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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연의 out of court] ‘여대부 핫피플’ 광주대 강유림과 즐거운 데이트
신재연 리포터와 나란히 포즈를 취한 광주대 포워드 강유림

[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지난 14일 영광에서 제33회 MBC배 대학농구대회 결승전이 펼쳐졌다. 남대부 결승은 숙명의 라이벌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결. 여대부 결승전에서 25점을 몰아치며 광주대를 우승으로 이끈 간판스타 강유림(178cm, 포워드, 2학년)은 선수가 아닌 팬심으로 남대부 경기를 관람했다. out of court의 첫 인터뷰 주인공인 강유림과 남대부 결승전을 함께 지켜보았다.

신재연 리포터(이하 신): 안녕하세요? 먼저 MBC배 우승 축하드려요. 오늘 활약이 대단하셨더라고요.

강유림 선수(이하 강): 네, 일단은 저희 경기가 먼저 끝나서 지금 밥먹고 왔거든요. 용인대학교랑 결승을 치렀는데 이겨서 기분 좋아요. 제가 지난해 MBC배를 준비하면서 피로골절 부상으로 3,4개월정도 쉬었거든요. 당시 리그 전반을 다 못 뛸 정도로 부상이 오래가서 이번 대회에서는 만회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신: 강유림 선수가 워낙 출중한 기량을 뽐낸 것 같은데 오늘도 득점상 받으시는 거 아세요?

강: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대학리그에서는 지금 잘하는 편이지만 프로선수들과 연습시합을 하거나 이상백배 나가서 외국 선수들과 시합해보면 정말 부족하고 힘이 부치는 면이 있거든요. 항상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상 받으면 정말 기분 좋죠.

신: 프로에 바로 가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요?

강: 농구로만 생각을 했으면 프로에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지만,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한 번뿐인 기회잖아요. 물론 나중에 학교를 다닐 수도 있지만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대학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단련이 된 다음에 프로에 가서 성장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신: 쉬는 날 농구장을 찾아 경기를 보기도 하나요?

강: 일부러 가지는 않지만 중계가 있을 때면 TV로 시청해요. 특히 남자 대학농구를 재미있게 보거든요. 관중의 입장에서 보면 훨씬 재미있어요. 제가 청주여고를 나와서 당시에는 KB경기를 많이 보러 갔는데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로는 가까운 경기장이 없어서 거의 중계만 봤어요.

신: 오늘 기자석에서 경기를 보니 느낌이 색다르죠?

강: 이렇게 가깝게 농구를 본 적은 처음이에요. 바로 골밑에서 플레이 하는 걸 보니까 선수들 표정도 잘 보이고, 옆에서 지시하시는 감독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네요.

기자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강유림

신: 지금 남대부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데 아는 선수들이 좀 있나요?

강: 전현우 선수랑 고등학교 시절 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같이 MVP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때 기억하시고 인사해주시더라고요. 저도 먼저 아는 척 하기는 쑥스러웠는데 반가웠어요.

신: 혹시 지금 라이벌전인데 응원하는 학교가 있을까요?

강: 사실 저는 연세대학교 김진용 선수 팬이에요. 이상백배 대회를 같이 나갔었는데 정말 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가까이 서보니 키도 크고 몸이 좋으신 것 같아요.

남대부 결승전 후 팬인 연세대 센터 김진용과 수줍은 포즈를 취한 강유림

신: 오늘 김진용 선수가 자유투 득점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 응원하는 걸 알고 있을까요?

강: 아까부터 봤는데 오늘 날라 다니시는 것 같아요. 특히 골밑 플레이가 좋으신데 계속 파고들어서 득점을 하면 잘 들어갈 것 같은데요. 지금 연대가 분위기에서 밀리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잘해야 되는데... 실제로 고연전을 보는 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해요. 양팀이 맞붙는 경기를 중계든 실제든 한 번도 챙겨서 보질 못했었는데 전통이 있는 팀답게 벤치만 봐도 분위기가 뜨거운데요.

신: 그렇다면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은 언제일까요?

강: 골밑에서 공이 들어갔다가 돌아 나올 때요. 방금 전처럼 딱 골밑에서 찬스가 났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튕겨나오면 정말 아깝죠.

신: 경기가 잘 풀릴 때는 느낌이 다른가요? 대학리그 5관왕이자 오늘도 25득점이나 기록했는데요.

강: 저도 안 될 때는 한 참 안 풀리더라고요. 이번 정규리그에서도 더블-더블 연속으로 기록을 하는 중이어서 언제까지 가나 기사에 나오다 보니 의식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오히려 기록을 신경쓰면 경기가 더 안 풀려요. 차라리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사실 선수들도 경기 중에 답답해하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은 선수도 해보셨고, 안 되는 이유도 아시고 어떻게 하면 될 지를 아시는데 그걸 못하니까 더 답답하실 것 같아요.

신: 지금 연세대학교는 어떤 부분이 잘 안 풀리고 있을까요?

강: 골밑에서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연대가 리바운드에서는 훨씬 앞서는데 골 성공률이 너무 낮네요. 선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아요. 찬스에 던져도 슛이 짧거나 몇 번씩 해도 다 튕겨서 나오네요.

신: 강유림 선수의 응원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강: 사실 대학에 와서는 사실 진 경기가 별로 없어서 최근에는 졌을 때 기분을 많이 까먹었어요. 저희 팀이 잘하는 부분이 이제 자신감이 붙어서 조금 밀리는 경기를 하더라도 질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 뒤집을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서로간의 믿음이 있어서 잘되는 것 같아요. 지금 연세대학교를 보면 기회가 없는 건 아닌데 하려고 해도 미스가 나거든요. 상대팀은 그냥 뛰어도 다 들어가는 것 같고... 저희도 대학리그 2라운드 용인대학교 원정경기에서 비슷한 경기가 있었거든요. 3쿼터까지는 점수가 벌어졌는데, 상대팀은 슛이 다 들어가고 저희는 파울도 안 불리고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경기가 있더라고요. 뛰고 있는 선수도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일 텐데 힘들 거에요. 저 심정 너무 이해 되요.

