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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오리무중으로 치닫고 있는 '멜로 드라마 2.0'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욕 닉스가 카멜로 앤써니(포워드, 203cm, 106.6kg) 트레이드를 중단했다.

『ESPN.com』의 라머나 쉘번 기자에 따르면, 지금 나오고 있는 앤써니 트레이드의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서 앤써니에 잔류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써니를 두고 여전히 휴스턴 로케츠가 영입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제 3, 제 4의 팀이 가세해 거래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뉴욕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녹록치 않은 협상 과정

우선 휴스턴으로서는 라이언 앤더슨을 보내면서 앤써니를 영입해야 한다. 이미 크리스 폴을 영입한 만큼 앤써니까지 품으면서 막강한 BIG3를 구축할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고액연봉자이면서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는 앤더슨을 처분하지 못한다면, 휴스턴이 앤써니를 영입하기 어렵다. 덩달아 역할이 겹치는 부분도 있는 만큼 반드시 앤더슨을 트레이드해야 한다.

문제는 앤더슨의 잔여계약을 떠안을 팀이 있을지 여부다. 폴 영입에 앞서서도 앤더슨과 패트릭 베벌리(클리퍼스)의 계약을 덜어내지 못해 결국 클리퍼스와 사인 & 트레이드 형식을 빌어 폴을 데려왔다. 문제는 앤더슨은 베벌리보다 계약기간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훨씬 더 압도적으로 크다. 그런 만큼 앤더슨을 어딘가로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

뉴욕은 앤더슨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앤더슨을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음이 떠난 앤써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맞다. 앤써니는 다음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션(ETO)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만기계약자라 볼 때, 굳이 2019-2020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는 앤더슨을 받을 필요는 없다.

더군다나 앤더슨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포지션이 겹칠뿐더러 수비력이 취약한 만큼 가뜩이나 뉴욕의 코트밸런스에 맞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뉴욕은 이왕 앤써니를 휴스턴으로 보낸다면, 앤더슨을 받지 않는 가운데 최대한 얻어낼 수 있는 것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휴스턴으로부터 받을 카드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팀이 들어와야 한다.

이 때 거론된 팀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였다. 포틀랜드는 기존 선수단 정리를 도모하고 있다. 샐러리캡이 1억 3,9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앨런 크랩, 에반 터너, 마이어스 레너드, 모리스 하클리스 중 적어도 한 두 명은 보내야만 재정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음 시즌부터 C.J. 맥컬럼의 연장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계약을 덜어내야 한다.

포틀랜드는 이를 위해 2017 드래프트를 앞두고 1라운드 티켓을 포함해 트레이드에 나설 뜻도 밝혔지만, 트레이드는 타결되지 않았다. 즉, 포틀랜드가 가세한다면, 포틀랜드의 패키지(기존 선수 1~2명과 신인지명권)을 뉴욕으로 보내면서, 뉴욕이 앤써니를 휴스턴으로 보낸다면 거래의 골격은 잡힌다. 그러나 앤더슨의 거취가 여전히 모호하다.

포틀랜드는 재정지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선수를 보낸 이후 굳이 앤더슨을 받을 이유가 없다. 만약 앤더슨의 계약을 받는다고 한다면, 샐러리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만약 레너드와 하클리스를 동시에 보낸다고 하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앤더슨이 들어온다면, 포틀랜드로서는 돈은 돈대로 쓰고 지명한 신인선수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최근 들어 다른 팀이 들어와 4자간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으며, 3자간 부지런히 트레이드 조각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 4의 팀이 들어 올려면 적어도 샐러리캡이 남는 팀이 들어와야 한다. 앤더슨의 계약을 떠안으면서 지명권을 받는 등 거래가 어느 정도 완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현재 앤더슨을 받을 언더캡팀은 거의 없다.

