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Players Focus] 조 존슨과 조 잉글스, 유타를 이끄는 진짜 힘!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유타 재즈가 모처럼 나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유타는 지난 2012년 이후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더욱이 지난 2013-2014 시즌에 25승에 그친 이후 해마다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이번 시즌에는 50승 이상(51승)을 기록하면서 높은 순번을 받고 봄나들이에 나서게 됐다. 비록 동률을 이룬 LA 클리퍼스에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리면서 5번시드로 내려앉았지만, 현재 클리퍼스와 동률을 이루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유타가 선전하고 있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스윙맨이 둘이나 있다. 바로 조 존슨(포워드-가드, 201cm, 108.9kg)과 조 잉글스(가드-포워드, 203cm, 98kg)다. 존슨은 여전히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부터 벤치에서 출격하고 있다. 잉글스는 이번 시즌 주전과 벤치를 오가면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바꿔가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존슨과 잉글스가 외곽에서 팀의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유타가 1차전을 잡은데 이어 4차전까지 이기면서 클리퍼스와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돋보이고 있는 존슨의 저력!

존슨은 이번 시즌 정규시즌 누적 20,000점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까지 존슨은 2,033점을 올리면서 파우 가솔(샌안토니오)를 제치고 역대 누적 득점 순위에서 42위 자리를 꿰찼다. 동시에 현역 선수들 중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수차례 올스타 경험이 있음에도 NBA 사무국에서도 존슨을 스티브 내쉬나 레존 론도로 표기했을 정도로 존슨은 유명한 선수임에도 유독 이름 표기와 유명세와 같은 에피스도가 상당히 많다.

뿐만 아니라 존슨은 이번 시즌까지 누적 4,886리바운드 4,91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적어도 은퇴하기 직전에는 누적 '20,000점-5,000리바운드-5,000어시스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 해당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는 드웨인 웨이드와 존슨까지 단 둘 뿐이다. 전성기 시절만 하더라도 존슨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득점을 올리면서도 경기운영까지 나설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존슨의 위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존슨은 클리퍼스와의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위닝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어느 누가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Silent Kill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선수답게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근 10년간 팀이 뒤져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을 가장 많이 올린 선수는 존슨이 유일아핟. 그 정도로 존슨은 (유명세와는 별개로) 승부처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차전에서는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많은 28점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출격하고 있음에도 1차전에 이어 4차전에 팀의 공격을 오히려 주도했다. 4차전에서는 4쿼터에 자신의 존재감을 여과 없이 분출했다. 키식스맨으로 나서는 그는 벤치에서 두 자리 수 득점만 해줘도 성공적이다. 그러나 사실상 주전 선수나 다름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는 그는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평균 32.2분 동안 19.3점(.559 .353 .833) 2.8리바운드 2.5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존슨이 벤치에서 20점 이상을 책임졌을 때 유타가 이긴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타의 주득점원이라 할 수 있는 고든 헤이워드가 식중독으로 온전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한 사이 존슨이 공격을 주도했다. 안팎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면서 림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득점을 해냈다. 무엇보다 출전시간대비 상당한 득점을 선보이면서 유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유타가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만하면 존슨은 몸값(2년 2,200만 달러)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유타의 퀸 스나이더 감독도 존슨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4차전이 끝난 후, 스나이더 감독은 "존슨이 확신이 있었다. 리그에서 존슨만큼 여러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는 선수는 없다"면서 "경기운영까지 다할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그는 기본적으로 득점과 함께 어시스트까지 모두 올릴 수 있는 선수"라면서 존슨의 역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존슨의 장점은 스나이더 감독이 로테이션을 통해 상황에 따라 라인업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승부처에 득점에 나설 배짱까지 갖추고 있다.

탁월한 잉글스의 센스!

잉글스는 지난 2014-2015 시즌부터 유타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14 농구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선보인 뒤 LA 클리퍼스와 계약했지만,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최근 『ESPN.com』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잉글스의 부인이 잉글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정작 그날 클리퍼스로부터 방출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나 잉글스는 곧바로 유타가 클레임을 하면서 유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윽고 지난 2015년 여름에는 유타가 잉글스에 다년 계약(2년 450만 달러)를 안기면서 잔류시켰다.

