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3라운드 첫 승 거둔 토론토, 기세 이어갈까?

Jason / 기사승인 : 2016-05-23 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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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Daily(Demar Deroza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첫 승을 거뒀다. 토론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99-84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안방에서 열린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홈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토론토도 이번 시리즈 첫 승을 거두면서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크게 고전했다. 후반 초반만 하더라도 8점차 안팎으로 좁혔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첫 패배를 당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이어오던 플레이오프 17연승을 마감했다.

토론토 랩터스 1 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토론토가 초반부터 세게 나왔다. 1쿼터에서 27-24로 앞선 것. 하지만 중요한 것은 2쿼터 경기력이었다. 토론토는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2쿼터에 달아나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손을 쓰지 못했다. 후반에 쫓아가고자 애를 썼지만 모자랐다. 하지만 이날은 2쿼터에 클리블랜드보다 10점이 많은 33점을 득점했다. 토론토는 전반에만 60점을 올려놓으며 승리에 다가섰다. 후반에는 전반만큼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도 고전했다. 결국 토론토가 클리블랜드를 따돌리고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다.

토론토에서는 더마 드로잔이 펄펄 날았다. 드로잔은 이날 40분이 넘는 시간을 소화하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집어넣었다. 1쿼터에만 신들린 슛감을 뽐내며 12점을 올린 그는 전반에만 21점을 퍼부으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론토가 전반을 60-47로 리드한 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드로잔의 공이 실로 컸다. 5리바운드 4어시스트까지 곁들인 그는 이날 실책이 하나도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때마다 얻어낸 자유투도 속속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 드로잔의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vs 인디 7경기 36.2분 17.9점(.319 .167 .872) 3.6리바운드 2.6어시스트

2라운드 vs 히트 7경기 38.4분 22.1점(.388 .250 .706) 5.6리바운드 2.1어시스트

3라운드 vs 캡스 3경기 36.9분 24.0점(.492 .000 .933) 3.3리바운드 3.7어시스트

드로잔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준 사이 공격에서는 카일 라우리와 코리 조셉이 드로잔을 도왔다. 라우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우리는 중요할 때마다 3점슛을 집어넣는 등 이날 제 몫을 해냈다. 조셉은 벤치에서 나와 3점슛 2개를 집어넣으며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라우리와 조셉은 이날 함께 나서기도 하는 등 공격에 앞장섰다. 토론토가 지속적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던 것도 라우리의 분전과 조셉의 활약이 컸다. 라우리와 조셉은 수비에서 카이리 어빙을 잘 막았다. 어빙이 무리한 공격으로 일관한 부분도 컸지만, 이날 토론토의 수비가 단연 돋보였다.

공격에서 이들이 있었다면, 수비에서는 비스맥 비욤보가 있었다. 비욤보는 29분 5초 동안 단 7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26리바운드 4블락을 보태면서 이날 안쪽을 확실하게 단속했다. 비욤보가 2선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토론토가 수비에서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제어할 수 있었다. 지난 첫 두 경기만 하더라도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에게 페인트존을 내줬다. 상대에게 확률 높은 공격을 헌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야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비욤보가 제공권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수비리바운드만 18개를 잡아냈을 정도. 마침 클리블랜드의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다. 이는 고스란히 비욤보의 리바운드로 적립됐다.

토론토의 이날 수비 전술이 돋보였다. 1선에 있는 선수들은 상대를 최대한 외곽으로 밀어내는데 주력했다. 시리즈 초반만 하더라도 탁월한 볼핸들러들을 활용해 토론토의 수비를 흔들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어빙이 돌파로 확률 높은 득점을 사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특히 어빙과 케빈 러브의 공격 부진이 동반된 가운데 클리블랜드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빙을 막았던 라우리와 조셉 그리고 러브를 잘 막았던 패트릭 패터슨의 공이 실로 컸다. 토론토의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훨씬 더 수비를 강화하면서 이번 시리즈의 판을 흔들었다. 토론토가 수비를 통해 기세를 올리면서 이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토론토는 이날 클리블랜드를 단 84점으로 묶었다. 클리블랜드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00점 이하로 묶인 것은 처음. 심지어 90점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토론토 수비의 성공이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제임스와 J.R. 스미스만이 제 몫을 다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많은 38분 50초를 뛴 제임스는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포함해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슛감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대 수비를 의식했다. 특히 드마레 캐럴이 매치업으로 있을 때 공격을 아끼는 모습. 캐럴의 수비가 제임스로서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빙과 러브가 침묵한 상황에서 제임스가 패스보다 공격을 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 와중에 스미스가 외곽에서 3점슛 6개를 쏘아 올리는 등 22점 5리바운드로 제임스를 도왔다. 하지만 제임스와 스미스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클리블랜드 BIG3의 한 축인 어빙과 러브. 이날 이들 둘은 고작 16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어빙은 13점을 득점했지만, 19개의 슛을 던져 무려 16개를 허공에 날렸다. 3점슛 성공률도 엉망이었다(1개 성공 / 7개 시도). 러브도 마찬가지. 러브는 공격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하지만 9개의 슛을 시도한 가운데 3점슛 1개만 터트리는데 그쳤다. 러브의 이날 득점은 단 3점.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러브는 코트 위에서 좀체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어빙과 러브가 침묵하다 못해 심각하게 부진했다. 토론토가 시리즈 첫 두 경기와 같은 경기력이었다면 어려운 가운데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을 터. 하지만 드로잔이 터진 가운데 토론토의 공격도 잘 전개되면서 클리블랜드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패배로 여러 가지를 얻었다. 물론 이겼으면 좋았을 터. 3승을 먼저 선취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를 이끄는 터란 루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가 감독으로 맞는 첫 플레이오프다.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1패 이상을 당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 가능하다. 그랬을 때 전술을 수정하고, 잘 풀리지 않았던 원인을 찾고 다음 경기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연습도 필요했다. 이왕이면 파이널에서 하는 것보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러모로 이날 패배를 통해 루 감독이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 클리블랜드의 플레이오프 연승

