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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10번의 우승 그리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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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춘천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모두 10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번시즌 11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에서 묵묵한 코치를 거쳐, 이제는 우승을 이끌고 있는 위 감독. ‘더 바스켓’은 위 감독을 만나 선수 시절과 코치, 감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특히, 위 감독은 ‘어떤’ 아빠, 남편인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수’ 위성우, 1번의 우승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위성우 감독에게 ‘선수’ 위성우는 먼 얘기일 수 있다. 그래도 위 감독에게 ‘선수 위성우’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위 감독의 우승 행진은 ‘선수’ 위성우 때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단국대를 나와 1998년 프로에 데뷔했다. 안양 SBS(현 안양 KGC),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그리고 울산 모비스에서 7시즌을 뛰었다. 사실, ‘선수’ 위성우는 ‘감독’ 위성우 만큼 이름을 날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위 감독도 동의 했다. 위 감독은 “제가 이름을 날리거나 엄청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죠”라며, “그래도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운동하면서 ‘후회는 하지 말자’라는 생각은 계속 했어요”라고 말했다.

수비력과 외곽슛이 좋은 식스맨이었다. 위 감독은 “당시엔 용병 두 명과 함께 뛸 때에요. 그러다 보니 게임을 많이 뛸 수 있는 여건이 안됐죠. 수비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렸다고나 할까요?”라고 회상했다.

위 감독은 선수 때 한차례 우승을 맛봤다. 2001~2002시즌 동양 오리온스 우승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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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위성우, 7번의 우승

위 감독은 2005년 은퇴한 뒤 ‘코치’ 위성우로 두 번째 농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5년 이영주(전 신한은행)감독의 부름을 받아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 코치가 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선수와 코치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위 감독은 “그때 ‘운동을 더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지도자 준비도 아직 안됐다 생각했고요. 물론 여자농구가 생소하기도 했죠”라고 말했다.

결국, 이 감독의 끈질긴 설득과 조언 끝에 ‘선수’ 수식어를 버리고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자선수들 근처만 맴돌았다. ‘코치’ 위성우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영주, 임달식 감독을 헌신적으로 배필 했다. 2005년 여름리그에서 코치로서는 처음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2011~2012시즌까지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도왔다. 코치로만 7번 우승의 감격을 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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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에서도 ‘코치’ 위성우는 업적을 남겼다. 2008년 정덕화(전 KB국민은행)감독과 함께 베이징 행에 올랐다. ‘코치’ 위성우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농구 8강을 이끌었다. 위 감독은 “선수로는 아니지만, 이렇게 큰 대회에 와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도 참 자랑스러웠죠.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느낌을 그때 제대로 느꼈던 것 같아요”라며 “더군다나 성적까지 좋아 만족스러웠어요. 예선통과가 목표였는데, 초과달성 한 셈이지요”라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코치’ 위성우는 더 높게, 더 넓게 뻗어나갔다. 위 감독은 ‘코치’ 위성우 시절에 대해 “코치 시절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였다. 결국 이 경험과 노하우가 오늘까지 온 것 같다”며 ‘코치’ 위성우의 그때 그 시절에 대해 소중해 했다.

‘아빠’, ‘남편’ 위성우, 과연 0점짜리일까?

한 가정의 남편, 아빠로서의 위 감독은 어떤 모습일까? 위 감독은 아내와 딸에 대해 묻자 “가족들에겐 많이 미안하죠”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농구 얘기를 할 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위 감독은 “딸이 중학교 1학년인데 사실 자식이 어떻게 크는지도 잘 몰라요”라며 “애를 낳고 보니 어느 순간 보니까 기어 다니고, 어느 순간 보니까 걸어 다니고 있더라고요”라며 크게 웃었다. 그리곤 “가족들이 불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그래도 ‘우리 아빠, 남편은 이런 일에 종사하니까’라고 생각하며 이해해줘요”라며 딸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위 감독은 7년 열애 끝에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했다. 위 감독은 아내에 대해 “와이프 덕분에 대학교 때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죠. 책임감이랄까요? 그때부터 ‘결혼을 한다면 꼭 이 여자랑 해야 겠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며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로 지도자로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레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고, 의도치 않게 아내와 딸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몸이 멀어져 있어야 했던 것이다. 위 감독은 “이사를 8,9번은 갔는데 계속 아내 혼자 이사를 했어요, 한 번은 아내가 만삭인데도 혼자 했지요. 아내가 딸 넷에 아들 하나있는 집 막내딸인데.. 참 대단하죠”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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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감독은 아내가 ‘선수들에게 너무 화내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위 감독은 그럴 때마다 “‘지금 게임 이겨야 하는데 이미지 관리하게 생겼냐’고 맞받아쳐요”라며 웃었다. 하지만 아내의 잔소리 속에 숨은 깊은 뜻을 위 감독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위 감독은 아내와 딸에 대해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요. 아무런 걱정거리도 안주고.. 와이프도 힘들 거예요. 그런데 내색도 안하고 참 고맙죠”라며 말을 아꼈다.

100점짜리 ‘감독’ 위성우는 0점짜리 ‘남편’, 혹은 ‘아빠’ 일까? 그것보단 위 감독의 아내와 딸에게 ‘남편’,‘아빠’ 위성우를 100점짜리 ‘감독’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글 = 최해인 기자, 사진 = 이솔 기자

[이 기사는 농구 전문 잡지로 2015년 1월 새롭게 창간한 더 바스켓에 실린 기사입니다]

duk hyun  oiup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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