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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100일’ 삼성 이관희, “성숙해졌다!”
필리핀 이관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성숙해졌다.”

이관희(190cm, G)가 필리핀 생활을 끝내고 26일 귀국했다. 이관희는 지난 6월 말 필리핀으로 출국,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에서 가버너스컵 플레이오프 포함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기록을 찾을 수 없는 1경기를 제외한 12경기에서 평균 9.4점 3.2리바운드 1.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소속팀 피닉스는 시즌 초반 3연패란 불안한 출발을 딛고 5승 6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8강 플레이오프에서 1위 팀을 만나 금세 탈락했지만, 이관희는 필리핀 리그 개인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특히, 야투 10개 중 9개를 성공했다.

필리핀리그 진출은 김지완(전자랜드)이 지난해 처음이었다. 다만, 김지완은 시즌 중에 필리핀리그에 합류했다. 이관희는 가버너스컵이 시작하기 전에 필리핀으로 건너가 정규리그 11경기 포함 13경기를 경험했다.

27일 이관희와 전화통화로 필리핀리그를 마치고 귀국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참고로 28일 오후 3시 30분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삼성과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필리핀리그 경험자인 김지완과 이관희의 첫 비공식 경기이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필리핀 이관희

필리핀에서 얼마나 생활을 한 건가?

100일 정도 있었다. 용병 생활이 처음이라 많이 외로웠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했다. 필리핀은 출퇴근을 하며 운동을 1번만 한다. 삼성에서 숙소 생활을 하면서 다 같이 밥 먹는 것과 달랐다. 훈련 시간도 3시간으로 끝이라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방에서 삼성 경기도 보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단련을 했다. 이런 생활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성숙해졌다.

정규리그 11경기와 플레이오프 사이에 한 경기가 더 있더라. 어떻게 한 경기를 더 한 건가?

세 팀(NFLEX, Phoenix, Rain or Shine / 세 팀간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 5승 6패를 기록했다. 세 팀 중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이로 이긴 팀(NFLEX, 세 팀간 득실점 편차 8점, 이관희 소속 Phoenix가 -13점으로 꼴찌였음)이 7위로 올라가고, 남은 두 팀이 8위 결정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경기를 이기고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다행이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9-106으로 크게 졌던 팀과의 8위 결정전에서 이겼더라.

정규리그에선 외국선수가 바뀌기 전에 붙었다. 그 때 외국선수는 외곽 플레이어라서 실력이 부족했다. 바뀐 외국선수가 매 경기 30~40점씩 올리니까 8위 결정전에선 무조건 이길 거라고 여겼다.

1위 TNT(10승 1패)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기에 4강으로 올라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관희 선수는 TNT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감있게 경기에 나섰을 거 같다.

강한 팀을 만났기에 더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했다. 더구나 TNT에 잘 하는 아시아 외국선수(마이클 만단리)가 있었다. 감독님이나 동료들이 내가 그 선수에게 이기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정규리그에서 난 15점을 넣었지만, 상대선수는 30득점 했다. 속상했다. 내가 수비했으면 그 보다는 적게 실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 다음에는 나에게 수비를 맡겨달라는 이야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코트에 함께 뛴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그 선수와 매치업이 될 때는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선 아시아 외국선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을 가다듬고 경기에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이관희 24점, 만단리 17점).

그날은 야투성공률(9/10, 3P 3/3)도 굉장히 좋았고, 너무 잘 했다.

약팀과 할 때 수비에 좀 더 집중했다. 강팀과 할 때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려고 한 발 더 움직였다. 강팀이랑 할 때 더 이기고 싶었다. 또 그날 경기는 (필리핀리그에서) 마지막이라는 마음도 있었다. 마지막 경기를 못하면 실패하고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 거 같았다. 마지막 한 경기를 그렇게 해서 다행이다(웃음).

필리핀에서의 경기 되돌아본다면 어떤가? 야투(41.2%)에선 기복이 있는 듯 하다.


슛이 좋아져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상대팀 견제가 심하고 수비도 거칠게 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필리핀 선수들은 힘이 좋고 점프가 높아서 한국에서 편하게 쐈던 슛을 힘들게 던졌다. 몸을 부딪히며 좀 더 탄력이 좋은 선수들과 대결을 하니까 야투성공률이 조금 떨어진 거다. 개인적으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필리핀 감독님께서 경기 관련 특별히 해주신 이야기가 있나?

판정의 기준이 다르다. 필리핀 농구가 거칠어서 한국이라면 파울인데 휘슬이 불리지 않는 게 있었다. 내가 적응을 못 하니까 그런 걸 이해하고 플레이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코트 밖에서는 어땠나?

팬들이 나와 소통하려고 한국어를 배우기도 했다. 훈련 후에는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스스로 이겨내려는 법을 배우고 왔다.

필리핀 갈 때와 막상 다 끝나고 돌아왔을 때 기분이 다를 거 같다.

필리핀에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 삼성 선수 대표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한 달 반, 두 달 지나면서 삼성의 해외 전지훈련도 못 가서 사실 걱정도 했다. 코치님, 희정이 형이 충분히 잘 하고 오면 여기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줘서 마음을 다 잡았다.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과 필리핀의 농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곳에서 내가 한 플레이는 똑같다. 외곽슛과 스피드를 살린 속공 가담이 내 장점이다. 그 경험을 살려서 삼성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승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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