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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비로소 끝을 앞둔 필라델피아의 재건사업!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길고 긴 시간 동안 좀체 동면에서 깨어날 여지를 보이지 않았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필라델피아가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확실히 달라졌다. 필라델피아는 2017 드래프트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필라델피아는 마켈 펄츠를 지명하면서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수준급 가드를 영입했다. 이를 필두로 이적시장에서 J.J. 레딕과 아미르 존슨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가뜩이나 경험이 일천한 선수가 많은 필라델피아에 가장 필요한 선수영입이 뒤따른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고작 47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특히나 2015-2016 시즌에는 단 10승에 머무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최약체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제 필라델피아는 충분히 올라 설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의 조엘 엠비드, 다리오 사리치, 벤 시먼스, 로버트 커빙턴, T.J. 맥커넬까지 기존의 선수들에 드래프트와 자유계약을 통해 합류한 선수들까지 준수한 선수층을 갖추게 됐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명실공이 동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도약했다.

Trust the Process!

지금껏 우리에게 알려진 필라델피아의 샘 힌키 전 단장은 현재 필라델피아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필라델피아의 단장으로 부임하기 전 휴스턴 로케츠 프런트오피스에서 일을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12년에 필라델피아의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필라델피아는 대대적인 재건사업을 단행했다.

힌키 단장의 첫 번째 업무는 2013 드래프트였다. 필라델피아는 이 때 즈루 할러데이(뉴올리언스)를 트레이드하면서 너린스 노엘(1라운드 6순위)과 2014 1라운드 티켓(5순위 보호)을 받았다. 올스타가드였던 할러데이를 보내면서, 부상 중인 신인을 데려오는 거래를 단행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 힌키 단장을 칼을 빼들었다. 할러데이를 보내면서 필라델피아는 본격적인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필라델피아는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샬럿)과 아살란 카제미를 불러들였다. 이를 통해 어린 선수들을 중심에 두는 팀으로 만들어갔다. 이후 힌키 단장은 감독을 교체했다. 덕 칼린스 감독과 작별을 고하고, 브렛 브라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코치로 오랜 기간 일했던 그를 사령탑으로 앉히면서 선수들을 이끌 수장까지 교체했다.

리빌딩을 표방한 필라델피아의 탱킹은 계속됐다. 2013-2014 시즌에 필라델피아는 속 시원하게 26연패를 당했다. NBA 역사상 정규시즌에 가장 긴 연패 기록으로 필라델피아가 본격적으로 연패역사의 이정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이어서 필라델피아는 노장선수들 처분에 나섰다. 안드레 이궈달라(골든스테이트), 스펜서 하즈(샬럿), 라보이 앨런을 차례로 트레이드했다. 이궈달라를 보내면서 앤드류 바이넘을 영입한 것은 실패한 것은 아쉬웠다. 모리스 하클리스(포틀랜드)와 니콜라 부체비치(올랜도)까지 보내면서 힘을 줬지만, 바이넘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홀연히 필라델피아를 떠났다.

시즌 후에는 남아 있는 선수까지 처분했다. 테디어스 영(브루클린)을 보내면서 루크 음바아무테(휴스턴), 알렉시 쉐베드, 2015 1라운드 티켓(10순위 보호 ; 지명 못할 시 2016 1라운드 티켓으로 전환)까지 품었다. 영은 지난 2007-2008 시즌에 데뷔해 줄곧 필라델피아에서 뛰었지만, 필라델피아는 과감한 개편을 바랐던 만큼 영도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통해 필라델피아는 2016 1라운드 티켓을 받았고, 티모테이 루와우-캐브로(Timothe Luwawu-Cabarrot)를 불러들일 수 있었다.

많았던 패배 탓에 필라델피아는 2014 드래프트에서 단연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필라델피아는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조엘 엠비드를 지명했다. 엠비드도 노엘처럼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에 빼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지나치지 않았다. 노엘이 버티고 있음에도 엠비드를 불러들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엠비드 지명은 시작에 불과했다. 지명권 교환을 통해 엘프리드 페이튼(올랜도)을 보내고 사리치에 대한 지명 권리를 받았다. 또한 K.J. 맥대니얼스, 제러미 그랜트, 바실리에 미치치, 조던 맥레이를 선발했다. 힌키 단장의 전매특허인 2라운드 지명권 수집이 비로소 빛을 발휘했다. 힌키 단장의 다소 파격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D-리거들을 불러들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다수의 신인들을 호명하면서 재건사업에 속도를 더했다. 비록 2라운더에 불과하지만, 복권이라 생각할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간과할 수 없었다.

