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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조지 영입한 오클라호마시티 ... 인디애나, 무슨 생각?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PG-13' 폴 조지(포워드, 206cm, 99.9kg)가 트레이드됐다.

『ESPN』의 라머나 쉘번 기자에 따르면,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조지를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조지는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됐으며, 인디애나는 빅터 올래디포(가드, 193cm, 95.3kg)와 도만타스 사보니스(포워드, 211cm, 108.9kg)를 받기로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오클라호마시티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인디애나는 조지를 보내면서 재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 트레이드 개요

썬더 get 폴 조지

인디 get 빅터 올래디포, 도만타스 사보니스

오클라호마시티는 왜?

오클라호마시티가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처분이 어려웠던 올래디포와 함께 유망주인 사보니스를 보내면서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인 조지를 영입했다. 그간 인디애나가 그토록 트레이드 시장에 외쳤던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과 주전급 선수들을 내주지 않고도 조지를 영입했다.

조지의 합류로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2015-2016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가 지난 여름에 팀을 떠났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단 한 시즌 만에 그에 필적하는 포워드를 품으면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지는 지난 2014년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이후 이전처럼 폭발적인 돌파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드러운 슛터치를 갖고 있는 만큼 한 팀의 주득점원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기량을 펼쳤다. 부상 이후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평균 35.3분 동안 23.4점(.439 .381 .876) 6.8리바운드 3.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듯이 조지는 탁월한 득점원이면서도 준수한 리바운더다. 포워드답게 제공권 싸움에서도 힘을 보태줄 수 있어 여러모로 활용가치가 높다. 뿐만 아니라 득점력이 충만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큰 부상 이후 발이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지라는 올스타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출혈이 너무나도 적었다. 인디애나가 그간 LA 레이커스에 바랐던 조건과는 비교과 되지 않을 정도다. 당시 인디애나는 레이커스로부터 2순위 지명권을 필두로 복수의 1라운드 티켓과 유망주를 원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명권을 소모하지도 않고, 오히려 팀이 처분하기 원했던 선수를 내보냈다.

올래디포는 지난 오프시즌에 올랜도 매직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와 계약기간 4년 8,4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었다(연장계약은 2017-2018 시즌부터 적용). 문제는 올래디포가 연장계약규모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올래디포는 평균 15.9점을 올렸다. 막상 웨스트브룩의 공격부담도 크게 덜어주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곧바로 올래디포 트레이드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잔여계약(4년 8,400만 달러)이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데다 연봉이 높은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졸지에 올래디포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계륵이 됐다. 그럼에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샘 프레스티 단장은 올래디포를 매물로 조지를 업어오는 말도 안 되는 트레이드를 끌어냈다.

비록 사보니스라는 유망주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들 둘만 내주고 조지라는 특급 포워드를 데려온 것만으로도 오클라호마시티에게 큰 이득이다. 하물며 다가오는 2017-2018 시즌 후 선수옵션을 갖고 있는 그가 팀을 떠나더라도 오클라호마시티에게 그다지 손해일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여름에 이바카를 올랜도로 보내면서 받은 올래디포와 사보니스를 활용해 조지를 영입했다. 당시 같이 건너왔던 어산 일야소바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보내면서 2020 1라운드 티켓(20순위 보호)을 받아들였다. 즉, 이바카를 넘기면서 조지와 함께 제한적이긴 하지만 향후 1라운드 지명권까지 끌어낸 것이다.

샐러리캡도 줄였다. 조지의 다음 시즌 연봉은 약 1,905만 달러다. 이는 올래디포의 다음 시즌 연봉(2,100만 달러)보다도 더 적은 금액이며, 사보니스의 연봉(225만 달러)까지 합친다면 약 400만 달러를 절감했다. 신인지명권을 내주지 않고 전력보강에 성공한 것도 모자라 지출까지 줄였다. 그만큼 이번 트레이드가 성공적이다.

다만 각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웨스트브룩과 조지가 얼마나 잘 녹아들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다소 삐걱거리더라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여건임은 분명하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달성횟수는 줄겠지만, 팀의 승리는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트브룩과 조지가 서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점도 사뭇 긍정적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타지 깁슨, 닉 칼리슨, 안드레 로버슨과의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다음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이 약 1억 800만 달러에 달한다. 로버슨을 앉히면서 사치세선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트레이드가 불가피하다. 아직 오프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오클라호마시티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더욱 기대된다.

인디애나는 왜?

일단 인디애나는 무슨 생각으로 이번 거래에 응했는지 의심스럽다. 『ESPN』 소식에 따르면, 드래프트 당일에 보스턴 셀틱스는 인디애나에 자신들의 브루클린 네츠 지명권과 LA 레이커스나 새크라멘토 킹스로부터 건너오는 지명권을 제외한 무려 세 장의 1라운드 티켓과 함께 제이 크라우더가 포함된 두 명의 주전 선수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를 인디애나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다못해 레이커스도 27, 28순위 지명권과 함께 유망주 한 명을 내걸었지만, 인디애나는 더 나은 카드를 원했다. 이랬던 인디애나가 뜬금없이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그 어떤 유망주와 지명권도 받지 못한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만으로 이해가 어렵다. 애틀랜타 호크스도 지명권 네 장을 제시했다.

조지를 서부로 동부컨퍼런스에 남기기보다는 서부컨퍼런스로 넘기는 것이 인디애나에게 부담이 적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조건마저 거절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두 명의 선수를 받고 조지를 보낸 것은 다소 급하게 결정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인디애나가 올래디포를 유심히 지켜봤고, 사보니스의 잠재력을 높이 샀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인디애나가 생각하는 올래디포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헤아리기 어렵지만, 앞에서도 설명했다시피 몸값대비 활약을 고려할 때는 더더욱 수긍하기 어렵다. 심지어 올래디포의 계약은 연간 2,100만 달러로 4년이나 남았다. 뿐만 아니라 조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샐러리캡은 더 늘어났다. 인디애나팬들의 한숨 소리가 이곳까지 들릴 정도다.

차라리 레이커스의 조건만 수락했더라도 신인들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데뷔 이후 네 시즌 동안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올래디포와 이제 갓 한 시즌을 마친 사보니스만 받으면서 현역 최고 선수를 내준 것은 어떻게든 수긍이 되지 않는다. 몸값이 비싼 선수를 처분한다거나 지명권을 받아오는 어떤 행위도 포함되지 않았다.

얼마나 의구심이 들었으면, 향후 지명권이 포함되었는지 여부가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추가적으로 건너갈 지명권이 없음이 알려졌다. 이를 끌어낸 오클라호마시티의 프레스티 단장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해당 트레이드에 합의한 케빈 프리차드 사장과 채드 뷰캐넌 단장이 무슨 생각으로 이를 꾸며낸 것일까 싶을 정도다.

분명한 것은 이번 트레이드로 인디애나는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보스턴, 레이커스, 애틀랜타의 지명권 가치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1라운드 티켓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쉬운 선택이다. 신인지명권을 통해 신인들을 불러올리면서 향후 구단의 방향을 설정하고, 유망주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올래디포의 잔여계약을 떠안는 것보다는 백번 더 낫지 않았을까. 그러나 인디애나는 단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조지를 보내기 싫었고, 굳이 해석해도 동부에 조지를 두기 싫었다고 해석하더라도 당장 조지보다 비싼 선수와 함께 유망주 달랑 한 명만 데려온 것은 실망스럽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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