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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람부터 박철호까지, kt는 유망주의 희망제작소?
20141229 부산 KT 김우람 이재도 김승원 박철호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선수 한 명을 또 발굴했다”

부산 kt는 지난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0-69로 제압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고, 5위(15승 16패)로 올라섰다.

찰스 로드(201cm, 센터)와 조성민(189cm, 가드)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에만 18점을 합작하며, 전자랜드의 기를 꺾었다. 로드와 조성민은 각각 27점 7리바운드와 19점 4스틸 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팀 승리에는 숨은 주역도 있는 법. ‘신인’ 박철호(197cm, 센터)가 보이지 않게 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투철한 박스 아웃과 루즈 볼 다툼, 속공 가담과 골밑 득점 등 왕성하면서도 간결하게 움직였다.

지난 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15점) 이후, 25일 만에 두 자리 득점(10점)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 3개를 포함 6개의 리바운드를 땄고, 2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로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전창진(51) kt 감독은 “우리가 오늘 선수 1명을 건졌다. 박철호의 이야기다. 김승원이 허리를 삐끗해서 1쿼터만 소화하고 나갔는데, 박철호가 남은 시간을 잘 버텨줬다. 식스맨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박철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비시즌부터 ‘어린 선수의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혹독한 조련(?)으로 표현했다. 전술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서 ‘박수’라는 확실한 당근과 ‘호통’이라는 확실한 채찍으로, 어린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전 감독의 이러한 조련은 실전에서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가장 혜택을 본 이는 이재도(179cm, 가드). 이재도는 지난 달 12일 삼성을 상대로, 28점을 퍼부었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속공 전개, 과감한 슈팅까지.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이 때까지만 해도, 그저 ‘이재도의 인생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재도는 이러한 평가를 뒤집었다. 최근 5경기에서도 평균 12.8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매 경기를 ‘인생 경기’로 만들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전태풍(178cm, 가드)의 공백을 100% 이상 메우고 있다. kt의 확실한 야전사령관으로 올라섰다.

전창진 감독 역시 “(이)재도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수비가 되니까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믿음이 갈 정도로 잘 하고 있다. 이 정도로 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웃음)”며 이재도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김승원(202cm, 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김승원은 우직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송영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근 5경기 중 2경기에서 더블더블(12월 11일 vs 서울 SK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12월 24일 vs 원주 동부 14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을 정도.

전 감독은 “정말 좋아진 것은 (김)승원이다. 나는 승원이를 정말 좋아한다.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걸 알고 있고, 그걸 메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며 김승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이번 시즌에 유독 유망주의 성장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 kt는 유망주의 활약에, 조성민과 이광재(187cm, 가드), 송영진과 전태풍(178cm, 가드) 등 주축 자원의 부상에도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망주의 성장을 단순히 이번 시즌만으로 한정할 수 없다.

2013~14 시즌의 김우람(185cm, 가드)이 대표적인 예다. 전주 KCC에서 이적한 김우람은 kt에서 빛을 봤다. 윈터리그를 전전했던 김우람은 2013~14 시즌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출전했고, 평균 7.0점 1.8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태풍과 조성민의 부담을 덜었다. 그 결실로, 최고의 선수가 모인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다.

전 감독은 2013~14 시즌 당시 “(김)우람이는 정말 배고픈 선수였다. 태백 전지훈련 때부터 절박하게 뛰었다. 노력했던 부분이 실전에서 드러났다. 우람이가 우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느 정도 몫을 해줬다”며 김우람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kt에서 성장한 유망주의 공통점은 간단하다. 정말 열심히 했다는 점이다. 전창진 감독은 “잘 하는 선수도 필요하다. 그러나 나는 열심히 하는 선수를 더욱 필요로 한다.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는 기회가 분명 온다. 그리고 땀 흘린 선수들이 잘 해줘서, 나 또한 뿌듯하다”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 자신이 키운 선수의 성장만큼, 기분 좋은 일도 드물다. 전 감독은 분명 주축 자원의 공백에 고민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가 경기 중에 박수를 칠 수 있는 이유. 젊은 선수들이 본인과 팀의 성장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왼쪽부터 김우람-이재도-김승원-박철호(이상 부산 kt)

kahn05  kahn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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