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보스턴 기틀 마련한 ‘거상’ 에인지 단장의 존재!

Jason / 기사승인 : 2016-03-24 09: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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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Ainge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현 리그에서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기대되고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보통의 우승후보는 지금이 돋보이고, 재건에 돌입해 있는 팀들은 미래가 기대된다. 대권주자라 해서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리빌딩에 집중하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목표를 달성해 우승권에 진입하기도 어렵다. 그 정도로 팀의 방향을 잡고 운영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NBA에서는 이 모든 일들을 구단 경영진에서 도맡는다. 단장 혹은 사장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확실한 목표와 설계로 팀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팀을 바꿔나간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있다. 그렉 포포비치 사장(샌안토니오), 팻 라일리 사장(마이애미), 샘 프레스티 단장(오클라호마시티), 밥 마이어스 단장(골든스테이트), 마사이 유지리 단장(토론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현 NBA의 경영진들 중 단연 발군의 능력을 뽐내고 있는 인물들. 프레스티 단장과 마이어스 단장은 시간을 두고 팀을 우승후보로 끌어올렸다. 잔뼈가 굵은 포포비치 사장과 라일리 사장은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근 20년째 리그를 주름잡고 있으며, 마이애미 히트는 BIG3 구성 이후 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이적한 이후에도 팀을 잘 추슬렀다.

보스턴 셀틱스의 ‘Trader Dan’ 데니 에인지 단장도 단연 손꼽히는 인물이다. 보스턴은 지난 2007년 여름에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팀을 대폭 끌어올렸다. 보스턴은 레이 앨런과 케빈 가넷을 차례로 영입하며 전력을 다졌다. 기존의 폴 피어스와 함께 리그에서 농구 잘하는 인물 셋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보스턴은 BIG3와 함께 그 해 우승을 차지했고, 수년간 동부컨퍼런스의 패자로 군림했다. 이후 보스턴은 ‘BIG3 시대’ 이후에 대한 부담이 컸다. 기대와 달리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것도 아니었다. 유망주도 없었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내 팀을 변모시켰다. 에인지 단장의 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BIG3와 함께 대권을 차지하다!

지난 2006-2007 시즌은 보스턴에게 치욕의 시즌이었다. NBA의 규모가 지금과 같은 규모가 갖춰진 이후 보스턴은 가장 적은 승수를 거뒀다. 보스턴의 성적은 24승 58패. 직장폐쇄로 단 50경기만 열렸던 지난 1998-1999 시즌에 비해 단 5승이 더 많았으며 40년대 후반 현 82경기 체제가 갖춰지기 전의 승수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말 그대로 처참했다. 지난 2001-2002 시즌에 폴 피어스와 앤트완 워커를 내세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고, 이후 4시즌 동안 꾸준히 플레이오프를 두드렸지만, 보스턴의 성적은 꾸준히 하락했다.

팀의 기둥인 피어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에인지 단장에 대한 불만도 극에 달했다. 에인지 단장은 지난 2003년에 보스턴의 단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이후 워커를 트레이드했고, 감독을 바꿨다. 보스턴은 2004년 여름에 닥 리버스 감독(클리퍼스 감독 겸 사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달라지지 않았다. 피어스는 팀의 방향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야 했다.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 선수를 데려오지 않을 거라면, 자신을 컨텐더팀에 트레이드해줄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윽고 맞이한 2007년 여름. 보스턴은 단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농구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보스턴은 지난 2007년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레이 앨런을 영입했다. 지난 2007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제프 그린(클리퍼스)을 핵심매물로 내주는 조건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시티)와 거래를 성사시켰다. 시애틀은 프레스티 단장 부임이후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나서고 있었다. 2007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케빈 듀랜트를 지명한 만큼 그린과 함께 팀의 중추적인 재원으로 키울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시애틀은 리빌딩의 길을 택했고, 보스턴은 전력을 키울 수 있었다.

