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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Preview]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 5차전 향방은?
LaMarcus Aldridge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차전을 갖는다. 양 팀의 맞대결은 서부컨퍼런스 파이널과 파이널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시리즈로 견주기에 손색이 없다.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 2012년부터 2년 터울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고 있는 등 서부를 대표하는 팀이다. 지난 2015 플레이오프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가 각각의 사정으로 떨어진 가운데 좋은 기회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고 해석해도 될 정도다.

이번 시리즈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샌안토니오가 이기면 곧바로 오클라호마시티가 추격에 나서고 있다. 시리즈 첫 4경기를 벌이는 동안 연승과 연패가 없었을 정도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하지만 이제는 승부를 가릴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시리즈가 동률인 가운데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2대 2로 맞서 있는 가운데 5차전의 중요성은 다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수준 높은 두 팀의 실력을 고려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과연 5차전을 잡을 팀은 누가될까?

샌안토니오 스퍼스 2 2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샌안토니오는 지난 4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막판 뒷심 부족을 절감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원투펀치의 매서운 파괴력을 내세워 승전보를 울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안방에서의 첫 승리가 귀중한 시점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를 내줬다가는 벼랑 끝에 몰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는 리그 최고의 선수인 케빈 듀랜트가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달리 부진(?)한 그였지만, 이날은 생애최고급의 경기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듀랜트가 없었다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는 묘연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 야투 난조에 시달리는 사이 단 1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는 사이 샌안토니오는 27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자칫 지난 1차전처럼 점수가 벌어질 여지도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슛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이는 몸 풀기에 불과했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쿼터를 거듭할수록 많은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 팽팽하게 맞서고, 3쿼터에 추격을 벌인 이들은 4쿼터에만 34점을 집중했다. 후반에만 66점을 올리면서 샌안토니오를 압도했다. 샌안토니오의 4쿼터 득점은 단 16점에 불과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력 차이



1쿼터 17점(.375 .000 .833)

4쿼터 34점(.571 .714 .625)

오클라호마시티의 화력이 경기 막판에 빛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샌안토니오를 맹폭했다. 4쿼터에만 6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했고,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0%를 넘겼다(5개 성공/7개 시도). 그 중심에는 단연 듀랜트가 있었다. 4쿼터 대부분 시간을 소화한 그는 17점을 적중시켰다. 이는 샌안토니오의 4쿼터 득점 총합보다도 많은 수치. 4쿼터에만 6개의 슛을 시도해 모두 집어넣으면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자유투 3개를 놓친 것이 인간적이었을 정도. 이날 듀랜트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1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4쿼터, 듀랜트 vs 스퍼스



듀랜트 17점 (1.000 1.000 .500) 3점 2개

스퍼스 16점 ( .333 .000 .667)

듀랜트가 중심을 확실히 잡은 사이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도 잇따랐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14점 7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스틸로 풍성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야투 감각은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지난 3차전과 달리 막무가내로 슛을 던지는 빈도를 줄이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스티븐 애덤스는 적은 공격시도에도 불구하고 16점 11리바운드 2블락으로 골밑을 굳건히 했다. 벤치 지원도 있었다. 디언 웨이터스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에네스 켄터가 11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샌안토니오에서는 무려 3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씩 득점했다. 카와이 레너드가 2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20점 6리바운드, 토니 파커가 22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셋이서만 63점을 합작한 셈. 하지만 정작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팀 던컨과 데니 그린이 무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던컨은 이날 단 12분 6초를 뛰는데 그쳤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벤치에서 나선 보리스 디아우, 마누 지노빌리, 데이비드 웨스트가 28점을 합작했다. 디아우는 이번 시리즈 최고의 경기를 펼치며 골밑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들의 노익장도 오클라호마시티의 높은 에너지에 맞서기에는 모자랐다.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그린의 침묵이 상당히 뼈아팠다. 던컨은 이날 약 12분을 뛰고도 반칙을 4개나 범했다. 정규시즌만 하더라도 손꼽히는 센터로서 여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좀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던컨은 그간 젊은 센터들을 상대로 자신의 농익은 기량을 선보이며 이따금씩 어린 선수들을 요리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보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젊은 센터들을 상대로 전혀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확실히 무뎌진 모습. 이대로라면 던컨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와 작별을 고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그 정도로 던컨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던컨의 최근 플레이오프 성적



