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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3차전 패배로 많은 것을 잃은 클리블랜드!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118-1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에서 3패로 뒤지면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잡아야만 우승에 다가서게 된다. 여러모로 클리블랜드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제는 우승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7전제 시리즈에서 3대 0으로 뒤져 있는 시리즈를 극복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지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겨두고 6점이나 앞서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경기 내내 불을 뿜었고, 시리즈 첫 두 경기와 달리 나름 골든스테이트이트의 물오른 화력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안방에서 열린 3차전을 잡는다면 여세를 몰아 4차전에서 시리즈 동률까지 만들어 볼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마지막 2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패하면서 클리블랜드는 모든 것을 잃었다.

아쉬웠던 제임스와 어빙의 분전

제임스와 어빙은 지난 3차전에서 무려 77점을 합작했지만 패했다. 이는 NBA 파이널 역사상 두 선수가 가장 많은 득점을 합작하고도 패한 경기가 됐다. 제임스는 이날 양 팀서 가장 많은 45분 37초를 소화하면서 이날 최다인 39점을 퍼부었다. 55%가 넘는 필드골 성공률(.556)을 선보이면서 골든스테이트의 림을 무지막지하게 두들겼다. 3점슛도 4개나 곁들이는 등 상당히 빼어난 슛감을 보였다(.444). 뿐만 아니라 제임스답게 다수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제임스는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보탰다.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랐다.

제임스가 독야청청 코트를 접수한 사이 어빙도 44분 23초를 뛰면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어빙은 3점슛 7개를 시도해 모두 허공에 날렸지만 3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임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모처럼 많은 시간을 소화한 것도 돋보였지만, 적중률이 높은 2점슛을 내세워 다득점에 성공했다(16/22). 무엇보다 어빙은 이날 단 2실책 밖에 범하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했다. 이처럼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여러모로 뼈아픈 상황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6 파이널에서 1승 3패로 뒤졌을 당시 제임스와 어빙이 각각 41점씩, 도합 82점을 퍼부으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반격의 서막이 피어올랐다. 그러나 이번 2917 파이널에서는 달랐다. 제임스와 어빙이 지난 2016 파이널 5차전과 같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제임스와 어빙이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긴 쉽지 않다고 가정할 때 클리블랜드는 패배 이상의 것을 잃었다.

# 파이널 단일 경기 많은 득점 올린 듀오!

87점 1962 레이커스 엘진 베일러 & 제리 웨스트

77점 2017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 카이리 어빙

러브의 활약이 아쉬웠다. 러브는 이날 단 9점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클리블랜드에 완연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였고,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도 남달랐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2년 연속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각종 슛 성공률은 처참했다(.111 .143 .857). 자유투로 6점을 올렸고, 3점슛 하나를 집어넣은 것이 전부였다. 13리바운드 6스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만들어냈지만, 정작 필요할 때 BIG3의 일원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임스와 어빙이 코트를 지배한 만큼 주로 외곽에 머무는 빈도가 많았지만, 득점이 좀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을 버티지 못한 캐벌리어스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좀체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파이널 5차전에서도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득점을 추가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제임스와 어빙을 내세워 워낙에 벌려놓았던 점수가 있었던 만큼 골든스테이트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더욱이 지난 파이널 5차전에서는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이날은 패한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 파이널 경기 막판 득점이 없었던 시간 (지난 15시즌 기록 비교)

4분 39초 2016 7차전 워리어스

3분 22초 2016 5차전 캐벌리어스

3분 09초 2017 3차전 캐벌리어스

더 처참한 것은 시간이 약 3분 미만이 남았을 때 골든스테이트가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따. 골든스테이트는 높은 필드골 성공률과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경기를 뒤집는 케빈 듀랜트의 쐐기 3점슛까지 잇따랐다. 골든스테이트가 100%의 성공률로 득점을 쓸어담는 사이 클리블랜드는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 3차전 마지막 2분 45초 득점 비교(득점/필드골/자유투)

덥스 11점 3/3 4/4

캡스 0점 0/8 0/0

유달리 아쉬웠던 제임스의 4쿼터!

마지막 순간 제임스의 득점도 아쉬웠다. 경기 내내 불을 뿜은 그의 손은 이날 4쿼터에도 침묵했다. 제임스가 4쿼터에 약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41.7분을 뛰고 있는 만큼 4쿼터에서는 지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4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코트를 지켰다. 4쿼터에 발이 느려지고, 플레이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점도 있다.

