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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정용기 대표, 스포츠 커뮤니케이터 길을 열다
일본인 3세로 일본에서 농구 관련 매칭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정용기 대표(WII, 38세)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40회 이상백배가 벌어졌던 도쿄에서 가장 바빴던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주인공은 정용기(38, WILL) 대표다.

정 대표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주식회사 will 이라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B리그(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리그 명칭)에서 3년 동안 근무했고, 이후 WILL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다.

이 회사가 주로 하는 업무는 한국과 일본에서 펼쳐지는 전지훈련에 관한 일이다. 최근 한국과 일본은 농구와 관련된 교류가 많아졌다.

일본 농구 수준이 많이 올라섰기 때문이다. 남자농구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정도이며 여자농구의 경우는 이제 한국보다 일본이 한 수위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예전에는 일본 팀들이 한국으로 농구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 팀들도 일본을 많이 찾는다.

전지훈련 기간인 8~9월이 되면 남자는 5개 팀 내외가, 여자 팀도 3개 팀 이상은 일본을 찾아 훈련을 갖는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수준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스파링 파트너로 안성맞춤이다.

정 대표는 B리그 사무국에 근무할 당시 한국 팀들로부터 전지훈련과 관련해 많은 질의를 받았고, 아예 ‘회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뛰어들자’라는 마음을 먹고 전지훈련과 관련한 업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2009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프로농구 팀 전지훈련과 관련한 부분들이 주요 업무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팀들도 일본을 많이 찾는다. 2007년에서 2009년까지 B리그 사무국에서 일을 했는데, 당시 전지훈련과 관련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나에게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 인지 나름 진중하게 응대를 했었고, 상급자들이 눈치(?)를 주었다. 그래서 ‘그냥 나가서 이쪽 관련 일을 해야겠다.’라는 판단 하에 회사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프로와 아마추어 팀의 일본 전지훈련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학연맹 이상원 국장과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정용기 대표와 직원들

Will과 정대표가 하는 업무는 한국 농구 팀의 일본 전지훈련 시 연습 장소와 상대 팀 섭외, 숙소와 식사, 통역 등 업무를 도맡아 한다. 이번 이상백배에서도 정 대표를 비롯해 5명 정도의 직원들이 일본에 도착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6일 동안 대표팀과 함께 하며 모든 일정을 컨트롤했다.

정 대표는 “전지훈련 성과가 좋아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 있다. 가장 먼저 상대와 수준에 맞게 경기를 매칭해야 한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든 것 같다.”며 웃으며 에피소드를 하나를 들려주었다.

정 대표는 “전에는 연습 경기를 하게 되면 꼭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시즌 전에 싸움이 나면 둘 다 손해다. 내가 할 때는 ‘절대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전지훈련 팀이 오기 전에 감독, 선수들과 이야기를 한다. 사전 교양을 먼저 실시하고, 경기 할 때는 심판 분들과 룰 차이, 문화 차이, 감독 생각 등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수준, 룰, 문화 차이로 벌어지는 상황이 나오면 제가 먼저 나가서 분위기 정리를 한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 가라 앉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정 대표는 “그걸 하다 보니 싸움이 난적은 없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가 있긴 하다. 수 년 전에 한국 감독님이 한 분이 심판에게 신발을 던진 적이 있다(웃음) 오른쪽을 던졌는데 심판이 맞지 않으니까 반대쪽을 던지라(웃음)”며 일화를 들려 주었다.  

지난 수 년간 전지훈련 업무만 처리하던 정 대표는 지난 해부터 3x3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승준(전 원주 동부), 신윤하(전 서울 SK), 최고봉(전 울산 모비스), 남궁준수(전 동국대)로 짜여진 라인업이며, 지난 5월 초 한국에서 벌어진 3X3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정 대표가 3X3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본 내에 3X3가 한국에 비해 엄청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 한국은 간간히 대회를 진행해 선발전을 진행하는 반면, 일본은 6월부터 9월까지 총 8라운드를 가져 대표 팀을 선발한다고 한다.

세미 프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일본 3X3 리그에는 현재 총 18개 팀이 소속되어 있으며, 3개월 간 이라는 적지 시간을 통해 대표 선수를 선발한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도 다양하다. 꼭 체육관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아웃 코트, 쇼핑몰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경기를 진행, 관객들의 호응도 끌어내고 있다. 세계농구연맹(FIBA)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농구를 시민들과 함께 호흡시키기 위한 콜라보레이션이 핵심 키워드다.

여기에 참가하는 팀이 아닌 아마추어 개념의 팀 들은 매주 지역별로 알아서 행사를 진행하고, 그 중 특출 난 일반인(?)들이 프로 선수로 나선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선생님, 직장인 등 주중에는 다른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일반인이다. 여자 리그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협회에서 서서히 리그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게임 중 통역을 하고 있는 정용기 대표

정 대표는 “남자 리그의 경우 2020년까지 100개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연봉은 파이트머니 형태로 지급한다. 일본농구협회에 안에 3x3위원회가 관장해 운영한다. 프로리그는 협회 말고 다른 코퍼레이션이 운영한다. 파이트머니는 승률에 따라 다르다. 하루 경기 나가면 일반적으로 3만엔 정도 지급한다. 1위에 입상하면 20만 엔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단 소유도 어렵지 않다는 말을 전했다. 정 대표는 “구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아주 까다롭지 않다. 250만 엔을 협회에 내면 팀 운영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해부터 팀을 운영한 정 대표는 작년 리그에서 10위 안에 입상했고, 올 시즌에는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재일교포 3세다. 어떤 철학을 갖고 선뜻 나서기 힘든 일에 뛰어 들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정 대표는 “지금 지인들이 거의 농구로 만난 사람들이다. 더 발전시키고 이어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나는 한국 사람도, 일본 사람도 아닌 3세다. 포지션이 애매하다. 한국 분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 알고, 재일교포 3세들은 그렇게 다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에 거주하는 3세들은 분명히 한국을 응원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하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를 보고 후배들이 그런 부분을 이어가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진중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재일교포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거 도와주고 싶다. 축구는 정대세가 이미 해냈다. 농구는 없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성적이 나는 걸 보고 싶다. 농구에서도 교포 선수가 한 명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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