2013 21경기 35.0분 18.1점 10.2리바운드 1.9어시스트 1.6블락 컨퍼런스 우승

2014 23경기 32.7분 16.3점 9.2리바운드 2.0어시스트 1.3블락 파이널 우승

2015 07경기 35.7분 17.9점 11.1리바운드 3.3어시스트 1.4블락

2016 08경기 19.5분 4.4점 5.0리바운드 1.6어시스트 1.3블락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던컨의 기록하락은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오히려 지난 플레이오프까지 나이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 맞다. 40대가 다가오거나 혹은 40대에 진입하게 되면 급작스런 노쇠화가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간 던컨은 이를 늦춰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오히려 그 포지션이 센터라면 그 상황이 왔어도 일찌감치 왔어야 했다. 하지만 던컨은 그러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가 보이고 있는 존재감은 낯설기 만하다.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를 놓치지 않은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을 볼 줄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현재 샌안토니오에서 수비의 기둥인 던컨이 계속 이와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3경기에서 2점 이하의 경기를 치렀다. 현지 나이로 39살, 전성기가 한 참 지난 센터에게 이와 같은 모습으로 실망스럽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던컨이 이전까지 얼마나 대단한 센터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린의 부진도 발목을 잡았다. 그린은 이날 3점슛을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린이 이날 던진 3점슛 개수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림을 외면했다. 샌안토니오가 이날 패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외곽슛의 부재였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12개의 3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이중 단 2개만 상대 골망을 갈랐다. 스퍼스 원투펀치인 레너드와 알드리지가 여전히 40점 이상씩 책임지는 가운데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는 4개의 3점슛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오클라호마시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시리즈 초반만 하더라도 알드리지의 소위 엄청난 경기력에 힘입어 외곽슛과 던컨이 조용해도 샌안토니오가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알드리지가 평균에 수렴하는 기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알드리지가 시리즈 첫 2경기에서처럼 경기를 호령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샌안토니오로서는 3점슛이 반드시 터져야만 한다. 팀에 정통한 슈터는 그린이 유일하다. 여기에 지노빌리, 패트릭 밀스가 조금씩 힘을 보태야만 한다. 이날 경기도 3점슛의 영점이 흐트러지면서 상대의 폭발력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알드리지의 이번 시리즈