D-리그(현 G-리그)에서 뛰고 있는 여러 선수들을 점검에 나섰다. 그 탓에 전력이 형편없이 하락했지만, 이를 계기로 필라델피아는 커빙턴을 발굴했고, 곧바로 커빙턴에게 4년 계약을 안겼다. 여러 부분 보장 조항이 삽입되어 있으며, 다가오는 2017-2018 시즌에는 팀옵션으로 묶여 있었지만, 필라델피아는 지난 6월 15일(이하 한국시간)에 커빙턴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2015 올스타 이벤트인 라이징스타챌린지에는 필라델피아가 노엘, 카터-윌리엄스, 커빙턴까지 세 명의 선수를 차출하면서 필라델피아의 재건사업이 차차 속도를 더해졌다. 필라델피아는 마감시한을 앞두고 곧바로 두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맥대니얼스를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면서 아이제이아 캐넌과 2015 2라운드 티켓을 받았다. 2라운드 선수를 보내고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선수와 또 다른 2라운드 지명권을 품으면서 유동성을 더했다.

또한 밀워키 벅스, 피닉스 선즈와 다자간 트레이드를 끌어내면서 카터-윌리엄스를 밀워키로 보내는 대신 피닉스로부터 2015 1라운드 티켓(from 레이커스 ; 5순위 보호)을 받았다. 해당 지명권은 필라델피아가 행사하지 못할 경우, 2017년까지 같은 조건으로 이행된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모두 3년 동안 사용했으며, 결국 2018 1라운드 티켓이 오롯이 필라델피아로 건너오게 됐다.

2015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3순위로 자릴 오카포를 불러들였다. 엠비드가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2015-2016 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진데다 남아 있는 선수들 중 그나마 가치가 높은 선수를 택해야 했다. 필라델피아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3순위 지명권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필라델피아가 두 해에 걸쳐 한 장이라도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면, 앤드류 위긴스나 칼-앤써니 타운스(이상 미네소타)를 품을 수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힌키 단장은 이번에도 움직였다.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닉 스타스커스, 제이슨 탐슨, 칼 랜드리를 영입했다. 필라델피아는 2015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7순위로 지명한 선수(Arturas Gudaitis)와 2라운드 30순위로 뽑은 선수(Luka Mitrovic)를 보내면서 즉시 전력감인 세 명의 선수와 함께 2016, 2017 지명권 교환 권리와 2019 1라운드 티켓을 받는데 합의했다.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는 2014, 2015 드래프트에서 놓친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필라델피아는 2017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원래 새크라멘토의 지명순위가 3순위였고, 필라델피아가 5순위였지만, 지명순번을 바꿀 권리가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는 주저앉고 3순위 지명권을 가져왔다.

지난 2016 드래프트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새크라멘토와 지명권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1순위 지명권이 나온 것이다. 지난 2015-2016 시즌에 고작 10승을 신고하는데 그친 만큼 1순위 지명권이 나올 확률은 상당히 높았다. 이윽고 필라델피아는 1순위 지명권을 통해 드래프트 최대어인 시먼스를 지명했다. 그러나 시먼스는 데뷔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해 데뷔를 1년 뒤로 미뤘다. 시즌 막판에 뛸 수 있을지 이목을 모았지만, 필라델피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먼스 데뷔를 1년 뒤로 물리기로 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콜란젤로 단장, 방점을 찍다!

