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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와 동부, 두 팀 모두 숙제를 풀지 못했다
허버트힐

[바스켓 코리아 = 울산/서민석 객원기자]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모비스의 75-59 16점차 대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점수차이는 컸지만 동부도 후반 따라갈 찬스가 있었다. 김영만 감독의 말처럼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대승을 거두 모비스도 완패한 동부도 2차전을 앞두고 1차전과는 뭔가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었다. 모비스는 허버트 힐이 깨어나야했고 동부는 3점슛의 성공률을 좀더 높여야만 했다.

1차전 못지않게 중요한 2차전. 과연 두 팀은 난제의 해법을 찾았을까?

힐의 활약이 필요한 모비스

모비스의 1차전 플랜은 완벽했다. 경기후 유재학 감독이 “수비도 잘됐고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이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외국인 센터 허버트 힐의 플레이였다.

힐은 KBL 무대 일곱 번째 팀이었던 모비스에서의 정규리그 9경기에서 평균 27분 41초를 뛰면서 13.4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외국인 선수 중 큰 선수가 많이 뛰는 리그 특성상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득점이나 리바운드의 가성비는 좋았다.

동부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도 나쁘지 않았다. 5라운드에서 35분 24초를 뛰면서 1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6라운드에서 23분 18초를 뛰면서 8점 11리바운드를 생산했다. 팀도 83-66, 81-73으로 낙승을 거뒀다. 로드 때 만큼은 아니지만, 블레이클리-와이즈가 뛸때보다 확실히 높이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6강 PO 1차전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존재감이 없었다. 전반을 마치고는 유재학 감독이 “농구 몇 년 했느냐? 오늘 플레이는 중학생 수준의 농구다. 베테랑인데 자신감 갖고 해라.”고 말했을 만큼 기대 이하였다. 2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13분 35초에 머물며 9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유 감독 인터뷰가 그대로 실전에 적용된 셈이었다. 전반전 나타난 힐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고, 2쿼터 경기 흐름을 내주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힐은 높이와 훅슛,리바운드라는 강점과 더불어 낮은 자유투와 떨어지는 체력이라는 확실한 단점이 한국 무대에서 여섯 시즌을 뛰면서 다 드러난 선수다. 따라서 단점을 의식하기보다는 장점을 앞세워 전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두경민

골밑을 부담을 덜어줄 3점슛이 절실한 동부

동부는 1차전에서 두 가지를 확실하게 확인했다. 하나는 맥키네스와 벤슨의 존재감이었다. 정규리그 못지 않았다. 문제는 다른 부분이었다. 바로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내용이 좋더라도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는 다는 것이었다. ‘다이나믹 듀오’로 불리는 허웅-두경민이 있고 야심차게 준비한 박병우까지 있었지만 이 세 선수가 합작한 것은 17점이 전부였다.

유재학 감독이 시즌 내내 한 말이 있다. “우리 수비수(이대성,양동근,김효범)는 상대에게 노마크 3점 찬스는 주지 않는다. 우리가 노마크에서 3점슛이 안 들어가는 것이 문제다.”는 것이었다. 상대방 입장에서 듣기에는 간담이 서늘한 말이었다.

허웅까지 경기 전날 열린 팀 훈련에 허리와 왼쪽 발날 통증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큰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주사를 맞거나 투혼을 발휘해서 뛸 수는 있었지만 단순히 뛴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결과를 만들어야했다.

두경민도 마찬가지였다. 두경민은 모비스와의 맞 대결에서 1(5점)-6차전에서만 뛰었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말고 지난 시즌 두경민이 모비스전에서 잘했다는 것을 경계했다. 두경민은 1차전에서 9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지만 폭발력이 아쉬웠다. 박병우-이지운도 기대를 모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뭔가 반전이 필요했다.