동부컨퍼런스 상대 17연승 마감

BIG3가 모두 나선 이후 14연승 마감

러브의 플레이오프 14연승 마감

선수들도 마찬가지. 연승을 발판으로 자신감을 가득 지니는 것도 조치만 패배를 통해 한 번은 돌아보는 것도 때로는 좋은 약이 된다. 단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파이널을 비롯해 클리블랜드는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동부에서 만큼은 독야청청해온 만큼 이번 패배는 남다를 터. 그간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조금은 잊고 있었던 부분을 점검하고 선수단끼리 목소리를 모아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임스가 으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이날 패배를 통해 다시금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파이널에서 서부컨퍼런스 우승팀을 만난다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이다. 경중은 다르겠지만, 3차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우승을 엿볼 수 있다.

토론토는 괜히 컨퍼런스 2위에 오른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는 보였다. 경기 중반 클리블랜드가 따라붙고자 할 때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했다. 어빙과 러브가 일동 잠잠한 가운데 토론토는 확실한 기회를 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어빙과 러브가 조금 더 힘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거나 3점슛을 내주는 일이 일어났다면, 이날 경기도 장담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동부의 패권주자로 군림하고 있는 클리블랜드에게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토론토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드로잔과 라우리가 이날처럼 50점 이상을 합작하는 가운데 조셉의 도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클리블랜드에서 3점슛이 더 들어가거나 야투 감각이 괜찮을수록 이들의 존재는 단연 절대적이다. 드로잔과 라우리가 1, 2차전처럼 가라앉는다면 토론토의 승리는 여전히 묘연하다.

한편 토론토의 요나스 발런츄너스는 부상이 상당히 호전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절뚝이지 않는 가운데 중거리슛도 시도하는 등 많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출장이 불가능했다면, 이제는 당일 몸 상태에 따라 출장 여부를 결정할 여지도 생겼다. 가뜩이나 반격에 성공한 토론토로서는 발런츄너스가 나아지고 있는 것은 반갑다. 당장 4차전이 출격하긴 쉽지 않겠지만, 빠르면 다가오는 5차전부터는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런츄너스가 나선다면, 토론토의 골밑은 더욱 탄탄해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 페인트존 공략도 가능하다. 굳이 주전으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 그의 복귀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 확실하다.

가뜩이나 시리즈를 2대 1로 만든 만큼 5차전을 앞두고 3대 1로 몰리더라도 시리즈를 6차전까지 몰고 갈 힘이 생기게 된다. 하물며 여세를 몰아 토론토가 4차전을 잡은 상황에서 5차전에 발런츄너스가 돌아온다면, 토론토로서는 금상첨화다. 자칫 구석에 몰릴 뻔한 위기를 뒤로하고 시리즈를 잡을 여지도 마련하게 된다. 만약 토론토가 4차전을 잡는다면, 5차전에 경기 감각을 익힌 뒤 6차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여지도 없지 않다. 클리블랜드로서는 발런츄너스의 회복 소식이 더해지면서 3차전 패배가 보다 크게 느껴지게 됐다. 그의 복귀는 제임스와 어빙을 비롯한 클리블랜드의 슬래셔들을 긴장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4차전을 잡을 팀은 누가될까? 예상대로 클리블랜드가 가져간다면, 동부컨퍼런스 우승과 함께 파이널 진출은 클리블랜드의 것이 될 확률이 실로 높아지게 된다. 반면 토론토가 잡는다면, 이번 시리즈 연승과 함께 시리즈 동률을 만들게 된다. 이는 곳 당초 평가를 뒤엎고 시리즈를 미궁 속으로 빠트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토론토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충분히 유의미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음을 뜻한다. 그만큼 지난 3차전이 이번 시리즈의 기류를 바뀌는데 결정적이었다. 고로 4차전은 중요성은 더욱 크다. 설사 클리블랜드가 패하더라도 다시 치고나갈 수 있는 팀은 확실하다. 하지만 토론토도 정규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뽐내는 팀이라면 도박을 걸어 볼 수 있다. 4차전의 승부가 어떻게 될까? 이번 시리즈가 더욱 재밌어졌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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