# 레이 앨런 트레이드

in 레이 앨런, 글렌 데이비스

out 제프 그린, 월리 저비악, 딜런테 웨스트, 2008 2라운드 티켓

피어스가 바라는 슈퍼스타가 그의 곁에 합류했다. 앨런의 합류로 보스턴은 탁월한 아웃사이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990년대 후반을 수놓은 뉴욕 닉스의 트윈 테러(라트렐 스프리웰 & 앨런 휴스턴)과 비교하기도 했다. 피어스의 마음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기도 적합했다. 추후 이들을 보좌해 줄 선수들만 불러들인다면, 보스턴이 지난 2005년 이후 봄나들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이는 잔잔한 예고편에 불과했다. 보스턴은 닷새 뒤 믿기지 않은 트레이드를 통해 일약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 케빈 가넷 트레이드

in 케빈 가넷

out 라이언 곰스, 제럴드 그린, 알 제퍼슨, 디오 라틀리프, 세바스찬 텔페어, 2009 1라운드 티켓 2장(웨인 엘링턴, 조니 플린 지명)


  • 엘링턴은 보스턴의 지명권, 플린은 원래 미네소타의 지명권으로 저비악 트레이드 때 사용



보스턴은 로스터에 있는 현역 선수 5명과 향후 1라운드 티켓 2장을 건네면서 현역 최고 선수를 수혈했다. 보스턴이 영입한 선수는 바로 케빈 가넷. 가넷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하지만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이전 3시즌 내리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면서 지쳐 있었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만큼 우승을 향한 의지는 단연 강했다. 이 트레이드로 보스턴이 리그의 판도에 급물살을 일으켰다. 보스턴은 앨런에 이어 가넷까지 데려오면서 가장 확실한 BIG3를 갖췄다. 에디 하우스와 제임스 포지까지 데려오면서 부족한 자리까지 채웠다. 시즌 막판 바이아웃 시장에서 샘 커셀과 P.J. 브라운까지 포섭하면서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이는 향후 리그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대단한 기류였다. 보스턴의 BIG3 이후 여러 선수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7-2008 시즌에 보스턴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보스턴은 전년대비 42승을 더하면서 66승을 수확했다. 지구우승은 물론 동부에서 탑시드를 거머쥐며 우승을 향한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에인지 단장은 ‘올 해의 경영인’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쉽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번의 시리즈 모두 6차전 이상씩 소화해야 했다. 결코 쉽지 않았다.

# 보스턴의 2008 플레이오프

1라운드 vs 애틀랜타(조 존슨) 7차전

2라운드 vs 클리블랜드(르브론 제임스) 7차전

3라운드 vs 디트로이트(배드보이스) 6차전

4라운드 vs 레이커스(코비 브라이언트) 6차전

보스턴은 우승 이후 동부의 강자로 군림했다. 보스턴은 이후 5시즌 연속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오르면서 강세를 입증했다. 우승 직후에는 시즌 막판 가넷의 무릎 부상이 없었다면, 보스턴은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도 있었다. 지난 2009-2010 시즌에는 다시 동부왕좌를 차지한 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레이커스를 상대로 시리즈 리드(3-2)를 잡았던 보스턴은 시리즈 막판 켄드릭 퍼킨스(뉴올리언스)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의 우승도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보스턴은 지난 2012년에 다시 왕좌를 노렸다. BIG3가 노쇠했지만, 레존 론도(새크라멘토)가 팀의 핵심으로 급부상했고, 보스턴의 전력은 여전했다. 노장들이 즐비했지만, 보스턴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저력은 대단했다. 정규시즌에서 단 39승에 그치며 4번시드에 머물렀지만, 이들이 지닌 경험은 대단했다. 보스턴은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상대는 제임스롤 비롯한 신흥 BIG3의 마이애미. 보스턴은 이번에도 시리즈를 앞서고도(3-2) 내리 패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셀틱스 BIG3 시대’도 조금씩 저물어 갔다. 그러나 보스턴이 보여준 저력은 대단했다. 시대를 풍미한 노장들의 저력은 대단했다. 리버스 감독은 “아직 우리가 집에 갈 때는 아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시리즈 장기화를 피하지 못했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 BIG3와 함께한 셀틱스의 찬란한 성적

2007-2008 NBA 우승

2008-2009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진출

2009-2010 동부컨퍼런스 우승 / NBA 파이널 진출

2010-2011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진출

2011-2012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BIG3와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팀으로!

