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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토론토와 마이애미의 2라운드 전망
20130313 Daily(Dwayne Wade)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토론토 랩터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토론토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빈스 카터(멤피스)와 함께 동부를 대표하는 팀으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이후 침묵했다. 크리스 보쉬(마이애미)를 지명하며 2000년대 중반에도 플레이오플 두드렸지만, 정작 당시 동부는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가 이끄는 마이애미의 세상이었다. 마이애미는 2006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지난 2010년 오프시즌, 팀을 대표하는 크리스 보쉬가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보쉬는 웨이드가 있는 마이애미에 합류해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는 사이 토론토의 야유지분은 카터에서 보쉬로 향했다. 보쉬는 지난 2014년 여름에 다시 이적시장으로 나왔지만, 토론토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마이애미에 잔류했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한다.

토론토와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에서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선수 구성도 양호하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뚫어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토론토와 마이애미는 각각 시리즈를 7차전까지 치른 끝에 겨우 2라운드에 올라왔다. 어렵사리 2라운드 문턱에 올라 온 만큼 양 팀의 시리즈도 1라운드 못지않게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와 마이애미 중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누가 오를지 주목된다.

토론토 랩터스 마이애미 히트

정규시즌 상대전적 : 3승 1패, 랩터스 우위

Key Match-up : 카일 라우리 & 더마 드로잔 vs 고란 드라기치 & 드웨인 웨이드

Keyword : 토론토 올스타 백코트의 활약 여부, 보쉬 없는 보쉬 시리즈!

토론토는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2라운드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지난 3시즌 동안 내리 대서양지구를 제패했지만, 플레이오프와는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주 작은 차이기는 하지만) 같은 지구에 속한 팀과 많은 경기를 해야 하는 가운데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많은 이점을 누렸다. 같은 지구에 농구를 모독하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포함해 팀의 미래를 보스턴 셀틱스에 갖다 바친 브루클린 네츠는 물론 삼각형만 고집하다 알아서 고꾸라지고 있는 뉴욕 닉스까지 약체들만 즐비하다. 하물며 보스턴도 지난 2013-2014 시즌까지는 강팀이 아니었다.

토론토는 같은 지구를 상대하는 16경기 중 대부분의 경기에서 당연히 손쉽게 이길 여건이 마련됐다. 사실상 15승 정도는 너끈하게 챙긴 채 정규시즌을 시작한 것. 토론토가 정규시즌에서 유리한 면은 분명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지구우승에 대한 시드배정 특혜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는 디비전 챔피언 프리미엄으로 최소 상위시드를 확보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이번 시즌 지구우승 특혜가 사라졌지만 컨퍼런스 2위에 오르면서 적어도 정규시즌에서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시즌 동안 지구 1위를 차지했기에 플레이오프에서 높은 시드를 차지했다. 그러나 1라운드를 좀체 뚫어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것도 모자라 시리즈 리드를 잡고도 6차전을 내주면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팀이 자랑하는 올스타 백코트인 카일 라우리와 더마 드로잔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만 못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큰 경기에서 전술적 유동성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안방에서 열린 7차전을 잡고서야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안착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지난 2010년 이후로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에 보쉬의 시즌아웃을 극복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곳이 없었다. (BIG3를 보유하고도 우승횟수가 적은 것은 아쉽지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10년대 동부를 대표하는 팀으로 발돋움했다. 다만 지난 2014년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팀을 떠나면서 마이애미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금세 일어섰다. 웨이드와 보쉬가 있는데다 고란 드라기치를 영입하고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아직 우승권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이만하면 동부에서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즉, 이들 두 팀은 정작 외나무다리에서 충돌할 일이 없었다. 토론토가 잘 할 때는 마이애미가 조용했고, 마이애미가 잘 할 때는 토론토가 침묵했다. 지난 2000년대 중반에 웨이드가 이끌 당시 마이애미와 보쉬의 토론토가 만난 적도 없었다. 토론토로서는 보쉬가 팀을 나간 이후 고난의 세월을 보냈고, 라우리와 드로잔 중심의 팀으로 변모했다. 다소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이제는 동부에서 안정적인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팀을 나간 이후 곧바로 팀을 추슬렀다. 보쉬가 폐혈전 증세로 2시즌 내리 전열에서 이탈한 점은 아쉽지만, 바이아웃 시장에서 조 존슨을 품으면서 부족하나마 보쉬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제 처음 만나는 만큼 진검승부를 펼칠 일만이 남았다.

정규시즌에서는 토론토가 마이애미를 상대로 앞섰다. 토론토는 지난 11월 9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마이애미와의 첫 맞대결에서 96-76으로 대패했다. 그러나 이 패배는 이번 시즌 토론토가 마이애미를 상대로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이후 토론토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뒀다. 지난 12월 19일에 108-94로 대파하면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원정경기였지만 토론토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후 안방에서 벌어진 경기들도 토론토의 완승이었다. 지난 1월 23일에는 101-81로 이기더니 지난 3월 13일에도 112-104로 마이애미를 제압했다. 지난 3월 경기는 연장 혈투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연장전에서 남다른 집중력으로 8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만하면 정규시즌 전적에서는 마이애미가 크게 앞서 있는 셈이다. 단순 승패뿐만 아니라 득실에서도 토론토가 크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제 벌이는 경기는 정규시즌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토론토는 정규시즌보다 못하고 있다. 반면 마이애미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샬럿을 상대로 진땀나는 승부를 펼쳤지만, 마이애미의 전력이나 짜임새는 웬만한 팀에 밀리지 않는다.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와 엇비슷한 전력을 갖춘 샬럿을 맞아 예방주사도 맞았다.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마이애미가 앞서 있다. 당장 우승경험이 3번이나 있는 웨이드는 물론 조 존슨과 루얼 뎅에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인물들이 즐비하다.