필라델피아의 2015-2016 시즌 출발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이전 시즌 17연패로 사뿐하게 포문을 열었던 필라델피아는 한 시즌 만에 개막 이후 18연패로 개막 이후 최다연패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4-2015 시즌에 아쉽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승리하면서 개막 이후 최다연패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지난 2013-2014 시즌 도중 26연패를 포함해 특정기간 1승 36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했다. 18연패를 포함해 시즌 첫 22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단 1승이 전부였다. 이번에도 시즌 초반부터 허우적댔다. 필라델피아는 새로운 인물을 경영진으로 수혈했다. 미 대표팀 단장이면서도 피닉스 선즈에서 단장으로 일한 바 있는 제리 콜란젤로 단장에게 고문을 맡긴 것을 시작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 2016년 4월 7일에 힌키 단장의 권한은 줄었다. 힌키 단장은 이내 사임했고, 콜란젤로 고문은 자신의 아들인 브라이언 콜란젤로 전 토론토 단장을 신임 단장 겸 농구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제리 콜란젤로 고문은 곧바로 팀의 특별자문으로 빠지면서 경영 1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5-2016 시즌 10승이나 수확한 필라델피아는 로터리픽 배당률에서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쥘 유력한 팀이 됐고, 예상대로 1순위 티켓을 거머쥐었다. 필라델피아는 주저앉고 1순위로 시먼스를 지명했다. 필라델피아의 지명순위가 더 높게 나오면서 굳이 새크라멘토와의 지명권을 교환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1라운드 24순위로 루와우-캐브로, 1라운드 26순위로 푸르칸 코크마즈를 호명했다. 세 명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한 것은 힌키 단장의 공이었다.

지난 2016-2017 시즌에는 데뷔 이후 두 시즌 내리 시즌아웃을 당한 엠비드가 첫 선을 보였고, 사리치가 드디어 대서양을 건넜다. 엠비드와 사리치는 필라델피아를 잘 이끌었다. 비록 2016 1순위인 시먼스가 부상으로 데뷔가 미뤄졌지만, 엠비드와 사리치를 중심으로 필라델피아는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세르이오 로드리게스(CSKA 모스크바)와의 1년 계약으로 백코트에 필요했던 경험을 더했고, 드디어 3년간 머물렀던 리그 최하위 자리에서도 탈피했다.

비록 엠비드는 부상 및 이후 관리차원에서 37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11, 12, 1월까지 세 달 연속 동부컨퍼런스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고, 이주의 선수에도 뽑히는 등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내구성에 관한 의문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가능성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많은 점수를 따기 충분했다. 사리치는 이후 2, 3월에 걸쳐 두 달 연속 동부컨퍼런스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필라델피아는 사리치를 위해 어산 일야소바(애틀랜타)를 트레이드하며 자리 확보에 나섰다. 이들 모두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윽고 맞이한 2017년 여름, 필라델피아는 드래프트에서 앞선 로터리픽 지명에서 3순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스타스커스 트레이드를 통해 얻어낸 2017 지명권 교환 권리를 사용해 당초 5순위의 순번을 3순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아쉽게 1순위 지명권은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1순위 티켓을 가진 보스턴이 지명순위 하락을 도모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필라델피아가 희망을 갖기 시작했고, 이내 보스턴과 지명권 거래를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필라델피아는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 2017 3순위 지명권과 2017 1라운드 티켓(from 레이커스, 2~5순위 보호)이 건너간다. 2017 1라운드 티켓이 보스턴이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2018 1라운드 티켓(from 새크라멘토)이 온전히 보스턴으로 향한다. 필라델피아는 힌키 전 단장이 모아둔 드래프트 티켓을 활용해 필요한 포인트가드 보강에 나설 기회를 잡게 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만큼 예상대로 펄츠를 불러들였다.

이제 도약할 일만 남은 세븐티식서스!

필라델피아가 지명순번을 끌어올리면서까지 1순위 지명권, 다시 말해 펄츠를 영입한 이유는 따로 있다. 당초 3순위 지명권이 나올 때 까지만 하더라도 필라델피아는 이적시장에서 가드 보강을 노려야 하는 위치였다. 펄츠와 론조 볼(레이커스)이 2017 드래프트에서 가드들 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가운데 가장 탁월한 기량과 잠재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1, 2순위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았다. 즉, 필라델피아가 드래프트에서 가드를 불러들이긴 쉽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적시장에서 카일 라우리(토론토)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라우리와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이후 다른 보강에 나서기 쉽지 않아지며 무엇보다 기존에 신인계약으로 묶여 있는 선수들과의 연장계약에 나서야 하는 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게 됐고, 이적시장이 아닌 드래프트를 통해 그토록 바라던 포인트가드를 영입했다. 게다가 시먼스가 부상을 털어내고 가세하는 만큼 경기운영에 대한 공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특급 포인트가드를 신인계약으로 쓸 수 있게 되면서, 필라델피아는 남은 총알을 자유계약선수 영입에 쓸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J.J. 레딕(1년 2,300만 달러)과 아미르 존슨(1년 1,100만 달러)을 붙잡을 수 있게 됐다. 레딕의 합류로 공석인 주전 슈팅가드 자리를 채웠고, 존슨이 들어오면서 골밑 전력이 든든해졌다. 엠비드가 다음 시즌에도 출장시간 관리를 받을 것이 유력한 만큼 존슨의 가세는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둘 모두 단년 계약에 붙잡으면서 향후 안게 될 재정적인 범용성도 더욱 넓어졌다. 다음 시즌 후, 엠비드, 스타스커스, 커빙턴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필라델피아는 빠르면 이번 여름에 이들과의 연장계약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모두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로 이적시장에 나오는 만큼 시즌을 치르면서 기량을 좀 더 점검한 뒤 내년 여름에 시장 상황을 봐서 이들을 앉힐 수도 있다.

