을 종별선수권 대회 정상으로 이끈 2학년 가드 심수현

 

[바스켓코리아 = 상주/김우석 기자] 숭의여중이 36년 만에 종별선수권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숭의여중은 28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2회 종별선수권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기전여중을 72-54로 물리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얻은 우승컵이었다.

결승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심수현(가드, 165cm, 2학년)이었다. 심수현은 40분 모두를 출장해 24점 1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최전방에서 이끌었다.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가 6명에 불과한 숭의여중(기전여중은 5명)은 전 선수가 포지션에 상관없이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심수현 역시 다르지 않았다. 1번부터 5번까지 오가는 플레이를 40분 내내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숭의여중은 심수현 활약과 이주하(21점 6리바운드), 조수하(13점 14리바운드 3스틸 3굿디펜스) 활약이 더해지며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시켰다.

심수현은 경기 시작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효과적으로 볼을 운반했고,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어 골을 터트렸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40분 내내 경기에 나섰지만, 지친 기색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게임 후 만난 심수현은 영락없는 소녀였다. 수줍어 하는 모습이나 말투가 어린 아이 그 자체였다. 심수현은 “이제까지 우승을 해보지 못했어요. 3학년 언니들하고 친구들과 함께 우승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봄에 협회장기 대회에 나갔었는데, 첫 게임이었던 청솔중과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이후에 뛰지 못했어요. 준우승을 했는데, 정말 아쉬웠어요.”라며 천진난만함이 섞인 어투로 대답했다.

당시 발목을 크게 다쳤던 심수현은 이번 대회가 이번 시즌 자신이 출장한 두 번째 대회라고 이야기했고, 우승을 하게 되서 정말 기쁘다는 기분을 이야기했다.

심수현은 농구를 참 잘한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다지 잘하는 거 없는 것 같아요. 슛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해요. 스피드는 좀 빠른 것 같고, 드라이브 인에는 자신이 있어요. 수비는 정말 많이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정확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자신을 평가했다.  

연이어 심수연은 “빠르게 트랜지션을 할 때와 상대 공격 선수가 드리블 페이크를 할 때 정말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어요.”라고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심수연은 전문 농구선수가 아닌, 유소녀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 비로소 선수로 농구를 접했다고 한다. 심수연은 “4학년 때 방과후 교실에서 농구를 처음 시작했고요, YLC를 거쳐서 6학년 때 도봉 W클럽(WKBL에서 운용하는 농구 클럽)에서 운동을 했어요. 6학년 때는 시합에 나가 우승도 많이 했어요(웃음) 계속 농구를 하니까 너무 재미가 있었고, 작년부터 농구 선수를 하게 되었어요.”라며 자신의 농구 인생에 대해 차분하고 자세히 이야기했다.

심수현의 롤 모델은 인천 신한은행 소속 포워드 김단비였다. 심수현은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단비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1,2번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김단비 같은 포워드가 되는 게 꿈이죠. 키가 165cm인데, 계속 크고 있고요, 170cm은 넘을 거라고 했어요. 포워드를 하려면 조금 더 커야 하는데,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밝게 웃었고,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지금은 공부를 잘 하지 못해요. 속상한 정도죠. 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천진난만한 느낌의 답변 속에 자신의 속내(?)를 모두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심수현은 “바로 앞으로는 U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목표여요. 어른이 되면 프로농구 선수를 꼭 하고 싶어요. 슈팅과 수비 기술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죠.”라며 자신의 앞날에 대해 자세한 목표를 털어 놓았다.

중학교 무대에서 수준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심수현은 솔직함과 침착함, 그리고 좋은 인성도 갖추고 있었다. 길지 않았던 인터뷰였지만, 소녀와 대화에서 많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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