토론토는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이번 시즌 안방에서 마이애미에 패한 적이 없는 만큼 안방에서 시즌 때의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승리는 어렵지 않게 따낼 수도 있다. 문제는 라우리와 드로잔의 경기력. 이들 둘은 토론토가 자랑하는 올스타 백코트 듀오다. 그 중 라우리의 부진이 뼈아프다. 라우리는 정규시즌에 비해 평균 7점 이상이 모자라다. 슛 성공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도 라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정규시즌에 보였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후유증을 안고 있긴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유달리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라우리는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이번 1라운드와 얼추 비슷한 평균 득점과 야투 성공률에 그쳤다.

# 관건은 올스타 백코트의 경기력 회복

카일 라우리

RS 77경기 37.0분 21.2점(.427 .388 .811) 4.7리바운드 6.4어시스트 2.1스틸

PO 07경기 38.6분 13.9점(.316 .163 .718) 4.1리바운드 7.6어시스트 1.3스틸

더마 드로잔

RS 78경기 35.9분 23.5점(.446 .338 .850) 4.5리바운드 4.0어시스트 1.0스틸

PO 07경기 36.1분 17.8점(.319 .167 .872) 3.6리바운드 2.6어시스트 1.6스틸

토론토의 백코트에 맞서는 마이애미도 만만치 않다. 벤치에서 나서는 조쉬 리처드슨의 몸 상태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당장 웨이드와 드라기치가 있어 충분히 맞설 수 있다. 웨이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상대 수비진을 흔든다. 드라기치는 시즌 내내 몸값을 해내지 못하다 지난 1라운드 7차전에서 살아난 것이 고무적. 여전히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웨이드와 드라기치의 볼 배분은 고사하고 동선 정리를 일궈내지 못했지만, 토론토의 백코트가 크게 돋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될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에는 코리 조셉과 노먼 파월, 마이애미는 리처드슨이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주전과 벤치에서 양질의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기력이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마이애미의 원투펀치 PO 1라운드 성적

웨이드 7경기 31.2분 19.0점(.471 .667 .792)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

루얼뎅 7경기 33.9분 19.0점(.541 .513 .808) 6.6리바운드 2.1어시스트

나머지 포지션에서의 대결도 많은 관심사를 불러 모은다. 우선 센터가 대표적. 토론토의 요나스 발런츄너스와 마이애미의 하산 화이트사이드는 이번 시즌 동부 최고 센터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룬다. 발런츄너스는 그간 착실히 성장했다. 케이시 감독이 승부처에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지만, 골밑에서의 존재감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혜성처럼 등장한 화이트사이드도 있다. 화이트사이드는 어느덧 동부를 넘어 리그 최고 센터 반열에 올라 있다. 당장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그는 센터는 물론 빅맨들 중 가장 높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블락과 리바운드까지 수비에서 탁월한 만큼 발런츄너스는 물론 토론토 가드의 돌파도 제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워드도 마찬가지. 토론토에서는 드마레 캐럴이 확실한 주전인 가운데 패트릭 패터슨과 루이스 스콜라가 파워포워드로 나설 터. 이에 반해 마이애미는 존슨과 뎅까지 경험은 물론 관록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데다 경기를 읽는 능력까지 갖춘 만큼 토론토 포워드들을 상대로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외곽슛이 약한 드로잔이 스몰포워드로 나서고 캐럴이 파워포워드를 커버하는 스몰라인업을 내세울 수도 있다. 벤치에는 각각 비스맥 비욤보와 스타더마이어가 준비를 하고 있다. 프런트코트 벤치대결에서는 토론토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감독 대결에서는 막하막하의 대응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여전히 ‘한 수’가 아쉬운 케이시 감독과 지난 1라운드에서 알 수 없는 운영을 한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대결은 누가 더 실수를 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지난 1라운드에서 승부처만 되면 웨이드의 픽게임에 철저히 의존했다. 다른 우수한 재원들을 좀체 활용하지 못한 것. 두 감독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패한다면 향후 자리 보존에도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치업이 대등한 만큼 상대의 약점을 꿰뚫고 재빨리 공략해야만 승산을 가져가기 쉽다.

한편 보쉬는 벤치에 있는 만큼 야유 세례는 피했다. 주전으로 나선다면 에어캐나다센터는 다시 보쉬를 증오하는 목소리가 들끓었을 터. 하지만 보쉬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격돌한 친정팀을 겨냥할 수 없게 됐다. 만약 보쉬가 출장했다면 더 많은 이야기가 나왔겠지만 아쉽게도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보쉬를 코트에서 보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하지만 보쉬를 제외하고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여러모로 집중할 요소들이 많다. 과연 어느 팀이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갈 수 있을까? 토론토가 승리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최초로 3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마이애미는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Jason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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