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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COURT] 대륙을 뒤흔든 ‘작은 기적’, 상해 청소년 대표팀 정상일 감독 ①

상해 대표팀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5년부터 상해 청소년 여자 팀을 지도하고 있는 정상일(50) 감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정 감독이 3년 째 지도하고 있는 상해 청소년 팀이 지난 3월 중순 펼쳐진 전국체전 참가 예선전에서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확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기적을 만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아냈다.

2004년부터 2012년 까지 용인 삼성생명 코치로 재직했던 정 감독은 2015년 초 중국으로 넘어가 상해 청소년 팀 감독을 맡았다.

당시만 해도 이 팀 수준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정 감독은 “처음 팀을 맡고 연습 게임을 하는 데 30점 정도 지는 건 예삿일 이었다. 어떤 때는 80점을 진 경우도 있었다. 전임 감독 마음을 알 것 같았다.”라며 부임 초기 황당함(?)에 대해 털어 놓았다.

또, 정 감독은 “두 달(3월) 후에 10월에 펼쳐지는 전국대회(2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회로, 거의 아시안 게임과 비교되는 중국의 스포츠 축제)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데 ‘답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력이 약했다. 또, 현지에 가보니 체육국에서는 3월 예선 결과에 따라 감독 입지도 정리되는 분위기였다.”라는 이야기도 덧부쳤다.

정 감독은 전력을 끌어 올려야 했다. 시간도 많지 않았다.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성과를 내야 했다. 오기를 갖고 훈련에 임했다. 성과를 보았다. 1차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패자 부활전을 통해 전국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관계자들은 ‘작은 기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패자부활 12강 예선에서 시작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8위로 마감하며 마지막 남은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과를 내야 했지만 본인들 역시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

정 감독이 두 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거둔 성적에 상해 청소년 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 시작했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2015년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한 상해 청소년 팀은 2016년 6개 대회에 출전, 4강에 세 번이나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언급한 정도 규모의 대회는 아니지만, 참가하는 팀 들이 만만했던 대회는 아니었다고 한다. 체육국에서는 정 감독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기 시작했고, 올 초에 펼쳐지는 전국체전 예선전 통과라는 목표에 희망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지난 2년간 펼쳐진 대회와는 수준 자체가 틀렸다. 중국에서 4년 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올림픽과 비교될 정도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대회로, 23개 성을 대표하는 최상급 청소년 대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기 때문.

정 감독은 “4년에 한 번씩 벌어지는 중국 최대의 체육 축제다. 중국인들은 이 대회를 올림픽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규모가 큰 대회다. 또, 그만큼 각 성을 대표하는 팀 들의 자존심도 걸린 대회다. 1팀(성인 대표팀)의 경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외국인 감독들을 다수 영입하는 등 2년 전부터 대회를 준비한다. 청소년 팀은 조금 다르다. 중국에는 추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청소년 팀들이 존재한다. 이번 예선은 그나마 체전 출전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각성을 대표해 출전한다.”라며 대회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회를 위해 부단히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 정 감독은 이후에도 팀 워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체력에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체력 전문 트레이너이자 용인 삼성생명에서 코치를 역임했던 이휘걸 체력 코치를 영입해 일정 부분 성과를 보았다.

그렇게 자신이 생각했던 전력의 밑그림을 완성한 정 감독에게 체전 예선전이 시작된 3월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장소는 중국 정 중앙에 위치한 서안(西安)이었다. 진시왕릉이 위치한 곳으로 산시성이 성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는 23개 성에서 20개 팀이 출전했다. 모두 8개 팀이 8월 천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 자격을 얻는다. 3개 조로 구성이 되었고, A조(7개 팀), B조(7개 팀), C조(6개 팀)로 나뉘었다. 각 조마다 2개 팀이 출전 자격을 획득하고, 각 조 3,4위에 오른 팀이 패자부활 성격의 풀 리그를 벌여 일등에 오른 팀이 전국체전이 참가한다. 8장 중 7장은 티켓 주인이 가려지는 방법이다.

마지막 한 장은 이번 대회 개최 도시인 천진이 주인공이다. 천진은 2009년 남자 ABC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대한민국이 7위에 머물렀던 ‘천진 참사’로 기억되는 아쉬움이 남아 있는 도시다.

상해 청소년 팀은 6개 팀이 속한 C조에 편입되었다. 예상대로 강 팀들이 존재했다. 절강, 강소, 하남, 충칭, 광시, 상해로 구성되었다.

절강, 강소, 하남은 전국 랭킹 6위 안에 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며, 충칭과 광시는 23개 팀 중 중위권 정도의 전력이다. 상해는 8~10위 정도의 전력. 두 장의 출전권을 따내기에 쉽지 않은 팀들이었다. 그렇게 정 감독은 ‘대륙에서 기적’의 출발점에 올라섰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정상일 상해 여자 청소년 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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