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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컴백' 허버트 힐, 모비스 ‘숨은 병기’ 되어줄까?
허버트 힐

[바스켓 코리아 = 서민석 객원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팀 감독이 공통적으로 팀의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기량이 떨어질 경우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바꿀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유계약이 아닌 드래프트, 그것도 장신/단신으로 나누는 외국인 선발 제도에서 그만큼 뽑을 선수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바꿔 말해 검증된 선수에 대한 수요는 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모비스도 이러한 수요에 동참했다. 바로 한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허버트힐을 영입한 것이다.

힐의 이력중 특이한 부분이 있다. 바로 여섯 시즌이나 한국 무대를 밟았다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소속팀이다. 2009~10시즌 오리온스에 전체 1순위로 프로무대를 밟았고 다음 두 시즌은 전자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이후 힐은 2013-14시즌에도 당시 이충희 감독의 지명을 받아 동부에서 13경기를 뛰었으나 시즌 도중 서울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어 18경기를 치뤘다.

네 시즌 동안은 어찌되었든 시즌 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사례였다. 2015~16시즌은 인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았으나 이후 높이 보강이 절실했던 전수 KCC에 트레이트 되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도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KT에서 6경기를 뛰는 등 한국에서 수집한 유니폼도 7벌이나 됐다. 저니맨으로 한국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온 선수가 바로 힐이였다.

힐의 한국 무대 경험은 출중하지만 주홍글씨처럼 따라 붙는 평가가 있었다. 바로 ‘체력’이었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4쿼터를 소화할 체력이 되질 않는 다는 것이다. 당연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를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2월 12일 KGC와의 경기를 54-52로 승리로 이끈 이후에도 “최근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포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막판에 접었다. (포웰이) 오면 득점에 도움은 되겠지만 와이즈나 밀러처럼 열심히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을 바꿔 생각해보면 최선을 다해도 ‘높이’에 대한 한계를 절감한 셈이었다.

동부와의 경기 전날 연습에서도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대성-이종현-함지훈-밀러와 함께 힐의 움직임과 패턴에 대한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리온전에서 고작 9분 59초(8점)만 뛴 것도 팀에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유 감독은 “이종현이 쉬는 시간만 잘해줘도 된다. 상대 작은 선수 손질에 빼앗기는 것과 트레블링 같은 에러만 하지 않으면 된다. 공격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큰 기대는 아니지만 일정부분 힐이 해야할 몫은 있었던 것이다.

힐은 1쿼터 3분 18초를 남기고 이대성과 함께 밀러-이종현과 교체되어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곧바로 리버스 레이업 득점으로 팀의 13-12 역전을 이끌었다. 힐은 2쿼터에도 벤슨의 훅슛을 블록하는 기염을 통했다. 공수에서 외국인 센터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2쿼터에도 벤슨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전반만 놓고보면 힐은 13분 18분을 뛰면서 6점 6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빠른 적응이었다. 후반을 노려볼만한 활약이었다. 3쿼터 2점에 그치는 등 힐은 이날 23분 18초를 뛰면서 8점 11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이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힐은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한국이 외국인 선수를 잘 관리해준다. 최고의 리그인 것 같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마다 색깔이 다르고 감독님들의 철학도 다르다. 모비스는 득점 분포가 잘 퍼져있기 때문에 허슬 플레이나 팀 플레이같은 조그만 것들이 더해지면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플레이오프 목표다. 모비스가 일곱 번째 팀이지만 감독에게 배우고 싶은 팀이었다. 아직 없는 챔피언 반지를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힐의 말처럼 모비스는 외국인 듀오 보다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팀이다. 따라서 힐이 모비스의 가장 큰 약점인 높이와 골밑을 메우면 모비스는 결코 플레이오프에서 만만치 않은 팀이 될 것이다.

과연 힐의 다짐처럼 탐은 경기에서 모비스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sportsmaina1@naver.com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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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민석  skforcyk@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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