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리틀썬더스 함수완-함수영 형제의 ‘Fun’한 농구 인생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쌍둥이 형제는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했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농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리틀썬더스 소속 쌍둥이 형제 함수완-함수영(13) 형제 이야기이다.

한국 농구에서 ‘쌍둥이 형제’하면 대표적으로 조상현 고양 오리온 코치와 조동현 부산 KT 감독을 떠올린다. 단국대학교에서 합을 맞췄던 최승민-승훈 형제도 졸업할 때까지 함께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현재 활발하게 운영중인 KBL 유소년 팀 곳곳에서도 쌍둥이 형제를 종종 볼 수 있다. 

지난 4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삼성 리틀썬더스 농구대회에서도 쌍둥이 형제를 만날 수 있었다. 리틀썬더스 분당지점 소속으로 대회에 참여한 함수완-함수영 형제였다.

‘어머니의 힘’, 자연스러웠던 농구와의 만남

쌍둥이 형제는 다소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성격만 놓고 봤을 때 농구의 격렬하고 활발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어머니 박은경 씨는 “아이들의 성격이 원래 차분하다. 낯도 많이 가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이들이 어릴적에 7년 동안 홍콩에서 살았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얘기를 잘 안한다”고 설명했다.

성격과 쉽게 부합되지 않았지만, 쌍둥이 형제는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했다.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박은경 씨는 “스포츠 중에 농구를 가장 좋아한다. 코트 안에서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신체적인 부분도 좋아야 하지만 머리도 좋아야 한다. 기술 하나를 배워놓고도 쓸 수 있는 상황이 다양해서 정말 재밌는 것 같다. 아이들이 이러한 재미를 느끼면 좋을 것 같았다. 지인이 추천해줬지만, 함께 즐기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초등학교 3학년에 시작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며 남다른 농구사랑과 함께 쌍둥이가 농구에 첫 발을 내딛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큰 형’ 함주엽 군의 성공적인 선례도 이들의 농구 시작에 있어서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함주엽 군은 현재 쌍둥이 형제와 같은 분당 발리 서울삼성썬더스 유소년 농구교실에 소속돼있다. 박은경씨는 “큰 아이(함주엽 군)가 농구를 한 덕분에 사춘기 시절을 원만하게 지냈다. 인성이나 학교 생활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쌍둥이 형제가 형을 따라다니면서 공통사가 생기다 보니 우애가 돈독해졌다. 쌍둥이 형제들도 농구를 시킨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쌍둥이 형제가 농구를 즐기는 이유, ‘Fun’

쌍둥이 형제는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까지 체육관 구석에서 자발적으로 드리블 훈련을 하고 있었다. 10분 전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열정이었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고, 입은 가쁜 숨을 내뱉고 있었지만, 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이들에게 농구의 매력에 대해 묻자, 쌍둥이 형제는 자신있게 “Fun!”이라고 답했다. 간단하지만 어떠한 답변보다 임팩트가 있었다. 

옆에 있던 박은경 씨도 밝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박은경 씨는 “아이들과 농구에 대해 얘기하면 그냥 재밌다고 말한다. 옆에서 봐도 다른 것들을 할 때보다 집중하고, 빠져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둥이 형제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메인 코트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7분의 시간을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후 서로 눈빛으로 생각을 공유했다. 

농구가 가져온 ‘긍정적 변화’, 웃으며 그리는 ‘미래’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시작한 농구, 쌍둥이 형제는 그 속에서 긍정적 변화를 마주했다. 이들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어머니이다. 

박은경 씨는 “농구를 시켜놓고 나도 모르게 뿌듯함을 느꼈다.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이 농구 코트 안에서 자기의 역할에 몰입해 자기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농구 덕분에 나도 몰랐던 아이들의 숨겨진 성격도 알게 됐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내면에 있던 성향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굉장히 좋은 수단 인 것 같다.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녀들이 중, 고등학생이 되면 부모와 소통이 끊기는 경우가 주변에 많다. 다행히도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서로 교감을 하다 보니 관계가 더 돈독해진 것 같다. 덕분에 가족이 더 화목해졌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쌍둥이 형제를 비롯해 가정에 수많은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켰기에, 박은경 씨는 농구에 대해 강한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농구를 언제까지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묻자 박은경씨는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시킬 생각이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이어서 “큰 아이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하고 소중한 시간인 만큼,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면 계속해서 시킬 예정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농구가 가져다 준 긍정적 변화 속에 함수완-함수영 쌍둥이 형제와 어머니 박은경 씨는 그들의 행복한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고 있었다.   

사진제공=바스켓코리아DB(이성민 웹포터)
 

 

이성민  aaaa1307@naver.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민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 화보] 일본 안조에서 전지훈련 중인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 화보(3)
[BK 화보] 일본 안조에서 전지훈련 중인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 화보(2)
[BK 화보] 일본 안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중인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 화보(1)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4R경기화보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2R 경기화보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