뉴욕 경영진이 자초한 결과!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뉴욕의 경영진이 자초한 결과라는 점이다. 뉴욕은 지난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부터 앤써니 트레이드를 암시했다. 이번 여름에 경질된 필 잭슨 사장이 앤써니 트레이드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러 조건들이 오갔지만, 결국 트레이드는 나오지 않았다.

앤써니는 자신의 트레이드 소문이 나오자마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될 경우 자신의 거부권을 풀 의사를 밝혔다. 자신과 친한 르브론 제임스와 폴이 있기 때문.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당연히 앤써니 트레이드에서 빠졌고, 클리퍼스는 뉴욕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앤써니 트레이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뉴욕은 이번 여름에 잭슨 사장에 대한 팀옵션을 행사했다. 이로써 잭슨 사장은 2019-2020 시즌까지 뉴욕의 사장으로 군림하게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앤써니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이미 지난 시즌부터 스스로 가치를 깎았던 앤써니 트레이드에 선뜻 나서는 팀은 예상만큼 그리 많지 않았다.

이번에도 뉴욕은 적극적으로 앤써니를 매물로 여러 거래를 알아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정작 상황이 고착화되자 뉴욕은 돌연 잭슨 사장을 해고했다. 굳이 팀옵션을 쓰면서 연간 1,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해놓고 해임한 이유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뉴욕은 지금이라도 잭슨 사장과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잭슨 사장이 경질되면서 앤써니 트레이드는 다소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게 된다. 앤써니는 자신의 거부권을 클리블랜드와 휴스턴으로 향할 경우 쓰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는 폴이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기 때문. 동시에 뉴욕에는 스티브 밀스 단장이 트레이드를 두고 협상에 나서게 됐다.

이 때 뉴욕과 앤써니 측은 계약해지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을 덜어내기만 할 경우 뉴욕이 앤써니를 매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없는 만큼 계약해지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뉴욕은 다시금 휴스턴과 협상에 나섰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잭슨 사장이 떠난 이후 앤써니의 가치를 (이전보다는) 좀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입장에서는 앤써니를 매물로 하다못해 1라운드 티켓이라도 받아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전혀 녹록치 않다. 뉴욕이 앤써니를 보내고 싶다 하더라도 휴스턴이 앤더슨을 트레이드하지 못하면 거래는 없던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거래 협상은 원점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최근 뉴욕은 앤써니를 두고 다시 잔류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앤써니는 지난 시즌부터 뉴욕에서 뛰는 것을 두고도 '만족스럽다'고 드러낸 바 있다. 그런 만큼 트레이드가 녹록치 않다면, 늦어도 다음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앤써니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다. 여태껏 줄곧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앤써니의 가치를 잔뜩 줄여놓았다. 앤써니를 뛰게 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 가운데 다시금 설득에 나선다고 해서 앤써니가 뉴욕의 의중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뉴욕이 좀 더 급박해졌다고 봐야 한다.

폴을 영입한 휴스턴이 앤써니 트레이드에 가세했을 때만 하더라도 뉴욕은 앤써니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스턴의 조건을 고려할 때 다른 팀까지 불러들여 거래 규모를 키운 후 앤써니를 보내면서 재건사업에 나설 조각들을 받길 원했다. 그러나 시장상황은 뉴욕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경영진의 오판이 있었고, 돌연 사장을 자르면서 뉴욕의 행보는 일관성을 잃고 말았다. 급기야 지금에는 앤써니를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 현지에서는 늦어도 이번주말에 트레이드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협상과정에서 3자간(혹은 4자간)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트레이드는 없던 것이 될 가능성도 생겼다.

과연 뉴욕은 앤써니를 잘 설득할 수 있을까. 앤써니와 앤써니의 가족은 뉴욕생활도 싫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지난 1~2월부터 줄곧 앤써니를 보내려 했던 뉴욕의 뜻을 앤써니가 받아줄지는 의문이다. 과연 앤써니의 거취는 이번 여름 안에 결정될 수 있을까? 'Melo Drama 2.0'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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