지난 2011-2012 시즌이 끝난 이후 레이 앨런이 팀을 떠났다. 당시 보스턴에는 지난 2010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크고 있었다. 앨런이 벤치에서 나서기도 했다. 앨런은 주전자리를 원했다. 앨런과 론도와의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도 있었다. 결국 그는 보스턴을 나왔다(마이애미로 이적). 보스턴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비록 앨런이 이적했지만, 가넷과 피어스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도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다. 보스턴의 시대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

에인지 단장은 시즌 전에도, 시즌 중에도,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줄곧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앨런은 물론이고 프랜차이즈스타인 피어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짐을 싸고 있는 와중에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을 정도. 앨런과 피어스는 꾸준히 트레이드와 관련된 소문에 이름을 올렸다. 에인지 단장은 이들을 매물로 1라운드 티켓을 원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쉽지 않았다. 이들의 가치가 떨어진 만큼 떨어진 것이 컸다.

지난 2013년 여름 리그를 뜨겁게 달군 소문이 있었다. 가넷과 피어스 그리고 닥 리버스 감독이 클리퍼스로 향할지 여부였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는 이들이 함께할 수 없다면 클리퍼스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이들 영입에 있어 신인지명권은 물론 현금까지 동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당시 루머에는 리버스 감독과 가넷이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는 대신 디안드레 조던과 향후 1라운드 티켓 2장이 보스턴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클리퍼스 소속이었던 에릭 블레드소(피닉스)도 포함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관심사는 단연 가넷과 피어스가 함께할지 여부였다. 하지만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트레이드 카드가 에인지 단장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 기적적으로 손을 내민 이가 있다. 바로 브루클린 네츠였다. 브루클린은 브루클린은 가넷과 피어스는 물론 제이슨 테리(휴스턴)까지 데려갔다. 보스턴은 가넷과 피어스를 보내면서 여러 선수를 받았다. 이 트레이드의 핵심은 현재와 미래의 교환이었다. 은퇴가 머지않은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가로 3장 이상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보스턴은 보다 확실한 재건사업에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 ‘고마워요 브루클린!’ 가넷 & 피어스 트레이드 (2013년 7월)

in 키스 보건스, 마션 브룩스, 크리스 험프리스, 크리스 조셉, 제럴드 월러스, 2014-2016-2018 1라운드 티켓, 2017 1라운드 티켓 교환권리

out 폴 피어스, 케빈 가넷, 제이슨 테리

[브루클린의 처참한 거래일지] http://www.basketkorea.com/2016/01/145864.htm

트레이드 이후 브루클린은 우승후보로 분류되나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브루클린의 성적은 오히려 기대 이하였다. 최근에는 봄나들이는커녕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고로 브루클린의 드래프트 티켓의 가치는 더욱 폭등했다. 반면 보스턴은 가넷 & 피어스를 트레이드한 이후 체계적인 리빌딩이 완성단계에 다다랐다. 지난 시즌부터 보스턴은 BIG3가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심지어 시즌 중 스타급 선수들을 트레이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러면서 로터리픽을 행사하게 됐다. 브루클린이 보스턴이 색깔을 바꾸는데 아주 크게 도와준 꼴이 됐다.

뒤이어 리버스 감독이 보스턴과 계약을 해지하고 클리퍼스의 감독 겸 사장으로 부임했다. 보스턴은 리버스 감독과 계약을 끝내는 조건으로 클리퍼스로부터 2015 1라운드 티켓을 받았다. 원래 트레이드는 선수들과 신인지명권만 가능하다. 클리퍼스와 보스턴은 명목상 리버스 감독의 계약 중단을 매개로 신인지명권을 받은 것. 이후 사무국에서는 한 시즌 동안 두 팀의 거래를 금지했다. 보스턴으로서는 이미 마음이 떠난 리버스 감독을 매물로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내며 남는 장사(?)를 펼쳤다.

스티븐스 감독 선임!