신: 최근 스킬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가 부쩍 늘고 있는데 관심이 있나요?

상: 저는 어릴 때 키가 일찍 큰 편이어서 계속 센터를 봤어요. 초등학교 때 168cm다 보니 키가 더 클 줄 알고 다들 센터를 하라고 하셔서 드리블 보다는 골밑 슛 위주로 연습을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키가 더 크지 않아서 다른 연습도 필요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WKBL에서 선발된 12명이 미국에 캠프를 다녀왔는데 그때 드리블을 배웠거든요. 가드인 친구들은 잘 따라 했지만 제겐 너무 어려운 거여서 연습을 하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어릴 때부터 해온 친구들을 따라잡기는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센터로서는 작은 키라 다들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연습을 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야겠죠.

신: 남자부 경기를 보니까 다른 점이 있나요?

강: 오늘 고연전을 보니까 많이 부러워요. 사실 연세대, 고려대를 상징하는 색깔이나 마크도 딱 사람들 인식이 되어있고, 저희는 유니폼 외에 아직 학교단체복이 제대로 없거든요. 단체로 의류브랜드에서 똑같은 티셔츠를 사 입는 정도인데, 연고대는 보면 코칭 스텝까지도 학교 로고가 있는 옷을 맞춰 입으시고 응원오시는 분이나 가족들도 학교 티셔츠를 입고 있는 걸 보면 프로처럼 잘 갖춰진 팀이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여자 대학부도 그런 지원이 있으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아요.

신: 대학생활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요?

강: 제가 스포츠 레저학과인데 농구 말고도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다른 운동도 재미있어요. 이론 수업은 나중에 도움이 될 테니 열심히 듣고 있고요. 학교에서도 사실 과 생활을 많이 못해서 일반 친구들은 많이 없어요. 사실 캠퍼스 커플에 대한 로망도 있었지만 현실은 아니더라고요. 학교에서 만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애경험이 없어서인지 아직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신: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세요?

강: 아무래도 제가 크다 보니 남자분을 볼 때도 키가 큰 분이 좋거든요. 그런데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지는 않죠. 외모는 쌍커풀이 없는 눈매에 보통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어렵네요. 다른 친구들은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은 별로라고 하던데, 저는 반대로 농구선수가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키도 크고 외모도 뛰어난 분들이 많잖아요. 플레이 하는 것 도 멋지고요. 저는 3,4,번 보는 분들이 특히 좋아요.

신: 팀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면?

강: 나예슬 선수요. 지금 휴대폰케이스도 예슬이가 사줘서 커플로 하고 있는데 톰과 제리 중에서 제가 제리를 골랐어요. 더 귀엽더라고요. 진희 언니랑 보연이가 룸메이트여서 둘도 친하고요. 특히 진희 언니는 팀 분위기 메이커에요. 매력도 넘치고 덕분에 방에서도 항상 재미있어요.

신: 쉬는 날에는 어떻게 보내나요?

강: 이번 대회 전까지는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어요. 1월 동계훈련부터 시작해서 3월에 대학리그가 바로 시작을 했고 이번 MBC배까지 이어졌어요. 저희 학교가 운동에 많은 비중을 두는 편이라 수업을 가기 전에도 오전운동을 하거든요. 원래 잠이 정말 많은 편이라 주로 쉬는 날에는 몰아서 자요.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나서 시내에 나가서 영화를 보거나 맛집을 찾아 다니죠. 학교 농구부 친구들이랑 시간이 맞으니까 주로 나가는데 별로 하는 건 없어요.

긴 인터뷰에도 즐겁게 임하고 있는 강유림

신: 정규리그도 마쳤고 오늘 우승했으니까 휴가를 많이 받으시겠죠?

강: 네, 이번에는 조금 길게 주신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여행가는 걸 엄청 좋아해서 남해쪽으로 놀러 가려고 계획을 짜고 있어요. 내일부터 휴가거든요. 그런데 여자선수는 조금만 쉬어도 몸이 금방 쳐저서 쉬는 날에도 늘 운동 복귀할 생각에 맘 편히 놀지도 못해요. 휴가기간에도 모교인 여고에 가서 같이 운동도 하거든요. 그래도 이번에는 쉬지 않고 전반기 내내 달렸으니 며칠은 바다도 보면서 푹 쉬고 싶어요. 같은 팀 친구들이랑 바다를 보면서 힐링을 하는 게 가장 좋은 휴가 같아요.

신: 농구 말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강: 운동이 아니어도 예체능 쪽에 관심이 많아서요.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워봤는데 다른 걸 하더라도 공부보다는 악기를 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평범하지만 하고 싶은 건 다음날 운동해야 되는 걱정 없이 잠들고 싶어요. 어릴 때는 그만두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제가 선택한 것이고 농구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서 제가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요.

인터뷰를 하다 보니 어느새 4쿼터가 훌쩍 흘러 고려대의 승리로 경기는 끝을 맺었다. 보는 내내 감탄과 아쉬운 탄성을 동시에 자아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 팬이었다. 아깝게 놓친 슛에서는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했고,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강유림은 사석에서는 수줍은 여학생이지만, 농구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선수였다. 또래의 친구들이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동안 농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 그녀의 빛날 미래를 응원한다.

신재연 리포터는...

 

글 = 신재연 리포터, 사진 = 신재연, 석부영 웹포터

신재연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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