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돌아온 김현호, “뛰는 것 자체가 즐겁다”

2010/09/4 by   ·   No Comments

(바스켓코리아=연세대 신촌) 박찬기 기자 = 길고 지루한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연세대의 김현호가 고려대와의 정기전 필승을 다짐했다.

연세대는 3일 신촌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111-78로 대승을 거두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라이벌 고려대와의 정기전을 앞두고 실전 점검을 마쳤다.

연세대는 김승원과 이관희가 각각 49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특히 1년 6개월만에 코트로 복귀한 김현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가웠다.

김현호는 지난 해 3월 MBC배 대회 이후로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출장 시간이 들쑥날쑥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대학리그에서도 4월 상명대와의 경기에 잠깐 모습을 보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후 재활에 전념하면서 두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몸만들기를 시작했고, 여름 휴식기 동안 팀 훈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30분을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김현호의 가세로 연세대의 속공은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고, 박경상에게 집중됐던 연세대의 외곽포는 더욱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현호는 조선대와의 경기 내내 그러한 팀의 기대에 100%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였다. 순식간에 마크맨을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스피드는 여전했고, 본인의 득점은 물론 골밑에서 찬스를 기다리고 있는 김승원과 김민욱에게 완벽한 공격 찬스를 만들어 줬다. 또한 외곽에서는 2개의 3점포도 쏘아올렸다. 권용웅 한명으로 버텨온 전반기를 생각해 본다면 후반기 김지완-김현호-박경상이 가세한 연세대의 가드진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다.

연세대 김만진 감독 역시 “여름 휴식기동안 김현호가 돌아온 것이 후반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김현호의 복귀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현호는 “지금은 경기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1년이 넘는 재활의 기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이어 “재활하는 기간 동안 육체적인 것 보다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었다”고 털어놓은 김현호는 “현재 다른 곳은 아픈 곳이 없고, 왼손 부상도 80%가량 회복됐다”고 현재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김현호는 올해 4학년이다. 부상이라는 덫에 걸려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김현호는 지금 조급하지 않을까. 김현호는 “솔직히 부담이 많다. 지난 2년간 보여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부상없이 제가 가진 것들을 모두 보여드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라이벌 고려대와의 정기전을 앞두고 있다. 김현호는 “1,2학년때는 모두 졌고, 지난 해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정기전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전반기엔 팀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중앙대에 아쉽게 졌을 때 너무 분했는데, 후반기엔 꼭 중앙대를 꺾는데 큰 기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김현호. 그동안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공백 속에 힘겹게 리그를 끌고 온 연세대에 김현호의 복귀는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김현호는 부상 복귀 이후 하루 700개씩의 슈팅 연습을 하며 부상 공백을 뛰어 넘어 업그레이드된 김현호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반기 김현호가 보여줄 비상의 날개짓에 주목해 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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