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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이상범 감독이 선수에게 바라는 건 절실함!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절실함을 느끼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지난 15일 오후 원주 동부의 훈련을 잠시 지켜봤다. 동부 이상범 감독, 이효상, 김성철 코치는 일절 관여를 하지 않고, 선수들 체력을 맡고 있는 박순진 코치가 훈련을 주도했다. 

박순진 코치는 훈련의 강약을 조절하며 긴장과 함께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선수들 입에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훈련으로 시작해 웃음꽃이 피어나는 훈련으로 마쳤다. 이날 오후에만 전술 훈련이 없는 체력 훈련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 동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이상범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당연히 감독과 코치가 관여하지 않는 훈련에 먼저 관심을 가졌다. 이상범 감독은 “급하게 가지 않고 한 박자 쉬면서 가는 거다. 선수들이 기분좋게 훈련하려면 (준비하는 과정의 속도를) 늦출 건 늦춰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훈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건 외국선수 드래프트(7월 20일)를 다녀온 뒤일 거다”며 “기본적인 밑바탕을 코치들이 오후 훈련 1시간 정도씩 하며 가르쳐 놓는다. 5대5나 큰 전술만 내가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감독이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은 4월 말에 코치 선임까지 끝냈다. 60일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건 지난 8일이다. 5월 한 달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한 달 전에 전력분석원들(배길태, 박지현)과 코칭 스태프가 전술대로 패스를 주고, 움직이면서 이건 어떤지 저건 어떤지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그렇게 수정, 보완해서 수비와 공격 전술을 다 만들어놨다”고 전했다.

요즘 대부분 구단이 집중하고 있는 일은 외국선수 선별 작업이다. 현재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초청 선수가 확정되었으며, 다음 주에 트라이아웃 참가 최종 명단이 나올 예정이다. 

이상범 감독은 외국선수 두 명 모두 골밑에서 활약할 선수로 뽑을 건지 궁금해하자 “현재 선수 구성으론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가 있으면 더욱 좋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선수 득점력이 높지 않을 거 같아서 높이가 안 되면 득점을 해줄 선수로 갈 수도 있다”며 “국내선수가 40점을 올리면 외국선수가 40점 정도 해줘서 80점이 된다. 그럼 해볼 만 하다. 외국선수는 자기 득점을 하는데 국내선수 득점이 떨어져 70점에 그치면 진다. 60점이면 완전 지는 거다”고 했다. 득점력 있는 외국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동부에서 득점을 해줄 국내선수는 두경민 밖에 없다. 허웅은 군 복무를 위해 상무로 떠났고, 윤호영은 2018~2019시즌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지현의 은퇴로 지난 시즌 20분 내외로 출전한 선수는 두경민과 김주성, 두 명뿐이다. 그 외 가장 출전시간이 길었던 선수는 평균 12분 35초의 김현호다.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이는 자기 역할을 할 거다. 기대를 거는 (박)병우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며 “나머지 국내선수들도 득점을 해줘야 한다. 어쨌든 선수들에겐 모두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걱정거리도 드러냈다. 

“선수 구성이 안 좋다고 해도 연습경기나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보면 그렇게 안 밀린다. 왜냐하면 연습경기니까. 그런데 정작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쭉 밀린다. 경기 경험이 없는 거기서 차이가 난다. 2년 동안 (KGC인삼공사에서) 해봐서 안다. 그게 제일 걱정이다. 경기를 뛴 선수가 두경민 한 명이다. 나머지는 식스맨으로도 잘 안 들어갔던 선수들이다. 이들이 연습경기보다 관중들이 많은 (정규)경기에서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가 전술 전략보다 더 고민이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스로 절실함을 가지고 훈련에 임해주길 바란다. 현재 동부는 이상범 감독이 말한 것처럼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절실함을 끝까지 유지하기를 바란다. 

“누구나 다 해줘야 한다. 그러니 감독과 코치가 이야기 하기 전에 선수들이 스스로 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주전으로 도약하겠나? 제일 바라는 게 그거다. 자기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며 절실해야 한다. 절실해야 성취감이 느껴진다. 

경기를 못 뛴 선수들은 1분만, 5분만 뛰고 싶다는 절심함이 있다. 그런 선수를 막상 출전시키면 그 절실함이 없어진다. 오히려 왜 나에겐 조금 더 기회를 안 주냐는 소리를 한다. 팀 상황에 맞춰서 자기합리화를 하는 거다. 그런 선수는 밖에서 볼 때 능력이 있어 보여도 그거밖에 안 되니까 그것만 뛰는 거다. 

절실함을 느끼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감독이나 코치가 보면 어떻게 훈련했는지 다 알고 느낀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바꿔야 한다. 팀 분위기는 좋게 가져가지만 그건 스스로 깨우쳤으면 좋겠다. 그래야 팀도 살고 선수도 산다.” 

이상범 감독은 동부에서 힘든 길을 다시 걷는다. KGC인삼공사에서 리빌딩 과정의 힘겨움을 한 차례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이상범 감독의 마음처럼 따라준다면 조금 더 빨리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KBL 제공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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