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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유재학호, 평가전 통해 점검해야 할 것은?
20140726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유재학 감독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에 남은 시간은 약 1개월. 대만 대표팀(이하 대만)과 뉴질랜드 대표팀(이하 뉴질랜드)을 초청해 4차례의 최종 담금질을 한다. 평가전을 통해 점검 사항을 확인한 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울산 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대만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2-66, 대표팀의 완승이었다. 하지만 유재학(51)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가다듬어야 할 점이 아직 많았기 때문. ‘2014 유재학호’에 놓인 과제는 아직도 산더미처럼 많다.

# 유재학 감독의 고민거리, 빅맨의 파울 관리

유재학 감독은 지난 5월 진천선수촌에 대표팀을 소집할 때부터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란과 필리핀 등 경쟁 국가에 비해 공격에서 이렇다 할 강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 감독은 거칠고 강력한 수비만이 국제 무대에 대한 해법이라고 생각했다. 압박수비와 스위치 수비, 빅맨의 외곽 수비와 지역 방어 등 다양한 수비 전술을 점검했다.

‘빅맨의 외곽 수비’는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 대회 이후, 유재학 감독이 가장 강조한 점. 김종규(206cm, 센터)와 이종현(206cm, 센터) 등 젊은 빅맨이 안고 있는 과제이기도 했다. 김주성(205cm, 센터)과 오세근(200cm, 포워드), 김종규와 이종현 등 4명의 포스트 자원은 대만과의 연습 경기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특히, 김종규의 수비 범위는 발군이었다. 관중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바꿔막기 상황에서도 대만 가드진에 쉽게 돌파를 내주지 않았고,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탄력을 이용해 상대의 슈팅을 저지했다. 빅맨끼리 2대2 수비 상황에 놓이더라도, 혼선이 오지 않았다. 바꿔막기 타이밍을 어느 정도 잡은 듯했다.

그러나 파울 관리가 문제였다. 3쿼터부터 급격히 파울이 많아졌다. 체력 부담과 집중력 저하가 온 듯했다. 유재학 감독은 “포스트 자원 4명이 모두 합쳐 20개의 파울을 했다. 실제 경기라면 모두 파울 아웃. 이건 문제가 있다. 대만의 포스트 자원이 높지가 않은데도 그렇다. 자리 잡는 것 자체가 잘못됐고, 수비 요령이 떨어진다”며 독설을 뱉었다. 무심코 꺼낸 말이었지만, 그 속에는 뼈가 담겨있었다.

# 새로운 멤버 합류, 유 감독의 생각은?

대표팀은 지난 뉴질랜드에서의 전지 훈련 이후, 엔트리를 일부 변경했다. 최진수(202cm, 포워드)와 장재석(202cm, 센터), 이승현(197cm, 포워드)과 최준용(200cm, 포워드) 등 포워드 자원을 대거 제외했다. 김태술(182cm, 가드)과 하승진(221cm, 센터), 허일영(195cm, 포워드)이 4명의 선수를 대신했다.

김태술은 지난 5월 엔트리에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소속 팀인 전주 KCC에서 재활에 몰두했고, 몸 상태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허일영은 조성민(189cm, 가드)과 문태종(198cm, 포워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택한 카드. 하승진은 한국 농구의 고질적인 높이 약점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유 감독은 대만과의 연습 경기에서 김태술과 허일영을 투입했다. 김태술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재치 있는 패스, 득점 가담까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합류한 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고,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았다. 허일영 또한 3점슛을 가동했지만,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유 감독은 “(김)태술이는 체력으로 농구하는 선수가 아니다. 기교로 농구하는 선수.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허)일영이는 (문)태종이와 (조)성민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택했다. 5분 정도라도 버텨준다면,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 아직 움직임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승선 가능성이 있다”며 두 선수를 평가했다.

하지만 하승진은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 유 감독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하)승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몸 상태로 아시안게임 준비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광저우 때도 합류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고 남의 자리 하나 차지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는 말을 했다. 내가 억지로 합류하라고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우선 국대위에 승진이의 상태를 보고 했다”며 하승진의 상황을 전했다.

# ‘한 방 있는’ 문태종, 수비력 저하는 감안해야 한다

문태종은 대만과의 연습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렸다. 발만 맞으면 들어갔다. 공격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수비. 39살의 나이에 비하면 상상 이상의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표팀의 ‘공격적인 수비’는 쉽게 쫓아가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과 문태종 모두 알고 있는 사실.

문태종은 앞선에서 쉽게 뚫렸다.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수록 더욱 그랬다. 그렇다고 해서, 포스트 자원이 문태종의 느린 발을 매번 보완할 수는 없는 법. 유 감독은 “문태종의 수비력 저하는 감안해야 한다. 빅맨에게 주문하고 있는 것이 있다. (양)동근이도 뚫릴 때가 있다. 앞선이 뚫렸을 때, 대비책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이미 드러났다. 선수들이 몸으로 느끼며, 서로를 메워줘야 한다. 이제는 단점을 숨기기보다, 최소화해야 할 시기. 시간과 기회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구 월드컵을 해외 전지훈련의 성격이라고 치더라도 말이다. 남은 평가전이 대표팀에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kahn05  kahn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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