보스턴은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티븐스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NCAA 버틀러 불독스의 코칭스탭으로 있었다. 지난 2007년까지 코치로 있었던 그는 지난 2013년까지 감독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 버틀러 대학은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NCAA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에인지 단장은 대학 농구에 잔뼈가 굵은 ‘어린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것이다. 스티븐스 감독의 영입은 보스턴의 재건사업에 방점을 찍은 선택이 됐다. 스티븐스 감독은 선수들을 잘 조련했다. 그의 지도력은 이미 대학시절에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 에인지 단장은 스티븐스 감독이 추구하는 전력을 꾸리기 위해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여름, 보스턴은 에반 터너를 불러들였다. 지난 2013-2014 시즌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마친 그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와 달리 강팀인 인디애나에서 그는 헤매기 일쑤였다. 시즌 막판에 팀을 옮긴 만큼 빠른 시간에 팀에 녹아들어야 했으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보스턴은 그랬떤 그에게 2년 계약을 안기면서 터너를 영입했다. 스티븐스 감독이 필요로 하는 볼핸들러를 데려온 것이다.

# 보건스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4/09/106637.htm

in 존 루카스 Ⅲ, 에릭 머피, 말컴 토마스, 드와이트 파월, 2라운드 티켓 2장(2016, 2017)

out 키스 보건스, 2라운드 티켓 2장(2015, 2017)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브루클린 네츠와의 다자간 트레이드를 통해 마커스 쏜튼과 타일러 젤러를 품었다. 키스 보건스를 내보낸 이후 드와이트 파월을 영입했다. 2016, 2017 2라운드 티켓(55순위 보호)도 갖게 됐다. 파월을 제외한 다른 4명의 선수는 차례로 결별수순을 밟았다. 보스턴이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레존 론도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시즌에 대한 기대는 컸다. 론도는 트리플더블을 다수 추가하면서 보스턴의 기둥다웠다. 하지만 이는 스티븐스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움직이기 시작한 에인지 단장

이윽고 에인지 단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스턴의 거래는 지난 시즌 들어 더욱 공격적이었다. 그나마 남았던 2008년 우승의 일원이었던 론도도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론도와 파월을 보내는 대신 2015 1라운드 티켓을 받아들였다. 론도는 스티븐스 감독과의 관계가 원만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보스턴은 론도를 보내면서 1라운드 티켓과 제이 크라우더를 확보했다.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 아래 크라우더는 보스턴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크라우더는 현재 보스턴의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 론도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4/12/113272.htm

in 자미어 넬슨, 브랜든 라이트, 제이 크라우더, 2015 1라운드 티켓(조건부), 2016 2라운드 티켓, 트레이드익셉션(1,290만 달러)

out 레존 론도, 드와이트 파월


  • 2015년에 보스턴이 행사하지 못할 시 2016년 7순위 보호픽으로 변환



에인지 단장의 트레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바로 브랜든 라이트를 피닉스 선즈로 보낸 뒤 조건부 1라운드 티켓을 받아들였다. 비록 이를 행사하지 못해 2016, 2017 2라운드 티켓을 받게 됐지만, 에인지 단장은 드래프트 티켓을 수집하면서도 젊은 선수단을 꾸리는데 주력했다. 비록 보스턴이 피닉스로부터 받는 미네소타의 지명권을 행사하지는 못했지만, 1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을 늘려나갔다.

# 라이트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459.htm

in 2015 1라운드 티켓(from 미네소타)*

out 브랜든 라이트


  • 2015 1라운드 티켓은 미네소타에서 건너온 것으로 12순위까지 보호되어 있음. 보스턴이 지명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면 이는 피닉스의 2016, 2017 2라운드 지명권을 받게 된다.



트레이드 이후 고맙게도 클리퍼스가 나서서 어스틴 리버스를 데려갔다. 당초 클리퍼스는 리버스 영입 직후 그를 방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때 클리퍼스가 나섰다. 자신의 아버지 사장으로 있는 클리퍼스에서 리버스를 영입하기로 한 것. 보스턴은 그냥 내보내려 했던 선수로 2라운드 티켓을 갖게 됐다. 쉐브릭 랜돌프와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는 트레이드 직후 방출됐다.