이번에 합류한 레딕과 존슨 그리고 지난 여름에 가세한 제러드 베일리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신인계약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는 사치세와 거리가 멀다. 현재 확정된 다음 시즌 샐러리캡도 약 8,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여유가 있었던 만큼 100만 달러의 부담을 안더라도 제럴드 헨더슨을 방출하면서 기존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할애할 계획도 갖고 있다. 더군다나 2018-2019 시즌에도 팀옵션을 갖고 있는 신인급들이 많다. 이들 모두 남기더라도 필라델피아의 다음시즌 확정된 샐러리는 약 4,119만 달러가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만하면 시즌 후 레딕과 존슨의 재계약을 노리거나, 내년 여름에 이적시장에 나오게 되는 선수들과의 대형계약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참고로 내년 여름에는 크리스 폴(휴스턴), 드마커스 커즌스(뉴올리언스), 아이제이아 토마스(보스턴)이 이적시장에 나오게 되며,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이상 오클라호마시티), 카멜로 앤써니(뉴욕)이 시장에 나올 옵션을 갖고 있다. 이들을 영입할 조건도 충분히 갖고 있다.

설령 이들을 데려오지 못하더라도 필라델피아는 충분히 강하고, 앞으로 더 단단해질 여지가 충분하다. ‘펄츠-시먼스-사리치-엠비드’는 필라델피아의 ‘Core4’로 거듭날 것이며, 이들의 성장이 더해질수록 필라델피아의 전력은 더 발전될 것이 분명하다. 그 외 맥커넬, 커빙턴, 오카포가 이들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으며, 레딕과 존슨 그리고 베일리스의 경험이 더해질 경우 위력은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스타스커스, 저스틴 앤더슨, 리션 홈스도 버티고 있다.

분명한 것은 다음 시즌 필라델피아가 펼칠 농구가 엄청 기대된다는 점이다. ‘펄츠-레딕-시먼스-사리치-엠비드’로 이어지는 주전에 이들을 받쳐줄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벤치에서 나서는 선수들도 성장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 앤드류 보거트 잔여연봉을 떠안는 대신 얻어낸 앤더슨도 충분히 키울 만한 재원으로 손꼽힌다. 이제야말로 브라운 감독이 제대로 된 전술을 입힌다면 필라델피아가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더군다나 시먼스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포워드임에도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펄츠가 득점원으로 나설 수도 있다. 펄츠와 시먼스가 어디서 공을 잡고 공격전개에 나서느냐에 따라 필라델피아의 색깔이 보다 더 다양하게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커빙턴-시먼스-엠비드’로 나서면서 사리치로 하여금 이들의 뒤를 보게 할 수도 있다. 비로소 활용가능한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이제 필라델피아 코칭스탭의 손에 달렸다.

필라델피아의 재건사업은 어느덧 막바지에 들어와 있다. 힌키 전 단장이 내걸었던 ‘Trust the Process’라는 슬로건은 필라델피아의 확실한 노선이 됐으며, 콜란젤로 단장이 마무리를 확실히 지었다. 더 무서운 점은 레딕, 존슨, 베일리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성장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Core4의 성장세가 하늘을 찌르는 날에는 필라델피아는 웬만한 구단 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추게 된다.

하물며 내년 여름에 전폭적인 투자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가 택할 선택지는 더욱 더 많아졌다. 선수들의 성장여부에 따라 필라델피아가 오래도록 추진한 재건사업의 성과가 비로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년 동안 ‘패배자’로 축 처져 있었던 필라델피아.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뒤로 하고 이제는 ‘승리자’로 우뚝 설 채비를 마쳤다. 다음 시즌, 더 나아가 이후 필라델피아의 행보에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_ Philadelphia 76ers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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