1~2차전 36.2분 39.5점(.750 1.000 1.000) 7.0리바운드 2.0어시스트 2.0블락

3~4차전 40.5분 22.0점(.410 .000 .800) 7.0리바운드 0.0어시스트 0.5블락

결과론적으로 샌안토니오는 2차전을 내준 것이 컸다. 알드리지가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득점(41점)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팀은 패하고 말았다. 알드리지 홀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역량이 잘 발휘되지 않았다. 이날 안방에서 경기를 내주면서 당장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내준 점도 컸지만, 사실상 잡았어야 하는 경기를 놓치면서 시리즈 동률을 허용했다. 이내 3차전을 잡았지만 다시 4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로서는 2차전 패배가 두고두고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 5차전을 전망해 보자. 우선 오클라호마시티가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판단된다. 듀랜트가 41점을 퍼부으면서 살아났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다. 듀랜트는 이번 시리즈 1차전만 하더라도 최악의 경기를 펼쳤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20점을 넘기더니 최근 40점을 득점했다. 득점 감각이 무르익고 있는 셈. 지난 경기에서의 활약을 단순 요인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경기력이 미치는 여파를 생각해보면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우선 듀랜트가 살아나면, 웨스트브룩이 폭주할 일이 현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나머지 선수들이 보다 편한 여건에서 득점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듀랜트가 살아난다면 샌안토니오의 매치업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짐작된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그린으로 하여금 듀랜트를 막게 하고, 레너드를 웨스트브룩에게 붙였다. 듀랜트가 포스트업에 취약한 부분, 웨스트브룩의 적극적인 돌파 및 공격을 막는데 목적을 둔 포석이다. 하지만 듀랜트가 살아난다면 레너드로 하여금 듀랜트의 수비수로 내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웨스트브룩에게 기회가 날 공산이 크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듀랜트가 살아나는 것이 이번 시리즈 남은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여기에 지난 4차전에서 빌리 도너번 감독이 켄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애덤스와 켄터의 동시 기용 빈도를 늘리면서 보드 장악에서 우위를 점했다. 둘 모두 큰 신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오클라호마시티가 확실한 빅라인업을 통해 제공권 싸움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켄터는 알드리지 수비도 잘 해왔다. 끝까지 버티면서 알드리지가 림에서 보다 먼거리에서 슛을 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비가 약하다는 꼬리표를 때지 못하고 있는 그지만 이번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골밑에서 버티는 힘을 바탕으로 의욕이 넘치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사뭇 긍정적이다. 켄터가 수비 문제를 떨쳐낸다면,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켄터는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 선택지를 늘리는데 한 몫 할 수 있다. 덧붙여 샌안토니오의 수비는 보다 많은 선수에 집중해야 한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을 막는 것도 쉽지 않은데 켄터의 골밑 공격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샌안토니오의 조직력만으로 이를 모두 커버하긴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하물며 샌안토니오에는 던컨을 제외하고 로테이션 안에 7피트의 신장을 센터가 없다. 보반 마리야노비치를 기용하기에는 경험 부족이 도드라진다. 디아우와 웨스트도 대인방어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 즉, 켄터가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낼 여건이 마련되면, 샌안토니오의 인사이드를 공략할 틈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샌안토니오로서는 3점슛이 무조건적으로 터져야 한다. 알드리지가 다시 40점에 버금가는 득점을 올려주지 못한다면 지난 1차전에 버금가는 3점슛 개수가 나와야 할 터. 공교롭게도 현재 샌안토니오에서 주도적으로 3점슛을 던져줄 수 있는 선수들 중 평균 이상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선수는 그린이 유일하다. 밀스(.182), 레너드(.308)의 외곽슛 부진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지노빌리는 4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도 개수가 확연하게 적다. 샌안토니오로서는 우선적으로 그린의 3점슛이 반드시 터져야 한다. 여기에 레너드와 지노빌리 그리고 밀스의 3점슛이 보탬이 되어야만 이번 시리즈를 이어갈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스퍼스의 ‘승리 부적’ 3점슛!



1차전 9개 성공 / 15개 시도 .600 (승)

2차전 6개 성공 / 23개 시도 .261 (패)

3차전 10개 성공 / 19개 시도 .526 (승)

4차전 2개 성공 / 12개 시도 .167 (패)

시즌 막판 샌안토니오는 바이아웃 시장에서 안드레 밀러와 케빈 마틴을 낚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뚜렷하게 중용되지 않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밀러는 아직 코트를 밟지도 못했다. 샌안토니오가 변수를 찾는다면, 이들에게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나이가 많은데다 경기감각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카일 앤더슨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 레너드의 백업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셈. 레너드가 많은 시간을 뛸 수밖에 없다.

과연 샌안토니오의 관록이 오클라호마시티의 젊음을 넘어트릴 수 있을까? 1차전의 대승을 거둘 당시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오히려 최근 경기를 패하면서 분위기를 내준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하물며 지난 2차전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내줬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번 시즌 홈에서 유달리 강한 AT&T센터에서 승전보를 울린 경험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샌안토니오가 안방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 샌안토니오에게는 쉽지 않은 일전이 남아 있다. 샌안토니오가 이를 넘어서고 다시 한 번 더 시리즈 리드를 되찾을까? 아니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번 시리즈 첫 리드를 잡을까? 5차전이 더욱 기다려진다.

사진 = NBA Mediacentral

Jason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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