# 제임스의 파이널 시리즈 쿼터별 득점/성공률

1쿼터 39점 70%

2쿼터 25점 71%

3쿼터 21점 40%

4쿼터 11점 36%

그렇지만 그 선수가 현역 최고인 제임스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쿼터별 득점분포와 슛 성공률을 보더라도 4쿼터에서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제임스가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내내 제기된 문제로 제임스는 마지막 3점슛 시도 전 카일 코버에게 패스를 건넸다. 결국 코버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클리블랜드가 동력을 잃고 말았다.

# 제임스의 유무에 따른 캐벌리어스 경기력

On Court 46분 +7

On Bench 2분 -12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벤치를 지키는 약 2분을 버티지 못했다. 득실차에서도 뚜렷하다. 제임스가 무리하면서 뛰더라도 클리블랜드는 오히려 앞섰다. 그러나 정작 제임스가 벤치를 지킨 시간을 나머지 선수들이 버티지 못했다. 러브가 공격에서 침묵을 거듭한 점이 아쉬웠다. J.R. 스미스를 비롯한 슈터들도 결국 제임스와 함께할 때 3점슛을 보다 손쉽게 집어넣었다. 제임스가 휴식을 취할 때 결국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 제임스와 듀랜트의 4쿼터 득점 비교

제임스 11점 4/11

듀랜트 31점 10/15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제임스와 듀랜트의 맞대결이다. 골든스테이트가 듀랜트를 더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가 이번 시리즈 들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만약 듀랜트가 없었다면 이번 결승도 지난 결승과 엇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듀랜트가 버티고 있어 전개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제임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4쿼터 득점이 11점에 머물러 있는 것에 반해 듀랜트는 무려 31점이나 퍼부었다.

듀랜트가 제임스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듀랜트는 골든스테이트에서 훌륭한 동료들의 지원을 받는데다 이번 시리즈에서 40분 안팎의 시간만 뛰고 있다.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고, 시리즈가 전개될수록 부담이 큰 점을 감안할 때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 전력에서 효율의 끝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듀랜트는 전천후 득점원으로 승부처에서도 언제든 득점에 나서고 있고, 이점이 기록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듀랜트는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가 막았을 때 21번의 슛을 시도했으며 이중 13개를 집어넣는 탁월한 성공률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리즈와 이번 시리즈가 다른 점은 듀랜트라는 현역 최고 포워드가 가세하면서 제임스와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발판으로 골든스테이트가 'Splash Brothers'를 내세워 백코트 화력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에 버티고 있는 힘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한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위기의 클리블랜드, 반전을 마련할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로서는 3차전을 잡았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추격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물론 3패로 뒤져 있는 시리즈를 뒤집은 적이 없다지만, 클리블랜드가 지난해와 같은 파죽지세의 기세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존 골든스테이트 전력에 듀랜트가 있고, 그 위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서부컨퍼런스를 싹쓸이한 것도 모자라 파이널 첫 두 경기 모두 130점 이상의 엄청난 화력을 뽐낸 점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도 모자라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직전 열세를 뒤집는 엄청난 뒷심까지 선보였다. 듀랜트는 안정적이면서도 손꼽히는 득점원이 가세한 것이 얼마나 큰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이미 시리즈 스코어로 잘 드러나고 있다.

# 제임스가 0승 3패로 뒤졌던 플레이오프

2007 파이널 0승 3패 → 0승 4패

2017 파이널 0승 3패 → 0승 4패

반면 제임스와 클리블랜드가 마주한 현실은 흡사 지난 10년 전과 비슷해 보인다. 10년 전 클리블랜드는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속절없이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흡사 이번 시리즈도 비슷해 보인다. 클리블랜드가 정작 잡았어야 할 경기마저 내주게 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인 점도 모자라 남은 경기를 모두 다 이겨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됐다.

그런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좀 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이며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상대적으로 좀 더 경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전 전승을 만들어 낸 골든스테이트는 미국의 메이저스포츠리그에서 가장 긴 플레이오프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더 나아가 역사상 첫 전승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

클리블랜드가 넘어야 하는 산은 실로 많다. 제임스와 어빙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사기는 더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매치업에서도 시리즈 내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골든스테이트를 제대로 극복해 낼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과연 제임스와 클리블랜드는 위기를 잘 넘어설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상당히 버거워 보인다. 10년 전처럼 전패를 당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상책으로 여겨질 정도다.

사진_ sibabasketball(parktyson)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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