# 리버스 트레이드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351&aid=0000016057

in 쉐브릭 랜돌프,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 2017 2라운드 티켓

out 어스틴 리버스

시즌 중반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그린까지 트레이드했다. 보스턴은 BIG3가 있을 당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그린을 영입한 바 있다. 센터 보강을 원했던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켄드릭 퍼킨스(뉴올리언스)를 내주는 조건으로 그린과 네나드 크리스티치를 데려온 바 있다. 에인지 단장은 그린도 미련 없이 트레이드했다. 보스턴은 향후 1라운드 티켓을 받기로 합의했다. 보스턴은 결국 그린의 트레이드를 통해 향후 1라운드 티켓과 2017 2라운드 티켓을 받아냈다. 그린의 트레이드를 통해 각기 다른 신인지명권을 확충했다.

# 그린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725.htm

in 테이션 프린스, 어스틴 리버스, 향후 1라운드 티켓(from 멤피스)

out 제프 그린

보스턴의 트레이드는 계속됐다. 론도를 매물로 영입했던 라이트에 이어 자미어 넬슨까지 트레이드했다. 이후 데려온 네이트 로빈슨과는 계약을 해지하며 로스터 자리를 확보했고, 조금이나마 샐러리캡을 줄였다.

# 넬슨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955.htm

in 네이트 로빈슨(이후 계약해지)

out 자미어 넬슨

에인지 단장의 트레이드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당연하게 진행됐다. 보스턴은 피닉스가 아이제이아 토마스를 내보내고 싶은 것을 눈치 챘다. 보스턴은 스티븐스 감독 부임 이후 자리를 잡지 못했던 마커스 쏜튼과 클리블랜드의 보호된 1라운드 지명권(10순위 보호)를 피닉스에 건네는 대신 토마스를 받았다. 토마스는 보스턴의 ‘프라이머리 볼핸들러’로 낙점됐다. 이번 시즌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보스턴에서 자신의 기량을 꽃 피웠다. 에인지 단장이 또 한 번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필요한 재원을 영입한 것이다.

# 토마스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2/122472.htm

in 아이제이아 토마스

out 마커스 쏜튼, 2016 1라운드 티켓(from 클리블랜드)

나머지 노장 선수도 처분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트레이드로 조나스 제렙코를 데려왔다. 테이션 프린스(미네소타)를 디트로이트로 보내는 대신 제렙코를 품으면서 안쪽 전력을 채웠다. 시즌 후 보스턴은 제렙코와 계약기간 2년에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튼실하게 했다. 백전노장을 통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온 것. 에인지 단장의 수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프린스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5/02/122604.htm

in 조나스 제렙코, 루이지 다토미

out 테이션 프린스

# 에인지 단장의 2014-2015 시즌 거래일지

in 아이제이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조나스 제렙코, 향후 1라운드 티켓(from 멤피스), 조건부 1라운드 티켓(from 댈러스), 조건부 1라운드 티켓(from 미네소타), 2016 2라운드 티켓, 2017 2라운드 티켓, 트레이드익셉션(1,290만 달러)

out 레존 론도, 제프 그린, 드와이트 파월, 브랜든 라이트, 자미어 넬슨, 네이트 로빈슨, 어스틴 리버스, 테이션 프린스, 마커스 쏜튼, 2016 1라운드 티켓(from 클리블랜드)

끝나지 않은 보스턴의 재건사업

시즌이 끝난 후 보스턴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 중 제렙코와 재계약했다. 지난 2015 드래프트에서 2명의 1라운더를 선발했고, 이적시장에서 아미르 존슨을 붙잡았다. 보스턴은 존슨과 계약기간 2년에 2,4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꾸렸다. 보스턴의 로스터는 보다 젊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 여기에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갖고 있어 2018년까지 복수의 1라운드 지명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샐러리캡도 이만하면 넉넉하다. 최근 사치세를 내지 않은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약 7,700만 달러의 샐러리캡을 소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사치세 상한은 7,683만 달러. 보스턴은 아주 작은 규모의 사치세만 납부하면 된다.

