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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이상백배] ‘작은 거인’ 사이토 다쿠미, 그가 보여준 놀라웠던 3일간 활약
일본 남자대학 선발 공격을 이끈 사이토 타쿠미(172cm, 가드)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40회 이상백배 대회는 일본 남대부 선발의 압승으로 정리되었다.

일본선발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도쿄 오오타쿠체육관에서 벌어진 40회 이상백배 남녀대학농구선발전에서 3전 전승을 기록,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결과로 일본선발은 2승 38패로 이상백배에서 1승을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일본선발 공격을 이끈 포인트 가드 사이토 타쿠미(172cm, 가드)였다. 일본선발은 1차전에서 74-70, 4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사이토는 14점(2점슛 11개 시도 5개 성공, 3점슛 3개 시도 1개 성공)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0분 정도를 출장해 만든 알토란 같은 기록이었고, 팀은 74-70으로 승리했다.

2차전, 사이토는 전반전 대 사이토 수비 전담으로 출전한 이진욱(건국대 4)에게 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사이토가 둔해지자 일본선발 공격은 괘를 같이 했다. 볼 움직임과 흐름이 확실히 답답했다. 사이토 수비에 성공한 한국선발은 전반전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끝까지 이진욱 수비에 막힌 사이토는 12점(2점슛 시도 실패, 3점슛 5개 시도 1개 성공, 자유투 10개 시도 9개 성공)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진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수비에 파울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평균을 그려냈다. 팀은 80-77, 3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3차전 사이토는 확실히 달라졌다. 시작부터 훨훨 날았다. 2차전 대 사이토 수비를 훌륭하게 해냈던 이진욱은 전혀 사이토를 제어하지 못했다. 전력분석의 힘이었다.

그렇게 시작부터 활약을 시작한 사이토가 남긴 기록은 22점(2점슛 10개 시도 8개 성공, 3점슛 6개 시도 1개 성공, 자유투 3개 시도 성공) 3리바운드 5어시스트였다. 전반전 부진을 떨쳐내는 장면들로 가득했고, 한국 가드 진을 완전히 유린하며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빠른 스피드와 안정감 넘치는 드리블과 ‘매직핸드’ 김승현(전 서울 삼성)을 능가하는 패스 센스와 시야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의 모습이었다. 최근 본 가드 중 가장 완성도 높은 패스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손에서 전달된 패스는 거의 노마크 찬스로 이어졌고, 야스오카 류토(186cm, 포워드), 스기우라(195cm, 포워드)의 손에서 3점으로 바뀌었다.

또, 4쿼터 중반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진욱 수비를 리버스 렉 스루 드리블(가랑이 사이로볼을 빼는 드리블이다. 사이토는 뒤에서 앞으로 이 드리블을 해냈다)로 제쳐낸 후 센터인 김진용(연세대 4)을 더블 클러치로 벗겨내며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 대해 사이토는 “특별히 생각은 안 했다. 순간적인 임기응변이었다.”라고짧게 답변했다.

사이토 활약이 경기 내내 이어진 3차전은 일본선발의 93-84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게임 후 만난 사이토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피지컬도 약하고 몸 싸움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순간 판단 능력이 약하며 턴오버가 많다. 슛도 더 좋게 해야 한다.”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이번 연승에 대한 질문에 “역시 1,2차전은 쉽지 않았다. 또, 3번째 경기에서 집중력 저하될 수 있었지만 감독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실 이번 대회에 가장 관심이 가는 매치업은 지난해 대표팀에 포함되었던 허훈(연세대 4)과 사이토 매치업이었다. 허훈은 일본선발 집중마크 대상이었다. 시작부터 허훈은 일본선발 집중수비에 계속 고전했고, 3차전에서 25점(2점슛 11개 시도 5개 성공, 3점슛 6개 시도 3개 성공, 자유투 8개 시도 6개 성공)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1,2차전 합계 턴오버 11개를 범하는 아쉬운 장면을 지나쳤다.

허훈과 허재를 아느냐는 질문에 “허재 감독님 이름을 들은 적은 있다. 플레이를 본 적은 없다.”라고 답했고, 허훈에 대해서는 “한국 대표팀이라는 걸 듣고 의식을 하며 플레이를 했다. 3쿼터부터 허훈이 득점 모드에 들어갔을 때 파울을 많이 해버렸다. 잘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답변했다.

또, 2차전 이진욱 수비에 대해서는 “두 번째 경기에서 수비를 당했다는 걸 느끼지 못했고, 공격을 편하게 시켜주었다는 생각은 했다. 3차전에 준비를 잘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이토 기본기가 좋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농구를 5살 때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시야가 좋은 이유에 대해 “대표팀 루카 감독님께 많은 지도를 받았다. 미스 매치에 대한 부분과 패스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 물었다. 사이토는 “B리그가 시작되었다. 일단 프로 리거가 되는 게 꿈이다. 또, 다가오는 2020년 올림픽도 꼭 뛰고 싶다.”라고 대답했고, 훈남이라 여자 팬들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많다(웃음) 그리고 감사하다.”라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172cm의 단신 가드 사이토가 향후 펼쳐질 한일농구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함이 가득했던 3일간 활약이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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