잉글스는 지난 농구월드컵에서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면서 호주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원래 슈팅가드가 제 포지션이지만 워낙에 농구센스가 탁월한데다 전술이행능력이 빼어난 만큼 포지션을 옮기면서 호주를 이끌었다. 이는 NBA에 데뷔한 이후에도 마찬가지. 20대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낸 그는 20대 후반에 NBA 진출에 성공했고, 생존했다. 유타에 와서도 잉글스는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는 물론 상황에 따라 파워포워드로 나서기도 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잉글스를 두루 활용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잉글스는 주로 스몰포워드로 나섰다. 로드니 후드가 주전 슈팅가드로 도약했기 때문에 잉글스는 주로 포워드로 출격했다. 주로 벤치에서 나서면서 고든 헤이워드의 백업으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다시금 주전과 벤치를 오갔을 뿐만 아니라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두루 맡으면서 팀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더욱이 그는 이번 시즌 82경기에서 평균 24분 동안 코트를 밟았다. NBA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고 경기당 7.1점(.452 .441 .735) 3.2리바운드 2.7어시스트 1.2스틸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좋아진 기록임에도 여타 선수들에 비해 기록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주전과 벤치를 오간데다 유타에 헤이워드, 후드, 존슨까지 득점원들이 즐비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잉글스처럼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도움이 되는 선수가 필요하다. 스나이더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잉글스를 주전 가드로 내세우면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후드가 아닌 잉글스를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조지 힐이 안고 있는 볼핸들링과 플레이메이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힐과 잉글스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백코트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는 4경기 평균 34.4분을 소화하며 8.5점(.423 .400 .571) 4.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고 있다.

기록은 돋보이지 않지만 외곽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경기당 2개의 3점슛을 40%의 성공률로 터트리고 있다. 동시에 포인트가드 못지않은 패싱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잉글스가 양질의 패스를 뿌리면서 힐이 득점을 올리기 용이해졌다. 힐은 주로 패스를 받아서 슛을 시도하는 유형이다. 그런 만큼 잉글스의 기용이 오히려 힐과 좋은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4차전이다. 이날 잉글스는 8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리즈 첫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잉글스의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유타가 클리퍼스를 따돌렸다.

존슨과 잉글스 외에도!

여기에 후드도 있다. 유타가 두터운 스윙맨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이유는 존슨과 잉글스 외에 후드의 역할도 크다. 후드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59경기만 뛰었다. 모두 다 주전으로 나섰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후드가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4경기 평균 24.8분을 뛰며 10.5점(.382 .438 .692) 1.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존슨이 득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가운데 존슨과 잉글스과 어시스트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 만큼 후드는 주로 외곽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43%가 넘는 3점슛 성공률로 유타의 외곽 공격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헤이워드가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유타의 전력은 더 좋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가뜩이나 유타의 상대인 클리퍼스는 스윙맨 진영이 취약하다. 여기에 크리스 폴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그런 만큼 유타가 이점을 잘 파고들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헤이워드를 필두로 존슨, 잉글스, 후드 중 세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루디 고베어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만큼 헤이워드의 포함 유무를 떠나 세 명의 스윙맨이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도 있다. 그만큼 유타의 스윙맨 라인업이 두텁다.

그 중심에는 바로 존슨과 잉글스가 있다. 존슨은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와 계약해지 후 우승권팀과 계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별개로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마이애미에서 사실상 데뷔 후 처음으로 벤치멤버로 나섰고, 플레이오프에서 크리스 보쉬가 다치면서 주전으로 출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유타와 계약하면서 가뜩이나 0에 가까운 유명세가 마이너스로 치닫을 정도였다. 그러나 조슨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답게 코트를 호령하고 있다. 여기에 잉글스까지 돋보이면서 유타가 클리퍼스를 벼랑 끝으로 몰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승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2R 경기화보
[BK포토]건대 훕드림 어댑트 BB 첫 시연 행사 현장 화보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1R 경기화보
[U리그 중간리뷰] 이기는 법 터득한 경희대, 절대 2강 구도 깨진 남대부
[BK포토]Korea Tour 리그 에너스킨 VS 충북농구협회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