# 2014-2015 셀틱스 로스터

G 아이제이아 토마스, 마커스 스마트, 제임스 영, 에반 터너, 에이브리 브래들리, 제임스 영

F 제이 크라우더, 제러드 설린저, 조나스 제렙코, 브랜든 배스

C 켈리 올리닉, 타일러 젤러

# 2015-2016 셀틱스 로스터

G 아이제이아 토마스, 마커스 스마트, 에이브리 브래들리, 에반 터너, 제임스 영, R.J. 헌터, 테리 로지어

F 제이 크라우더, 아미르 존슨, 제러드 설린저, 아미르 존슨, 조던 미키, 코티 클락

C 켈리 올리닉, 타일러 젤러

지난 여름에는 제럴드 월러스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트레이드했다. 1,000만 달러의 월러스로 1,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데이비드 리를 데려왔지만, 시즌 막판에 바이아웃 데드라인을 앞두고 계약을 해지에 도장을 찍었다. 리의 샐러리도 일정 부분 빠져나가면서 보스턴은 지출을 더욱 줄였다. 다음 시즌 확정된 지출은 5,100만 달러가 갓 넘는 상태. 샐러리캡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보스턴은 이적시장에서 대어를 노릴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터너, 설린저, 젤러, 클락이 전부. 터너는 반드시 앉힌다고 볼 때 나머지 선수들은 굳이 잡지 않아도 그만이다.

즉, 보스턴은 앞으로 드래프트는 물론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전력을 충원할 수 있다. 에인지 단장의 ‘맞춤 거래’가 보스턴의 명운을 바꿔놓았다. BIG3를 통해 확실한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들을 통해 최대한 얻어낼 것을 얻어내며 재건사업의 동력으로 삼았다. 그 시작이 바로 가넷과 피어스의 트레이드였다. FA가 되어 제 발로 걸어 나간 앨런을 제외하고는 보스턴은 이들을 매물로 1라운드 티켓을 얻어냈다. 가넷, 피어스, 테리, 론도, 그린 모두 1라운드 티켓으로 치환했다. 이를 통해 얻어낸 지명권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들을 착실하게 지명한 점도 돋보인다.

# 보스턴의 최근 1라운드 지명현황

2010 1라운드 19순위 에이브리 브래들리

2012 1라운드 21순위 제러드 설린저

2014 1라운드 6순위 마커스 스마트

2014 1라운드 17순위 제임스 영 (From 브루클린)

2015 1라운드 16순위 테리 로지어

2015 1라운드 28순위 R.J. 헌터 (From 클리퍼스)

# 보스턴의 1라운드 픽 보유 현황

2014 보스턴, 브루클린

2015 보스턴, 클리퍼스

2016 보스턴, 브루클린

2017 보스턴, 브루클린(보스턴과 브루클린 중 높은 순위 교환 가능)

2018 보스턴, 브루클린


  • 론도와 그린 트레이드로 받은 조건부 1라운드 티켓은 아직 유효



다른 팀들이 에인지와 거래하면 ‘눈 뜨고 코가 베인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실제로 다른 팀들은 에인지 단장과의 트레이드를 지극히 꺼리고 있는 눈치. 보스턴은 이번 시즌 마감시한을 앞두고 움직이지 않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굳이 트레이드에 나설 필요도 없었지만, 다른 팀들이 에인지 단장과의 거래를 꺼린 결과다. 이제 보스턴은 이제 굳이 트레이드에 응할 필요도 없다. 이미 이번 시즌 현재 41승 30패를 기록하면서 동부컨퍼런스 4위에 올라 있다. 아직 치열한 순위싸움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보스턴은 외부에서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에인지 단장이 지나칠 정도로 프랜차이즈스타를 비롯한 주축선수들을 비지니스적으로 대했다. 그러나 이는 보스턴이 다시금 날개를 펼 준비를 마치도록 만들었다. 이후 보스턴은 다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통해 질 좋은 신인을 호명했고, 지난 2013년 여름에 지휘봉을 잡은 스티븐스 감독은 보스턴에 자신의 시스템을 잘 이식했다. 결국 에인지 단장의 운영과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력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더 무서운 점은 아직도 보스턴의 재건사업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가오는 2016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드래프트에서 최대 5명의 1라운더를 불러들일 수 있다. 게다가 브루클린이 부진하고 있어 보스턴이 행사하게 될 브루클린의 지명권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플레이오프를 충분히 쳐다볼 수 있는 위치에서 질 좋은 신인까지 품을 통로도 실컷 확보했다. 샐러리캡도 늘어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을 에인지 단장이 계획했고, 주도했다. 앞으로 그가 주도할 보스턴 재건의 끝은 어디일지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 = Google.com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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