동부는 의외로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3위(31.4%)에 성공 개수도 4위(377개)로 의외로 좋았다. 팀 득점이 7위(77.6점)고 실점이 3위(77.5점)임을 감안하면 자신들의 숨은 장점인 3점슛에서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허버트힐

승패와 상관없이 두 팀 모두 못 푼 숙제

6강 2차전을 앞두고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허버트힐이 경기 시작 두 시간전에 최명도 코치,차길호 통역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KCC의 에밋이나 전자랜드 시절 포웰이 일찌감치 나와 슛 연습을 했지만 힐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유 감독은 힐에 대한 경기 전 평가가 냉정했다. “뭘 더 가르치거나 크게 기대하는 건 없다. 본인이 잘하면 많이 뛰는거다. 경기전 먼저 나와서 자발적으로 연습하는 자세가 좋지 않나? 힐이 평균만 해주면 쉽게 갈 것이다.”고 말했다.

힐은 1쿼터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 코트르 밟았다. 2쿼터 30초만에 힐은 훅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더니 맥키네스와의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유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문제는 수비였다. 벤슨과의 매치업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2쿼터 내줬다. 2쿼터 2분 4초만에 함지훈과 교체됐다. 모비스는 2쿼터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뛸 수 있는 메리트를 포기하는 장면이었다. 힐은 2쿼터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다시한번 코트를 밟았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은 전반 6분 42초를 뛰면서 3점 3리바운드만을 기록했다. 3쿼터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코트에 투입됐지만 벤슨에게 쓸 때 없는 파울로 자유투를 내주고 전준범의 패스를 받아 만든 노마크 엘리웁 덩크 찬스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힐은 4쿼터 2분 5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이종현과 교체되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힐은 마지막으로 얻은 기회는 잡았다. 훅 슛과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키더니 동부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종료 33.3초를 남기고 훅 슛으로 66-60 리드를 이끈 것이다. 이날 13분 35초를 뛰면서 9점 6리바운드로 출전시간에 비해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경기후 유재학 감독도 힐에 대해서 “KBL 경력이 많은데 아무래도 자신감 문제인 것 같다.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는 말로 걱정을 대신했다. 승리는 거뒀지만 6강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얻은 것이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 첫 머리부터 외곽슛을 언급했다. “어제 연습에서 외곽에서 스크린 받아서 찬스 만드는 것과 상대의 압박 수비에 대해서 연습을 했다. 골밑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 외곽이 터져야 한다. 3점슛 시도 개수(10회)도 적었다. 20개 이상 던져야 한다. 슈터들이 은 찰나의 찬스에 슛을 던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다.”고도 언급했다.

라인업에서 동부의 고민은 고스란히 묻어났다. 두경민-허웅으로 앞선을 내세웠고 포워드 자리에 김창모-한정원을 센터 벤슨과 낸 것이다. 1쿼터 초반 두경민-김창모의 3점이 외면하는 사이 모비스는 9-0까지 달아났다. 두경민이 작전타임 이후 팀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전체적으로 외곽에서 슛 자체를 쏠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모비스 전준범이 오히려 1쿼터에서만 3점슛 두 개를 꽂으면서 팀의 18-15 리드를 이끌었다.

동부는 벤슨이 2쿼터에서만 오히려 12점을 몰아치면서 골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부였다. 두경민이 2쿼터 종료 37초를 남기고 좌측 사이드에서 이날 두 번째 3점슛을 림에 꽂았다. 팀의 37-25 이날 경기 최다인 12점차 리드를 이끄는 한 방이었다.

후반 전반 3점슛을 11개 던져서 힘을 가른 건 고작 2개였다. 그러나 터지는 타이밍이 좋았다. 4쿼터 시작 17초만에 터진 서민수의 3점슛도 그랬다. 두경민도 3쿼터까지 3점슛 두 방을 꽂았고 허웅도 부상 투혼을 보이면서 선전했다. 그러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이날도 17개를 던져 단 3개만 성공시킨 3점슛 성공률(18%)에 발목이 잡혔다.

김영만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슛 성공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다. 3점슛 성공률이 18%(3/17)밖에 안됐다. 2차전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인해 동부는 3연패 탈락의 위기에 내몰리는 순간이었다.

sportsmaina1@naver.com

사진 제공 = KBL / 서민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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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민석  skforcyk@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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